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남자의 손짓 한 번에 무너진 그녀! 언니의 결혼식 때문에 전용기에 몸을 싣게 된 탬진은 승객 중 익숙한 얼굴 하나를 발견한다. 다름 아닌 몇 달 전 그녀가 일하던 바에서 너무도 오만하게 여자에게 이별을 고하던 잰이었다. 당시 그가 하던 꼬락서니가 영 맘에 들지 않아 은근슬쩍 칵테일을 쏟아 버렸던 그녀. 탬진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기를 바라지만, 잰은 능글맞게 알은척하며 다가오더니 그녀를 하객이 아닌 결혼식 연회에 고용된 웨이트리스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 잰이 한없이 아니꼬웠던 그녀는 그를 놀려 줄 궁리를 하는데…. 우린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를 원했소…
모래사막에서 보석 찾기! 카팔라의 왕자 자이드는 큰 곤경에 처했다. 아버지가 죽기 전에 땅을 상속받는 대신 결혼을 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는 고심 끝에 완벽한 결혼 상대 한 명을 떠올린다. 바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늘 칙칙하고 촌스러운 모습에, 여자로서의 매력은 빵점인 대사관 직원 제인이었다. 마침 말썽쟁이 동생 때문에 돈이 필요하던 제인이 의외로 순순히 제안을 수락하고, 두 사람은 속전속결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런데 결혼식 날, 자이드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몸매를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보고 깜짝 놀라는데…! 비닐봉지 안에 보석이 숨어 있을 줄이야…
<복수를 위하여> 어긋나 버린 인연 가난한 웨이트리스 빅토리아와 그리스의 대부호 알렉세이는 처음부터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니었다. 주변의 냉소를 참다 못한 빅토리아가 그를 떠나 버렸을 때, 두 사람은 영영 헤어진 것처럼 보였는데…. 남편의 정부가 되다… ▶ 책 속에서 "내가 바라는 것을 아무 대가 없이 주겠단 말인가요?" 알렉세이는 껄껄 웃었다. 유쾌함 대신 차가운 악의가 서린 웃음이었다. 닳고 닳은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얼마나 순진한 여자란 말인가? "그럴 리가. 대가가 없진 않지." 그는 부드럽게 강조했다. "인생에 공짜란 없다는 걸 모르진 않을 거요. 그 점에 대해서 합의하도록 하지." "난… 당신과 살지 않을 거예요." 알렉세이는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전에 잠시 뜸을 들였다. "1주일 동안 내 정부가 되는 조건으로 수표에 원하는 금액을 써서 가져가, 빅토리아. 부자가 되어서 아테네를 뜨는 거야."
<왕자님의 메이드> 왕자를 사로잡은 엉뚱한 그녀! 편안한 복장으로 호텔에 들어선 자피린도스의 왕자 카시미로는 호텔의 메이드 캐시에게 실내장식가로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자신을 스스럼없이 대하는 그녀의 태도에 호기심을 느끼고 신분을 밝히지 않기로 마음먹은 카시미로. 그는 수리를 하기 위해 간 세탁실에서 캐시와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는데…. 당신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 ▶ 책 속에서 “전 객실 메이드예요.” 카시미로는 눈 앞에 서 있는 자그마한 금발 여자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너무나 작고 섬세해서 한 손으로도 들어올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소? 무척 재미있는 일일 것 같군요.” 캐시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남자가 지금 날 놀리는 걸까? “뭐, 재미있을 때도 있죠.” 그녀는 솔직히 말하고는 싱긋 웃었다. “이야기하느라 시간을 낭비했군요. 그럼 일을 시작하시도록 전 이만 가는 게 좋겠어요.” 카시미로는 시선을 내려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비에 젖은 꽃잎 같은 입술이 살짝 벌어져 있었다. 키스를 위해 만들어진 입술이었다. 키스해야 마땅한 입술. 이 여자가 과연 키스를 허용할까? “아니, 가지 말아요.” 카시미로가 불쑥 그렇게 말하자 캐시는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한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줄만 알았다. “네?” “당신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소.”
<안개같은 열정> 영미 배경 할리퀸 로맨스 -책속으로 어떤 손가락이 갑자기 어깨에 와 닿는 것을 느끼고 알렉시스는 놀라 돌아보았다. "어이쿠! 놀라게 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디노가 해명하듯 말했다. 알렉시스는 어젯밤 일 이후로는 간이 콩알만하게 줄어들어 다시는 커지지가 않는 것 같았다. 디노인 것을 알고 그녀는 한숨을 내뒤었다. "어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세요?" 수키가 눈을 찡긋거리며 디노에게 어젯밤 일을 들먹였다. (중략) "그래. 좋지." 그의 팔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그 파자마에 액세서리는 무얼로 달겠어요?" "글쎄! 내 귀걸이가 어때? 만일 당신이 좋다면 말이야." "하지만 경감님께서 어떻게 그런 것을 할 수 있겠어요?"그는 그녀를 번쩍 들어올렸다. "경감님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예쁘게 보이고 싶은 법이 아니겠어? 카리아드! 난 언제나 당신에게 그렇게 보이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