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강은
류강은
평균평점
제발 벗어

으음... 저 옷을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까? 그녀는 펄렁펄렁한 바지로 이루어진 점프슈트를 입고, 그 위에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렁치렁한 겉옷을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겉옷은 천 조각들을 이어붙인 것처럼 여러 가지 색깔과 무늬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 색상 조합이 한마디로 극악이었다. 움직이는 신호등도 아니고, 저 초록과 노랑, 빨강의 정신없는 조합은 대관절 뭐란 말인가! 요한은 제 눈에 염산이 뿌려지는 것만 같은 고통을 느꼈다. 테러야, 테러. 이건 진정한 테러라고! 요한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제발, 그 옷 좀 벗어! [일러스트 : 유자칩]

칸의 여자가 되다

불의 마법과 시간의 마법이 엮어준 운명“그 아이, 억겁 인연의 날개가 자네 곁으로 보낸 거야.” 아란은 기묘하고 생생한 꿈을 꾼 날, 길거리 좌판에서 토르말린 목걸이를 걸었다가 갑자기 낯선 세계로 이동한다. 눈을 떠보니 아란의 시선을 끈 건 녹색 눈동자의 남자. “여기가 어디죠? 누구?” 위험에 처할 상황에서 사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