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전 정신과 의사가 아니에요. 그쪽으론 전혀 관심도 없고. 의사라고 해도 제가 그 애를 도울 수 있는 건 없었어요.” “……몸에 난 상처는 당연히 치료해야 하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나?” 사람의 숨겨진 마음을 읽는 정신과의, 권지한. 한국대학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 차, 이태경. 굳이 관계를 정의하자면 ‘앙숙’에 가까운 두 사람. 그런데 이들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환자를 잃을 때마다 두려움으로 손을 떨게 되면서. “다른 의사는 안 돼요. 당신이 아니면 안 돼요.” 지금 이 순간, 수렁에 빠진 자신을 도울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밖에 없다고 직감했다. “날, 치료해 줘요.” 매일 스스로에게 힘겨운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는, 거짓말쟁이들의 힐링 로맨스. 2권 “널 쉽게 생각한 적, 단 한 번도 없어.” 녹아내릴 정도로 달콤하고, “태경아, 말해 봐. 나 착각하고 있는 거야?” 중독되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우는 것도 내 앞에서만 울어.” 듣기 좋은 중저음에는 고집스러움이 담겨 있고, “보통은 이제 울리는 일을 없게 하겠다고 하지 않아요? 나 당신 때문에 울었던 거라니까요?” “글쎄…… 내가 앞으로 너 내 품에서 많이 울릴 것 같거든.” 은밀하고 깊은 눈빛은, 온몸을 꽁꽁 묶어 움직일 수조차 없게 만든다. 속이고 싶어도 속일 수 없는 것.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것. 그건…….
[15세 개정판]장르를 불문하는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 주승하.그의 오랜 팬이자, 순진무구한 신입 편집자, 송연서.“연서 씨가 도와줄래요? 내가 잘 수 있게?”“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나요? 네! 도와드릴게요. 뭐든 말씀하세요.”“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 체온을 느끼면 편하게 잘 수 있다더군요.”승하가 반듯한 이마를 손으로 느릿하게 문지르며 대답했다. 피곤해하는 모습조차 화보처럼 느껴져서 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연서 씨 몸, 내가 안아도 될까요?”물 한 잔만 떠줄 수 있을까요, 같은 일상적인 어조로 그가 엄청난 부탁을 해 왔다.음흉한 작가님께 바쳐진 어린양 편집자,그들 사이에 오간 로맨틱한 러브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