조서하
조서하
평균평점
재즈처럼

“당신과 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슨….” 이지강은 제인의 일렁이는 눈동자를 올곧게 마주한 채로 말했다.  ..

짙은

여동생 하린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라운지펍. 그곳에는 하린의 단짝이자 태조의 첫사랑 상대였던 서태이가 있었다. “좋은 몸이네.” 태이는 나긋이 웃었다. 시트가 가려주지 못한 왼쪽 무릎을 천천히 당겨 세우며 태조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성능은 더 훌륭해. 나무랄 것 없이.” 커다란 눈과 짙은 쌍꺼풀, 눈처럼 새하얗고 매끄러운 피부, 손질된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에 닿았다. 그는 아름다워서 시선을 뗄 수 없고, 겁 없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그녀의 모두를 눈에 담았다. 그리고 속삭였다. “그 성능, 지금부터 확인시켜줄 생각이야.”

늘, 이별 후애(愛)

약혼을 앞둔 남자에게 3년 전 헤어진 첫사랑이 부탁했다."칠일간만 내 파트너가 돼 줘요."#신파 #첫사랑 #오해 #재회 #후회 #애잔

이 사랑엔 잘못이 없다

충동적으로 보낸 하룻밤, 그 상대는 한때 가족이었다. 조용히 시선을 얽는 도일의 진중한 눈동자와 따듯한 미소, 크고 다정한 손, 섬세한 손가락과 때때로 살갗에 닿는 미지근한 숨결, 그것들이 서율을 점점 안온한 기분에 젖게 했다. “무슨 일이에요? 여긴 왜 다시 왔어요?” “네가 신경 쓰여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신경 쓰지 말고 살아요.” “그걸 바랐으면 내 죄책감을 깨우지 말았어야지.” 그가 서율에게 주는 안온함은 늘 방대한 설렘과 짝을 이루었다. 그녀의 배덕을 비난하지 않는 지금도 다르지 않았다. 서율은 습관처럼 또 도일에게 설렜다. “그거 알아요?” “어떤?” “다정도 죄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