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라현
송라현
평균평점
코치님이 너무해

청량감 상쾌함 뿜뿜!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시원한 스포츠 로맨스!  “코치님은 어떤 여자 스타일을 좋아해요?”  전도유망한 국가대표 수영 선수 강솔비.  햄버거는 패티 두 겹에 두 개가 기본! 그러나 그녀가 햄버거보다 더 좋아하는 건……  “강솔비.”  “네.”  “특훈하자.”  매일같이 어마무시한 밥값에 운전기사까지 서포트하는 츤데레 차현우 코치.  국내 톱을 넘어 이제는 세계 제패를 노린다! 덤으로 그의 마음도!  금메달을 향한 코치와 수영 선수의 러블리한 동행!  ***  “책임지세요. 어차피 전 코치님 아니면 안 돼요.”  얼굴이 붉어진 채 솔비가 다시 한번 고백했다. 솔비의 고백은 항상 직진이다.  그리고 그녀의 고백은 항상 버겁다. 하지만, 설렌다. 몇 번을 들어도 설렐 것이다.  “나중에 물려달라고 하기 없기야.”  “네?”  “울고불고 매달려도 절대 놔주지 않을 거니까. 그러니까 도망가려면 지금 가. 두 번 다시 기회는 주지 않을 거야.”  강한 소유욕이 묻어나는 진득한 목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웠다. 그의 눈매가 단단히 선을 그렸다.   “전…… 아무래도…….”  “기회는 한 번뿐이야. 잘 생각하고 대답해. 난 강솔비가 생각한 그 이상으로 소유욕이 강한 편이니까.”  지금 간대도 보내줄 생각은 없다. 그래도 솔비에게 기회는 주고 싶었다. 꽁꽁 묶어놓은 기회지만.  “안 가요. 절대 못 가요.”  “좋아. 결혼하자. 강솔비. 올해가 가기 전에.”  겨울에 태어나 겨울의 신부가 될 솔비는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답겠지.  “나의 겨울의 신부가 되어줘, 강솔비.

밀착주의보

한재희와 강선우는 10년 넘게 허울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샤워할 거야. 들어올 거면 들어오고.”재희는 있는 힘껏 선우를 흘겨보았다.제집에서 주객이 전도되는 것도 정도껏이지, 강선우에게는 그 정도가 없었다.“왜? 들어오려고?”말없이 흘겨보는 눈빛에도 불구하고 매끈하게 빠진 눈꼬리가 눈웃음을 치고 있다.그래, 둘째가라면 서러울 미소지.“변호사가 콩밥 먹으면 어떤 기분인지 꼭 말해 줘.”“그래. 하지만, 내가 콩밥을 먹게 되면겨우 이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아 둬.이왕 콩밥 먹을 거 난 끝까지 간다.”강선우한테 한재희는 늘 야박하다.한재희한테 강선우는 늘 약하다.“강선우는 기다리는 데 도가 텄지. 누구 덕분에.그러니까 한재희 네가 포기해.”친구와 연인 사이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두 남녀의 아찔한 밀착주의보가 울리기 시작했다!*이 작품은 15금으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설레게 이혼

“이게 뭔지 모르겠어.”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던 주윤재에게 건네진 협의 이혼서.“보는 대로 협의 이혼서예요.”인아 또한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내가 원하는 건 이혼이에요.”단호한 그녀의 이혼 요구.“설레게 이혼할래요. 그러니…. 해 줘요.”5년 전, 미래바이오 사장과 비서로서 마주했던 첫 만남.그 때부터 윤재는 단 한 번도 그녀에게 설레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그리고 앞으로도 평생, 그녀와 설레는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 청혼을 했다.그녀와 이혼까지 설레게 할 줄은 몰랐다.

결혼은 살아 보고

‘만약 그쪽에서 싫다고 하면?’ ‘감히 어떤 놈이 널 싫다고 해.’ 불행하게도 지금껏 단 한 명의 맞선남도 싫다고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이랑은 조건을 내걸었다. ‘내가 차이면 당분간 선 없는 거예요.’ 이랑이 이 맞선에 응한 이유였다. 이랑이 원하는 건 단 하나였다. 퇴짜. 남자의 퇴짜가 필요했다. 퇴짜를 맞을 수 없다면 하는 수없이 퇴짜를 놓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파혼은 죽어도 안 된다고 했으니. “제안 하나 할까요?” 이랑의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걸려 있었다. 진욱은 딱히 궁금하지 않았지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 자리는 일어서는 순간 끝나는 자리다. “결혼은 살아 보고 하는 걸로. 어때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제안이었다.

날 길들여 놓고

"안 벗어요?"  남자와 많은 밤을 보냈지만 그토록 무례한 말은 처음이었다.  그 밤 남자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낯설고 거칠었다.  아이를 갖게 된 신혜는 발레도 포기한 채 몰래 제주로 떠나지만, 제주의 이른 봄,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말도 없이 사라진 건 사과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잠만 자던 사이에 무슨 이별 인사까지." 그리고 이어지는 남자의 잔인한 제안.  “어려운 일 아니잖아. 파트너가 처음도 아니고.” 어긋난 시작. 더 어긋난 만남.  결국엔 상처만 가득한 관계.   한마디면 돼.  내 곁에 남고 싶다고. 잔인할 정도로 오만한 남자의 후회절절한 사랑이야기.

그 여름 버드나무 아래

“지난 5년 동안 버려진 개 신세가 어땠는 줄 알아?” 채이는 저도 모르게 긴장했다. “난 늘 네 옆에 있었고…… 아니다. 니 옆에 그냥 있던게 아니었지. 개처럼 옆에 있었지. 혀를 길게 내민 채 헥헥대면서.” 자신의 개라고 서스럼없이 표현하는 윤태하의 표정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네가 입에 뭐라도 넣어주길 바라면서. 네가 머리 한 번 만져주면 한 번 더 해 달라고 낑낑대고, 배라도 한 번 간질여 달라고 발라당 드러눕고, 한 번 더 봐 달라고 꼬리나 치면서. 그래도 네가 안 봐주면…….” “그만…….” 발작처럼 채이는 태하의 말을 끊었다. 그 뒤에 무슨 말을 할지 듣고 싶지 않았다. 개라니…… 도대체 넌…… “정채이. 채이야.” 윤태하의 남은 손이 채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마치 사랑을 갈구하는 강아지처럼. 채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버린 개를 찾았으면 이제 아껴줘야지.” 기다란 손가락이 입술을 쓸었다. 커진 채이의 눈이 일순 이지러졌다. “밥도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사랑도 주고.” 각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고개를 숙여 다가온 윤태하의 이마가 동그란 채이의 이마에 닿았다. “우린 원래 이랬어. 기억 안 나?” 너의 기억과 나의 기억이 다를 수가 없었다.

취향 존중

‘내 머릿속을 들여다봐도 이건 아니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제 취향이다. “길게 돌아가지 맙시다.”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파고가 낮은 파도같은 목소리조차 도진의 취향이었다. 온몸의 감각이 곤두서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여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도진은 호기롭게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바로 결혼은 삭막하니 연애 후 약혼 그리고 결혼. 그 안에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는 조건도 같이.” 그랬던 그가…. “그래. 그래 보여. 그러니까 앞으로는 뭐든 말해요. 나는 그게 뭐든 다 상관없으니까. 오늘처럼 다른 점이 있어도 난 이혜인 취향 언제든 환영이야.” “그래. 넘어지지만 말고 올라와. 환장하게 예쁜 이혜인 씨.”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동하의 사정

“혹시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쇼퍼를 불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할까요?” 다른 고객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게요. 마음에 들진 않은데, 눈앞에서 치우기는 싫군요.” “…….” 하아. 이나는 소리 없는 거친 숨을 삼키며 입술 안쪽 여린 살을 지그시 깨물었다. 당장이라도 제 눈앞에서 꺼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래서 규칙은 단 한 번도 무너지면 안 된다. 이렇게 선을 넘으니까. 아무렇지 않게.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 “본부장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저희 VIP 고객님들은 모두 예약제입니다.” 이나는 마지막 인내심을 발휘했다. “오늘처럼 예약도 없이 불쑥 방문하시는 건 조금 난처합니다. 아시겠지만요.” “지난밤에는 잘도 받아주던데.” “…….” “예약 없이도 말이야.” 이나는 홉뜬 눈으로 굳게 닫힌 문을 확인했다.

별채의 밤

별채의 새주인이 돌아왔다. *** “그렇게 쭈뼛거릴 거면 가.” 무현은 제 허벅지 위에 올라탄 세연을 밀어냈다. 욕망으로 가득한 눈과 달리 그의 말투는 서늘하기 그지없었다. “한번 해 달라고 매달린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 “할 거예요. 할 건데….” 세연은 사실 조금 겁이 났다. 단 한 번도 남자와 자 본 적이 없었기에.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서 솔직하게 고백했다. 괜히 덤벼들었다가는 낭패일 테니까. 그간 보아 온 무현의 행동을 보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가소롭다는 듯 픽 웃었다. “그럼, 키스부터 해 봐.” 무현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여태껏 남자라곤 받아 본 적 없는 입술이 살짝 벌어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