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 빠진 도윤과 수아는 기억을 잃은 채,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환승’에서 깨어난다, 두 사람은 상대의 기억을 볼 수 있는 소울메이트가 되어 서로의 육신을 찾아야 한다. 상대의 기억을 보는 방법은 오로지 신체 접촉뿐. 하지만 도윤은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하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성격이나 습관이 바뀌지는 건 아니다. 본성이 그러한들 어찌하겠느냐, 개새끼는 영혼도 개새끼이거늘.” “뭡니까, 그 눈은. 내가 나 혼자만 살겠다고 소울메이트 버리는 그런 개새끼로 보여요?” “아니 뭐, 확신은 아니고 살짝 의심은 하고 있어요.” 육신을 찾아 이승으로 돌아가면 환승의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어 환승에서 사랑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