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낳은 자식. 그녀를 따라다니는 꼬리표와 오빠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 곳엔 그보다 더한 악마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내 남자 친구가 될 자격 없어.” “남자 친구? 뭔 개소리야!” “내 연인이 되고 싶으면 그에 걸맞은 품위를 갖춰. 난 무식한 남자는 질색이니까. 내가 밖에서 데려온 자식이라고 해도 너, 나 상대 못해. 알겠어, 마신영? 성공해, 그럼 그때 널 받아 줄 테니까.” “너 미쳤냐? 그 주둥이 닥쳐라.” 품위라고 했나? 신영에게 연인 따윈 필요 없다. 저 여자, 심재하를 깔아뭉갤 수만 있다면 그뿐.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무기가 아닌 용이 되고자 미친 짓도 마다하지 않는 마신영. “다른 놈에게 눈길 주지 마. 여긴 열어 줄 생각하지도 말고. 널 안을 사람은 오직 나야. 나만 기억해. 한 눈 팔면 가만 안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