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인륜지대사라지만, 서른 셋. 사랑을 기대하기엔 남자에 무심한 은채희. 맞선 코앞에 상대가 바뀐다는 통보를 받았다. “나랑 결혼을 하겠다고?” “역시나 몰랐구나. 내가 널 여자로 보고 있다는 걸.” 대한그룹 막내이자 클럽 퍼플의 사장, 송현성. 그녀에게 33년지기 친구일 뿐인 그가 맞선상대로 나타났다. “지금까진 몰랐어도 돼. 앞으로 확실하게 각인시켜 줄 생각이니까. 무엇보다 생전 처음 본 남자랑 결혼하느니 차라리 내가 나을 거야.” 편한 친구에서 낯선 남자로 변한 현성의 저돌적인 직진 선언으로 33년 지기 친구에서 하루 아침에 부부가 된 두 사람. “정말 날 여자로 봤구나.” “좀 더 했다간 이 자리에서 널 가지게 될지도 몰라.”
결혼이 인륜지대사라지만, 서른 셋. 사랑을 기대하기엔 남자에 무심한 은채희. 맞선 코앞에 상대가 바뀐다는 통보를 받았다. “나랑 결혼을 하겠다고?” “역시나 몰랐구나. 내가 널 여자로 보고 있다는 걸.” 대한그룹 막내이자 클럽 퍼플의 사장, 송현성. 그녀에게 33년지기 친구일 뿐인 그가 맞선상대로 나타났다. “지금까진 몰랐어도 돼. 앞으로 확실하게 각인시켜 줄 생각이니까. 무엇보다 생전 처음 본 남자랑 결혼하느니 차라리 내가 나을 거야.” 편한 친구에서 낯선 남자로 변한 현성의 저돌적인 직진 선언으로 33년 지기 친구에서 하루 아침에 부부가 된 두 사람. “정말 날 여자로 봤구나.” “좀 더 했다간 이 자리에서 널 가지게 될지도 몰라.”
그 여자는 돈이 필요했고, 그 남자는 그 여자가 필요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은향의 말이 다 맺어지기도 전에 도열은 신발을 벗고 성큼 거실 위로 올라섰다. 순식간에 예민해진 그녀의 후각에 위험한 냄새가 감지되었다. 한 발, 두 발 뒤로 물러서는 그녀의 행동에 도열의 눈동자가 차갑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벗어.” 크지도, 높지도, 빠르지도 않게 도열이 내뱉었다. 확인해야 했다. 그녀가 온전히 자신의 여자라는 것을. 그래야 이 불쾌한 기분이, 이 불안한 기분이 사라질 것 같았다. 그리고 벌하고 싶었다. 자신을 두고 다른 사내를 만나고 다니는 그녀를. “뭐라고요?” 은향의 눈매가 위로 치켜 올라갔고 음성은 신경질적이었다. “들었잖아? 벗어.” “이……이 미친…….” “말조심해. 정말 미친놈이 하는 짓거리를 보고 싶지 않다면” 도열은 차갑게 읊조리며 은향의 손을 던지듯 놓았다. 도열은 다시 잇새로 말을 이어갔다. “네 손으로 벗어. 지금 당장.”
<해밀> 이리 될 줄 알았다면 차라리 마음을 주지 말걸 그랬습니다…. 어릴 적, 혼인을 약조했던 효건과의 혼례를 손꼽아 기다려 온 혜현. 어느덧 16년의 세월이 흘러 혜현은 마침내 효건과의 혼례를 앞두게 되지만 그의 마음속에 다른 여인이 들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효건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갖은 애를 쓴 그녀. 하지만 그럴수록 효건의 태도는 더욱 냉담해져만 가고, 껍데기 부부 행세만은 할 수 없었던 혜현은 결국 그에 대한 마음을 접은 채 그를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잠깐 맛보기 “기어이 꼭 가셔야겠소?” “네.” 역시나 단호하고 짧은 대답을 끝으로 입을 꾹 다문 혜현을 노려보듯 본 효건이 거의 입술을 움직이지 않은 채 말했다. “그럼 내가 함께 가는 것으로 합시다. 세자저하께서도 하루빨리 혼례를 올리라 성화시니 혼례 올리기 전에 빙부, 빙모께 인사를 가야 한다 여쭈면 며칠 말미를 주실 게요.” “싫습니다!” 혜현이 단칼에 그의 제안을 잘라 내 버리자 효건이 ‘훅!’ 하고 격하게 숨을 들이마셨다. “왜?” 화가 난 효건의 물음이 방 안에 음산하게 퍼졌다. 그러나 혜현은 그의 감정엔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듯 무심하면서도 단호하게 내뱉었다. “제가 왜 도련님과 함께 그 먼 길을 가야 한단 말입니까? 혼례를 올리기 전에 온전한 여씨 가문의 딸로 부모님을 뵙고 싶은 겁니다. 그리고…….” “그리고?” 혜현이 말을 흐리자 효건이 냉랭하게 재촉했다. 잠시 더 시간을 끌던 혜현이 원망이 가득 찬 눈동자로 효건의 눈을 똑바로 맞추며 천천히 한 음절 한 음절 음미하듯, 각인시키듯 말했다. “도련님께서 설혹 저의 부모님을 찾아뵌다 한들 그분들이 기뻐하시겠습니까? 여섯 살 어린 것을 홀로 두고 떠나셨으니 그간 저의 모든 것을 굽어 살펴보고 계셨을 것을요. 어느 부모가 자신의 무남독녀 외딸의 팔자를 까막과부의 신세조차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 사위를 보고 싶어 한답니까? 전 그리는 못합니다. 아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가슴에 대못 치는 일 같은 것은 말입니다.” 효건은 뭐 뀐 놈이 성낸다더니 오히려 단 한 마디 변명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 혜현의 말에 화기가 불쑥 치밀어 올랐다. “밤낮으로 사서삼경이니 하다못해 병서며 의서며 서책이란 서책은 모두 탐독하더니 정작 아녀자가 꼭 읽어야 할 예기(禮記)는 아직 읽지 못한 모양이오. 읽었다면 칠거지악(七去之惡)이 있음을 모르진 않을 터!” 효건이 차가운 기운을 내쏘며 말했다. 그러나 혜현은 입가에 그린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미소가 더욱 방 안 공기를 얼리는 것 같았다. “칠거지악이라 하셨습니까? 그럼 삼불거(三不去)도 아시겠지요. 돌아갈 친정이 없거나 함께 부모의 상(喪)을 지냈거나 시집왔을 무렵에는 가난했다가 현재는 부귀하게 되었을 때는, 지어미를 내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혜현의 또박또박한 대꾸에 할 말을 잃은 효건은 더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정신이 얼얼했다. “당신 참! 이런 모습이 있는 줄 미처 몰랐군.” 효건의 허탈한 말투에 혜현이 쐐기를 박았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도련님께서 저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더 놀라운 일이 아니겠는지요.” * 이 전자책은 2008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해밀〉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밤의 세상을 지배하는 여자, 오예랑.본능이 말한다. 저 여자를 갖고 싶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야금야금 먹어 치우고 싶다. 참았다. 이를 악물고 참았었다. 자신의 미친 욕정에 굴복하기 싫어 기어이 참으려 했다. 하지만 한계였다. 다른 여자가 눈으로만이 아닌 실제 손끝으로 자신을 더듬는 걸 아무렇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예랑의 담담함에 꼭지가 돌았다.결코! 만약 다른 사내의 손길이 그녀의 몸 한구석이라도 스친다면? 생각만으로도 전신으로 팽팽한 분노가 치달았다.있을 수 없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내가 그녀의 솜털 하나라도 건드리는 일은!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다. 가진다, 그녀를.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서강준이!“단 한 번으로 가까워지는 관계가 있다면 전 굶어 죽었을 겁니다.”작은 틈조차 허락해선 안 될 사람이었다. 서강준이란 남자는.말쑥한 옷차림과 세련된 매너로 치장하고 있지만 강준의 진짜 본성은 야수다! 거칠 것 없고, 두려울 것 없는.한 걸음 물러서느니 차라리 목줄이 뜯겨 죽임을 당하는 걸 선택하고 말 진짜 야수!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손끝이 저릴 만큼 그를 원했다.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15세 개정판입니다
“파혼해 주세요.”친구를 위해 그녀의 약혼자를 무작정 찾아온 당돌한 여자.소심하고 내성적인 외모와 생각 없이 시작되는 돌발행동은 극과 극이다!- 비즈공예가 신윤화“누가 쓸데없이 오지랖만 넓다고 충고한 적 없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그녀를 갖기 위해 10년을 기다리며 기회를 노리던 남자.그러나 막상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녀가 아닌 엉뚱한 여자였다.- 기회주의자 이인혁-내가 아침에 했던 말을 그새 잊었어? 이번 사태, 책임지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그러니까 사장님 여자 친구가 돼 달라고 하신 거 말이죠?”-누가 여자 친구라고 했나? 애인이라고 했지. 이미 갈 데까지 간 애인 말이야!“가, 갈 데까지 가요?”-그래. 첫눈에 홀딱 반해 이미 섹스를 서너 번은 너끈히 나눈 진한 애인 사이.“그, 그, 세, 세, 섹스요?”[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래만그룹 상속녀 차도희와래만반도체 전무이사 김용경의 재혼과 초혼.자신이 도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목적은 처음부터 명확했다.래만반도체. 래만그룹의 노른자 중의 노른자.그걸 갖기 위한 정략결혼임을 못 박고 시작한 결혼 생활이었다.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 가지 놓친 것이 있음을 그는 이제야 깨달았던 것이다.바로 도희. 차도희가 이 결혼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가를 간과했다.한 번의 이혼 경력? 그건 차도희에게 그다지 흠도 아니었다.그런데 머리가 좋다 한들 멘사에 가입할 정도로 뛰어난 지능의 소유자도 아닌 자신을왜 그녀가 남편으로 받아들였을까를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자신의 야욕에 눈이 멀어서!단순히 정략결혼으로만 알려진 그들의 사이.그 속에는 숨겨진 아내의 비밀이 있었다.[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새로운 도시를 사랑의 색깔로 물들이는 그녀들의 달콤한 비밀! 연다홍 - 지금까지 온갖 기회란 기회를 놓치고 살아왔던 소심한 그녀! 그러나 톱스타 영화배우 우진을 만나는 순간, 지금까지의 인생에 대역전극을 선포한다. 과연 다홍은 멀게만 느껴지는 그의 마음을 사랑이란 붉은 색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까? 진보라 - 여태까지 자신을 보고 반하지 않은 남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섹시한 그녀! 하지만 다홍과 새로 시작한 사업의 첫 고객인 지오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과연 보라는 이태리계 혼혈인 그에게서 보라 색의 오묘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
기나긴 헤어짐의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무현과 모라.모라는 느닷없는 무현의 출현에 기절할 만큼 놀라고, 무현은 그런 모라를 다시 제 곁에 묶어 두려하는데……“내가 너와 제정신으로 잠자리를 한 것 같아? 미쳤지, 그럼.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가 있었겠어? 그러니 여기서 더 날 미치게 만들지 마.”- 첫사랑에 상처 입은 남자 진무현 그녀에게 자신이 아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 사실도, 그 남자를 아직 정리하지 않았다는 자각도 무현의 욕심을 덜어 낼 수 없었다. 뺏기지 않는다. 과거의 진실이 무엇이든 다시 그의 앞에 모습을 나타낸 이상 모라는 다시 제 곁으로 돌아와야 했다. “영원히 사랑한다던 당신 마음 이젠 놓을래. 아니 당신이 먼저 놓았으니까 억울해하지 말아요.”-첫사랑을 잊지 못한 여자 백모라 그의 뜨거운 체온을, 따뜻한 숨결을 느끼지 못한지도 벌써 1000일. 이젠 그만 놓고 싶어.내 곁을 맴도는, 내 답을 기다리고 있는 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 없는 죄책감도 그만 벗어나고 싶어.새롭게 시작할래요. 새로운 사람과. 어차피 당신 따라 죽을 용기도 내겐 없으니까.<[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남녀의 결혼.H&K 화학의 유일무이한 상속녀이자 후계자 윤유하와 H&K화학 기술전무이사 마위현의 결합.이들에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의 아들 윤의 존재였다.“알고 있잖아요. 단 한 번도 내게 내색하진 않았지만 당신도 분명히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잖아요. 서로 불편해질까 봐 모른 척하고 있었을 뿐. 그날 밤 내게 온 아이예요.” 결혼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위현의 슈트에선 낯선 여자의 향수 냄새가 따라 붙기 시작했다.단 한 번도 자신이 가지고자 했던 것을 가져 보지 못한 일이 없었는데 낯선 여자의 향수 냄새는 꽤 큰 충격이었다.“우리 하룻밤 함께해요.”“뭐?”유하의 말에 위현의 미간이 확 구겨졌다. 잘못 들었나 싶은 모양이었다. “우리 부부잖아요. 싫어요?”“갑자기?”“싫어도 어쩔 수 없어요.”그가 알아듣든 알아듣지 못하든, 눈치를 채든 그렇지 않든 그런 걸 상관하지 못할 정도로 유하는 지금 비정상적인 상태였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날 밀어내는 일이 당신 인생을 찾는 건가?내가 곁에 있는 인생은 당신의 인생이 아니야?”-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남자 백한원그에게 있어 희나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공기와 진배없었다. 공기가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듯 윤희나가 없는 백한원은 존재할 수가 없다.한원은 자신이 그러하듯 희나 또한 그러하다 여겼다.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날벼락인지.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따로 없었다.“지금까지 당신이 내 곁에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나란히 서 있다고 같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첫사랑의 발등을 찍어버린 여자 윤희나평생을 사랑했지만 단 한 번도 사랑 해 주지 않은 한원을 떠나 홀로 서기를 결심 했다.하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은 채 이별을 고한 것이 정말 현명했을까?그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약혼을 깨놓았으면서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왜 깨어지지 않을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중학교 동창이자 J&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하제윤과 소속 배우 주하린.술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오랜 시간 깨닫지 못했던 감정이 물 위로 떠오른 것일까?두 사람의 관계가 하룻밤 사이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뭐야? 너 지금 나 피한 거니?”“아니야.”“나 보고 지금 그 말을 믿으라는 거야?”“피곤해서 그래. 남은 시간이라도 좀 푹 쉬고 싶어.”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하린의 시선이 제윤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죽 훑어 내려갔다.“언제부터 내가 곁에 있다고 쉬질 못한 건데? 새삼 왜 그러는 거야?”저 눈빛이 얼마나 섹시하게 변할 수 있는지 제윤은 이미 알아버렸고, 또 한 번 그 눈빛을 마주하고 싶은 욕구가 용암처럼 들끓기 시작했다. 찰나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신입사원 연수회 때부터 소문이 날 정도로 동기인 강진하에게 호감을 표현한 지은세.은세의 숨기지 않는 호감의 표시에도 무덤덤하기만 한 강진하.6개월이 넘도록 변화가 없던 두 사람의 관계는 은세의 갑작스런 제의로 변하기 시작한다.[지금 이 순간을 포함해 딱 서른 번만 만나줘요.]“그거 알아요?”“…….”“나 지금 진하 씨한테 꼬리치는 중인데.”“알고 있습니다.”“아하! 알고 있었구나. 그런데 왜 가만히 있어요?”“제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였습니까?”“흐응. 그렇게 안 봤는데 진하 씨도 나쁜 남자과였나 봐요?”은세가 낮게 투덜거리듯 중얼거리는 질문에 진하의 미간이 다시 꿈틀 움직였다. 어째 평상시와 다른 은세가 조금은 낯설었다. 은세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확실하게 해 줘야죠. 내 유혹에 넘어 올 건지, 아님 말건지.”남자 여자를 떠나서 같이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라는 걸 지금 알게 되었으니까. 그런 은세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될 기회를 굳이 차버릴 필요가 있을까?진하가 오른손을 쑥 내밀어 은세의 손을 맞잡았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유일 그룹 유일 리조트 소속의 유승희? 나쁘지 않지.”일한 그룹 후계자이자 일한 건설대표 차무현.재계 서열의 변화를 위해, 기여도를 올려야 한다.기여도가 높아지려면 일한 건설을 더욱 크게 키워야 하는데.건설 회사의 발전은 결국 하나라도 더 많은 건물을 짓는 것이다.가장 탐냈던 리조트 건설에 발을 들이밀 방법을 찾고 있던 그에게 찾아온 기회!나이도 결혼하기 적정한 나이가 되었다.결혼을 통해 사세를 확장할 수 있다면? 무조건 O.K!그런데 상대가 유일 리조트 상속녀 중 한 명인 유승희라고?더할 나위 없지.“여자라서 경영 능력이 떨어진다고! 내가?”유일 그룹에서 유복자로 태어난 여자 ‘유승희’돌아가신 아버지가 심혈을 기울여 경영했던 ‘큐브 스위트호텔’다른 사업체는 상관치 않는다. 아버지가 짓고, 아버지가 경영했던 큐브 스위트호텔의 최고경영자는바로 나! 유승희가 될 것이다.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결혼?까짓것 그 결혼이라는 거 해주지.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결혼.처음 본 날 : 맞선두 번째 본 날 : 웨딩예물과 드레스, 예복 결정세 번째 본 날 : 결혼식세 번의 만남을 거쳐 결혼을 하게 된 두 사람은 과연 무난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킹덤> 넷플릭스 최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 대본집. '시그널' '3 데이즈' '싸인' ‘유령’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한국형 장르물의 대표 주자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다. 그의 첫 사극 작품으로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탄탄한 서사 구조, 뛰어난 상상력으로 한국 사극의 새로운 방향점을 제시했다. [끝까지 간다], [터널] 등을 통해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연출력과 천재성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드라마에서 만났다. 작가의 첫 사극 도전과 감독의 드라마 첫 도전이라는 것 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출간된 ‘무삭제 작가판 대본집’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줄거리로 한다. 그 독특한 소재를 드라마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 확인하고, 권력욕에 휩싸여 모든 것을 이용하려는 세력과 그것에서 나라와 백성을 지켜내려는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방송에서는 편집되거나 다르게 표현된 씬까지 비교하며 읽다보면 김은희 작가의 세심하고 탄탄한 서사 구조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특히 영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좀비의 모습과 특수 효과 부분이 대본에서는 어떤 지문으로 표현되어 있는 지 찾아가다 보면 독자들은 영상보다 더 큰 상상력을 더 자극받게 될 것이다.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느낌으로 세계를 공략했다. 조선 시대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투와 민초들의 배고픈 삶을 살아있는 고증을 통해 보여주면서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킹덤]은 190개국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 예정으로 벌써부터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어 시즌 1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이미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야쿠트인 이야기> 야쿠트족은 19세기까지 동시베리아에서 가장 강성한 민족이었다.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다양한 민족들 간의 교류를 주도했기 때문에 이들의 문화와 삶 속에는 부랴트족, 몽골족, 예벤족, 예벤키족, 축치족과 코랴크족 등 다양한 민족의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 종교적으로도 정령 숭배, 샤머니즘, 러시아 정교가 혼합되어 있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이 거주하는 사하 공화국은 러시아 연방 영토의 1/5을 차지하며 3개의 시간대가 존재할 정도로 넓다. 또 북극권의 동토대에 위치해 있어서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60도까지 내려가지만 여름에는 영상 40도까지 올라가서 연평균 기온차가 무려 100도나 되는 혹독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 제국 시대에 이곳은 유형지로 유명했다. 야쿠트족의 풍습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1년에 두 번, 겨울과 여름에 신년을 맞이한다는 사실이다. 여름에 맞이하는 신년이 ‘이시아흐(Ысыах)’ 축제다. 지리적 특성상 혹한의 겨울을 견뎌 내며 따뜻한 여름을 고대하게 되는데, 오랜 겨울을 끝내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큰 축제를 열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신의(信義) 있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 동물들 간의 지략 다툼이나 지혜 겨루기, 동물이 사람을 꾀로 골탕 먹이는 이야기 등 동물담을 비롯해 영웅담, 마법담 등 야쿠트인의 설화 21편이 실려 있다.
<유카기르인 이야기> 유카기르족은 시베리아 북극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17세기 전반기에 러시아인이 처음으로 야쿠트 지역에 나타났을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드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제국의 착취로 여러 유카기르 부족들이 살던 곳을 떠나 이동하다가 타민족에 흡수되었다. 다른 민족들과의 계속된 전쟁으로도 큰 인명 손실을 입게 된다. 게다가 천연두 등 전염병이 만연하면서 인구는 크게 감소했고 그 세력이 약화되었다. 그렇게 유카기르족은 500명도 채 남지 않을 정도로 거의 절멸 상태에 이르게 되며, 유카기르족의 전통 문화와 언어도 소멸 직전의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유카기르족의 전통 관례는 많은 면에서 주변 민족과 유사했다. 족외혼 제도나 피의 복수 관습, 사냥물 분배에 관한 니마트(Нимат) 관습은 이웃한 퉁구스계 민족들이나 야쿠트족, 축치족의 관습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니마트라는 풍습은 북(北)퉁구스계 민족 중 유목민에게 널리 퍼져 있는, 사냥한 노획물을 나누고 또 답례하는 풍습이다. 유목민들은 기후나 그날그날의 운세 등에 따라서 사냥에서 동물을 잡아 오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그래서 사냥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포획물을 가지고 귀환한 사냥꾼은 그 노획물을 자신이 속한 유목민 그룹과 꼭 나누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유목민 그룹 내의 유대감과 단합을 공고히 하고 자신이 포획물을 잡지 못했을 때를 대비할 수 있었다. 유카기르족의 샤머니즘 역시 이웃한 퉁구스인이나 야쿠트인의 샤머니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샤먼의 기본적인 역할은 질병 치료, 사냥 성공의 기원, 불임 치료, 일기 변화 등이었고, 씨족마다 샤먼이 있었으며 집집마다 북이 있었다는 점은 축치인 등 고아시아 민족과 유사했다. 이 책에는 주인공이 마법을 부려 괴물이나 식인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 마법을 부리는 괴물이나 반인반수를 평범한 주인공이 지략이나 용맹함으로 물리치는 이야기 등의 마법담, 욕심을 부리던 부자가 지신(地神)에게 오히려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 등의 교훈담, 동물들 간의 지략 다툼을 다루거나 동물이 꾀로 사람들을 혼내 주거나, 동물들의 생김새나 성향 등이 형성된 연유에 대한 동물담 등 유카기르족의 설화 32편이 실려 있다.
재교그룹 A&Z에듀 대표이사 강무윤.제 입술을 멋대로 훔쳐 놓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겠다는 여자 박산희를 만나다.은아초등학교 3학년 3반 담임교사 박산희.아버지의 사채를 갚아 줄 테니 돈과 함께 자신도 받아달라는 학부모 강무윤을 만나다.“우리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 가보자고.”“그, 그러니까 학부모 상…….”“학부모 상담은 무슨 빌어먹을 학부모 상담이야. 호텔에서의 만남 말이지.”“호, 호텔이라면…….”“그날 밤 내게 당신이 그랬지. 오늘은 아무것도 안 주겠다고.”무윤이 산희를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것처럼 번득이는 눈동자로 말했다.“당신은 당장 돈이 필요하고, 난 당신이 필요하고.”“뭐, 뭐라고요?”노골적인 그의 말에 산희가 휘둥그레 뜬 눈으로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그러니 서로 필요한 걸 주는 거지. 그럼 공평하잖아?”모든 걸 주겠다는 이 남자는 대체 어떤 남자일까?세상에서 가장 요상 야릇한 이 계약은 과연 성사가 될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대한민국 재벌 순위 5위 HD그룹 회장 권도제.망해가고 있는 두왕식품 회장의 혼외자 함시연.우연의 순간조차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연은1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정법원을 나서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인사는 하고 헤어져야죠. 짧긴 했지만 그동안 고마웠어요.”이혼 7개월 후.둘은 병실에서 환자와 보호자 사이로 다시 마주한다.“뭐하자는 거예요?”“보시다시피.”“그러니까요. 내 병실에서 왜 당신이 보호자노릇을 하고 있는 거냐고요?”“나 말고 지금 당신 보호해 줄 사람 누가 있나? 집에 알려 드려?”시연이 탄식했다. 아직 그 누구에게도 제 임신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역시 도제는 강적이었다.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표정으로 그런 시연을 말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묻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참아보도록 하지.절대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까. 지금 당신에게는.”차갑고 단호한 그의 어조에 그만 말문이 턱 막혀 버렸다.그녀도 출산할 때까지 그와 마주치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렇게 애매한 시기에 그와 마주치게 될 줄이야.“쉬고 있어. 어차피 검사 결과는 오후에나 나온다고 하고, 퇴원도 그 후에 가능하다고 하니까.난 출근했다가 오도록 하지.”“오지 말아요!”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속사포처럼 쏟아낸 그녀의 대답에 그의 눈매가 가늘어졌다.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그가 제 가슴 앞에 팔을 엇갈려 꼈다.“왜?”“어차피 당신과 나 이혼한 사이에요. 그 말은 굳이 당신이 날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그 배 속 아이가 내 아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한주그룹 차남 문주혁.사람들은 그를 재벌 3세의 탈을 쓴 양아치라고 부른다.직업도 없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한주그룹의 차남이란 타이틀이 주는 혜택만 누리는 양아치.그런 그가 결혼상대를 찾기 위해 맞선 시장에 나선 대해그룹 후계자 서열 1위의 홍이설에게 접근을 시도하는데…….“대체 남자들이 왜 너랑 결혼 못 해서 안달일까?”대해그룹 회장의 무남독녀 홍이설.사람들은 그녀를 푸줏간 주인이라고 부른다.품질 좋은 고기를 골라 판매하는 주인처럼 까다로운 눈으로 상대를 분석하는 고약한 취향을 가진 여자.그런 그녀에게 얼굴만 아는 동창생일 뿐 별다른 접점이 없던 양아치 문주혁이 접근하자 마주보는데…….“비비꼬고, 돌리는 거 싫어해. 하고 싶은 말, 있음 말해.”*“친구하자고 했잖아.”순진한 얼굴로 순진하게 내뱉는 주혁을 아주 잠깐 바라보던 이설은 가슴 앞에서 팔짱을 꼈다.주혁을 바라보는 이설의 눈빛이 조금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날카롭고 진지했다.“아니잖아, 그거. 나한테 원하는 게 있는 거지? 우리가 생전 처음 본 사람도 아닌데 굳이 친구하자고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잖아?”“요즘 선 본다며? 그래서 그 결혼할 사람 찾았어?”이설의 질문에는 답도 하지 않고 주혁의 또 다른 질문을 했다.“아직.”“그럼 당분간 나랑 놀자.”“무슨 뜻이야?”“함께 하고 싶어, 너랑.”“뭐?”이설이 뜨악한 표정으로 되물었다.누군가가 강한 힘으로 뒤통수를 후려치기라도 한 듯 정신이 멍해졌다.얼빠진 표정으로 눈만 깜빡이고 있는 이설을 향해 주혁이 상체를 숙였다.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졌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사랑보다는 사업이 우선인 남자.KNB글로벌금융그룹 후계자이자, KNB은행 대표이사 강백현.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설립이 가장 우선이었기에자꾸 눈에 밟히는 여자 유지민을 두고 정략결혼을 선택했다.하지만 자신의 선택은 결국 끔찍한 재앙을 불러오며 끝이 나 버렸다.그때 깨달았다.짐작할 수 없는 미래보다는 현재에 조금 더 충실했어야 한다는 것을.“내 곁에서 나를 저주해. 내가 널 포기하는 일은 이제 없을 테니.”오랜 짝사랑을 접고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는 여자.KNB은행 대표이사실 비서 유지민.잊을 수 없었다.제 마음을 모두 알면서도 정략결혼을 선택한 그의 냉정함을.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 대신 사업을 위한 정략결혼을 선택했다.그랬던 그가,그 못된 남자가 이제야 다가든다.“나는 몽상가가 아니에요. 현실주의자죠. 그러니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요.”<[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태화그룹 후계자 구승찬과 흥아그룹 후계자 한유주.6개월 남짓한 만남을 서로 합의하에 끝냈다.그리고 3년 후.기가 막히게도 유주가 만나던 남자와 이별하는 장소에서 승찬을 재회하게 되는데…….*“측은지심은 어때?”승찬이 단조롭게 내뱉었다. 유주가 눈을 크게 떴다.“측은지심이요?”자신이 잘못 들은 모양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인지 유주가 어이없는 기색을 숨길 생각도 없이 물었다.승찬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불쌍한 남자 하나 구제한다 생각하고 만나보라는 거야.”“설마 그 불쌍한 남자라는 게 당신을 지칭하는 건 아니죠?”“맞는데?”“하?”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의 승찬의 말에 기가 찬 유주가 짧은 탄식을 뱉었다.“세상에서 측은지심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딱 한 명 뽑으라면 난 두 번 생각 하지 않고 당신을 뽑을 수 있어요. 대체 어딜 봐서 당신과 측은지심이라는 단어를 연결할 수 있대요?”“네 앞의 난 세상 불쌍한 놈이지.”단호한 어조였다. 유주는 고개를 흔들었다.금방이라도 배고픈 야수로 돌변해 눈앞의 자신을 잡아먹으려 들 것 같은 눈빛만 봐도 ‘세상 불쌍’이란 말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진심으로 물을게요. 내게 이러는 이유가 뭐예요? 혹시 아버지에게 복수 같은 거 하고 싶어요? 당신의 자존감을 무너뜨린 아버지를 용서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날 이용해 보여주려는 거예요?”“얘기했잖아. 널 놓을 수 없었다고.”<[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의 리그를 살아가는 미주그룹 미주산업개발 대표이사 하태윤.전체 직원이 30여명이 되지 않는 작은 회사 ‘대영기계’의 경리 정채원.어디서도 마주칠 일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났다.이건 우연일까? 사고일까?“6개월 뒤 미주산업개발의 정직원 채용, 6개월 동안 지금 받고 있는 월급의 2배.”“그러니까 그게 당신 집으로 들어가야만 성립된다는 얘기잖아요!”“어차피 다른 방법도 없잖아? 이미 대영기계에서도 잘렸고.”“당신이 그렇게 만든 거잖아요! 비열하게!”“필요한 걸 가지는데 비열함이 필요하다면 난 당연히 그것도 이용해. 그게 나야.”<[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삼주소프트(주) 입사 만5년차 대리 서윤슬 비서.“돈이 필요해요. 퇴직금처럼 큰 목돈이.”대기업에 다니면서도 늘 생활고에 시달려야 하는 윤슬은 사채를 써야 할 것인지, 사직서를 내고 퇴직금을 받을지 기로에 놓였다.도저히 사채는 뒷일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퇴직금을 노리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그러나 인생은 늘 그녀에게 녹록치 않다.전무후무한 일개 대리의 사직서 반려.도대체 더럽고, 서러워 살 수가 없다.삼주소프트(주) 대표이사 윤태주.서윤슬 대리의 사표를 반려하다.“돈?……그 돈 내가 주지.”윤슬을 볼 때마다 치밀어 오르는 음란한 음심을 눌러 참은 게 무려 5개월.절호의 기회였다.마음? 진심? 그딴 너저분한 감정 따위 얽히지 않은 깨끗한 관계.그게 자신이 원하는 것이었고, 전부였다.그리고 윤슬은 돈을 원했다. 서로가 원하는 건 명확했고, 심플했다.그렇게 두 사람은 둘만 알고, 둘이서만 할 수 있는 계약관계를 시작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너는 네 기억에서 지웠을지 몰라도, 난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어."어린 시절, 네 살짜리 꼬마가 소리쳤다."내 거야!"그리고 그 순간부터 그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24년을 기다렸다.대한그룹 송아현.집안도, 외모도, 성격도 흠잡을 데 없는 그녀에게 문득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만나던 남자들이 하나둘 이유도 없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대체 누가, 왜?한진그룹 후계자 박세준.어린 시절부터 그녀 곁을 지켜온 소꿉친구이자 '오빠'.하지만 그가 품고 있던 감정은 단순한 보호 본능이 아니었다.언제까지고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이제는 그녀의 남자로, 더 이상 숨지 않을 생각이다."그만 주인의 자리로 돌아와. 너무 오래 기다렸다."소유욕과 순정이 뒤섞인 뜨거운 사랑.어릴 적 한마디로 시작된, 운명 같은 이야기.금지된 선을 넘으려는 남자와, 그걸 막으려는 여자.과연 이 사랑의 끝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