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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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처음이기에

VB 엔터 소속사 홍보팀 대리 신소명. 아픈 엄마를 위해서 내년 봄까지 결혼이란 것을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두 번의 연애에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남자에게 버려졌다. 처음이라는 이유로 다시 남자에게 처참하게 버려지고 싶지 않은 소명은 후회하게 될 지라도 처음을 떼어버리기로 하는데. VB 엔터 소속의 톱스타 정 운. 호스트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변장한 채 바(Bar)에 출근한 지 며칠. 그곳에서 그녀를 발견한다. 사내에서 유일하게 시선을 끌어당기는 여자 신소명을. 운은 잔뜩 취한 소명을 이곳에서 빼내기 위해 그녀의 선택을 받으려고 애쓰는데. “같이 자요. 당신의 단 하루만 내게 줘요.” “날 감당할 수 있겠어?” “내가 처, 처음이라서…… 부담되지 않아요?” “그럴 리가. 그럼 우리 이만 나갈까?”

지독하게 너를

한유진의 인생에는 절대 없을 것 같았던 하룻밤의 일탈.  그 한 번으로 끝내려 했던 관계. 잊고자 노력했던 그 밤, 그리고 이 남자. “울지 마. 그게 뭐든 내가 다 지워줄 테니까.” “안아 줘요. 내 머릿속이 하얘질 정도로.” 이름도 모르는 그 남자와 다시 재회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연히 또 보게 된다면 그날처럼 뜨거운 밤을 나누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 이 남자 위험하다.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하기로 했었는지 기억나?”  “기억나지…… 않아요. 혹 기억나더라도 그건 술에 취해서…….” 휘몰아치는 열기 속에 갇혔다. 이곳에서 빠져나올 길은 있을까. 아니 나는 정말 빠져나오고 싶기는 한 걸까.  그와 마주한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두 남녀의 뜨거운 하룻밤과 함께 시작된 지독한 사랑. 지독하게 너를.

지독하게 삼키다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 후각 증세를 앓는 남자,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삶인 태건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인 재윤은얼마 전,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오히려 그렇게 죽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그에게 뜻밖의 사고가 터졌다.누군가의 칼에 찔려 죽기 직전인 그를 살리고 사라진 여자,가짜 이름만 남기고 사라진 그녀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생명의 은인이기에 그녀를 찾는 것이 아니다. 그를 숨 쉬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기에, 재윤은 그녀가 필요했다. 그러니, 찾아서 그의 곁에 둬야 한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하아……, 하아…….”재윤이 거친 숨을 내쉬며 휠체어에서 일어섰다. 걷지 말라고 말려야 하는데, 우진은 그의 뒤를 지키듯 조금 멀리서 그를 뒤따랐다. 로비 가운데로 힘겹게 걸어가던 재윤이 한 곳에서 멈춰 섰다. 우진은 재윤에게 서다인이란 여자의 사진을 굳이 보여주지 않았다.극도로 예민한 재윤의 후각이 알아서 잘 찾을 테니까.한 여자의 걸음이 재윤의 앞에서 멈췄다. 그를 올려보는 여자의 눈동자가 확연하게 커졌다.재윤의 한쪽 입꼬리가 자연스레 휘어 오르고, 천천히 그의 매력적인 입술이 열렸다.“서다……, 아니 김미진 씨?”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그깟 자존심 따위

서하는 3년 전 원치 않았던 맞선 자리에 끌려갔다.  회사가 어려워져 팔려가듯 해야 하는 정략결혼은 죽어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자신이 필요하지 않냐고 묻는 남자에게 최악이란 말을 건네며 그를 매몰차게 거절했었다.  끝끝내 자존심을 굽히지 않은 결과는 처참했다.  회사는 결국 부도가 났고, 아버지는 쓰러졌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그 남자를 다시 만났다. 가장 끔찍한 모습으로.  그가 다시금 그녀에게 묻는다.  “윤서하 씨, 나 필요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