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마침표를 찍다- “넌 몰라.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어떤 건지.” 그 밤.민주는 그랬다. 하얗게 불태우고 미련조차 남기지 말자고. 부질없는 제 짝사랑에 마지막을 고했던. “따뜻한 사람 만나고 싶어. 혼자가 아니라 둘인 게 당연한 사람.“ 무감한 얼굴로 사랑을 숨겼던 여자,홍민주. “너랑 자고 싶다고 한 건,네가 갖고 싶다는 얘기야.” 네가 갖고 싶다는 얘기는,나만 소유하고 싶다는 뜻이고.” 그 밤.강태는 그랬다. 불필요한 감정의 교류 따윈 오류가 될 뿐이라고. 그런 제가 처음으로 원한 여자가 홍민주,바로 너라고. “다른 남자 만나지 마.” 무심한 마음으로 사랑을 몰랐던 남자,이강태. 이제야 난 널 알았는데.안아 주고 싶은데. 그렇게 텅 빈 마음으로 네가 들어왔다. 저 달이 차오르듯,네가 내게 차오른다. ※ 본 도서는 『달이 차오른다』 본편과 외전, 그리고 특별외전이 포함된 합본입니다. 도서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눈을 뜨니 낯선 침대. 보이는 거라곤 책장, 책장, 그리고 양태양. 속을 알 수 없는 후배의 구미 당기는 제안. “제시한 계약서에 두 가지 사항이 더 필요해요.” “뭔데?” “하나는 내 어시스턴트가 되어 줄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작업하는 기간 동안 내 데이트메이트가 되어 줄 것.” 무심한 그의 눈에 한줄기 빛이 스쳤다. “어려울 거 있어요? 하룻밤 잔 사이에. 섹스파트너보단, 나은 제안이잖아요.” 왜, 하필, 녀석은, 나인 걸까? 태연한 얼굴로 사람 설레게 하는, 그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사랑이란 게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질투와 소유욕. 갖은 욕망과 욕심이 한 배처럼 따라 붙는 것. “사랑을 한다는 건, 그걸 다 감당하겠다는 뜻이니까.” 난 너에게, 넌 나에게. 그렇게 서로에게 조금씩 물들어가는 것. 가슴과 심장이 먼저 알아보는 내면으로부터의 끌림. 당신 정말, “매력, 있어요.”
관계에 마침표를 찍다- “넌 몰라. 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어떤 건지.” 그 밤. 민주는 그랬다. 하얗게 불태우고 미련조차 남기지 말자고. 부질없는 제 짝사랑에 마지막을 고했던. “따뜻한 사람 만나고 싶어. 혼자가 아니라 둘인 게 당연한 사람.“ 무감한 얼굴로 사랑을 숨겼던 여자, 홍민주. “너랑 자고 싶다고 한 건, 네가 갖고 싶다는 얘기야. 네가 갖고 싶다는 얘기는, 나만 소유하고 싶다는 뜻이고.” 그 밤. 강태는 그랬다. 불필요한 감정의 교류 따윈 오류가 될 뿐이라고. 그런 제가 처음으로 원한 여자가 홍민주, 바로 너라고. “다른 남자 만나지 마.” 무심한 마음으로 사랑을 몰랐던 남자, 이강태. 이제야 난 널 알았는데. 안아 주고 싶은데. 그렇게 텅 빈 마음으로 네가 들어왔다. 저 달이 차오르듯, 네가 내게 차오른다.
서른두 살의 생일날.유독 혼자가 외로운 날.느낌이 좋은 남자를 만났다.“남은 시간은 술친구 말고… 내 몸친구 해 줄래, 정한주?”하룻밤의 일탈로 끝이 날 줄 알았다.그 남자를 직장 상사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일이 이렇게 돼서 나도 유감인데요.”“난 유감이라고 한 적 없는데.”당황스러운 다영과 달리 남자, 한주는 태연했다.마치 이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그럼 뭐 어쩌자고요. 한 번씩 만나서 잠이라도 잘까요?”“아니. 한 번씩 말고 자주. 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뭐라고요?”기가 막힌 다영을 향해 한주가 웃었다.“그러니까 연애하자. 나 너랑 연애하고 싶어, 손다영.”그리고 연애를 걸었다.다정한 눈길로. 사람 설레게.* 본 작품은 15세 개정판입니다.
※ 본 작품은 미성년자의 부적절한 언행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본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상호, 지역 및 이야기 등은 현실과 다른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가진 건 없지만 꿋꿋한 마음 하나 있는 오은성- 학교생활은 순조로웠다. 차윤도의 눈에 걸리기 전까지는. “네가 말한 대로, 난 다 해봤고 다 가져봤어. 그게 뭐든. 거기에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윤도의 타깃이 된 순간, 현실과 타협하기 위해 친구가 되고자 했다. 가진 건 많지만 차갑고 냉소적인 차윤도- 학교생활은 따분했다. 오은성이 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원하는 건, 다 해봤고 다 가져봤지?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걸 알려줄게. 필요 없어. 네 돈.” 어쩌면 은성을 처음 본 순간부터, 우정은 없었다. 사랑만 있었을 뿐.
Step 1. 소꿉친구는 상극이다. “걘 있지, 내 약점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애야.” 만나기만 하면 아웅다웅, 붙었다 하면 티격태격. 서로 모르는 게 없지만 서로를 싫어하는, 우리는 소꿉친구다. Step 2. 소꿉친구는 욕망한다. “질투 맞네. 이 구질구질하고 유치한 감정.” 봄과 여름의 경계. 그 모호한 순간을 지나며 우리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겼다. Step 3. 소꿉친구는 사랑한다. “딴 놈하고 연애하지 마. 그럼 진짜 열 받을 것 같으니까.” 가슴 설레는 계절을 지나 이별을 겪고 다시 만난 우리는, 이제 소꿉친구가 아닌 남자와 여자로서 마주했다. 감정의 잔재들을 품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