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여름
홍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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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향기에 물들다

“구해줘서 고맙다는 소리라도 듣고 싶은 건가?” “음…, 이대로 먹튀 하시겠다?” 팔짱을 낀 채, 짝다리로 불량스럽게 비딱하니 서서 일홍이 그를 노려보았다. “지금, 날 구해준 대가라도 바라는 건가?” “이제 좀 살만한가 보네요. 그렇게 예의 없이 말하는 거 보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일홍과 도혁은 다시 호텔 대표와 플로리스트로 만나게 된다. 상처로 인해 까칠하고 예민한 남자 도혁은 불면증에 시달리다 향기테라피로 꽃을 선택한다. 향기가 좋았다. 그 향기로 잠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향기는 꽃이 아닌 백일홍의 향기였다. 백일홍, 그녀에게 향하는 이 마음은 뭘까? 그녀를 향한 도혁의 직진이 시작된다.

나는 너를 원해(Je Te Veux)

우연이 자꾸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도보경,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좋아하는 일은 그녀에게 활력을 준다. 곧 다가올 서른 살에 대한 불안과 기대감을 안고, 우연히 떠나게 된 여행. 도보경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다! *** 다시 만나고 싶었다고? 왜? “근데 절 두 번 보셨다고 했죠? 미술관 말고 어디서 또 보신 거예요?” “미술관에서 본 다음 날 봤어요. 거래처 가다가 우연히. 삼성동에서. 아주 잠깐.” 삼성동이면 직장인데. 눈썰미가 되게 좋은 사람인가 보네. “아…. 근데 사람 기억 잘하시나 봐요? 한 번 보고 어떻게 아실 수 있어요?” “내 눈에 보경 씨만 보였으니까요. 보고 싶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