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세균이야! 마세균!’ 기억도 나지 않을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로 지내 온 이잎새와 마세준. 누구보다도 절친한 사이지만, 잎새는 가끔씩 세준이 멀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내가 널 데리고 뭘 하냐.” 허탈한 웃음과 함께 던져지는 아리송한 세준의 말은 수수께끼만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수영을 시작한 세준이 웬 여자애와 있는 것을 보고 잎새는 울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혀 그를 피하게 된다. 그러나 세준은 단도직입적으로 왜 자신을 피하냐고 물어 오고, 마치 사랑에 빠진 듯한 그 눈빛에 잎새는 그만 잘못된 답을 내놓고 마는데. “나 안 좋아하면 안 돼?” 잠복기만 15년인 균 중의 균 마세균과의 풋풋하고 달콤한 연애담.
부모님을 여의고 홀로된 마르살라는 텅빈 옛집을 드나들며 외로움을 달랜다.그러나 그 집의 새 주인인 빈센트는 마르살라를 냉대하는데….“벗으로서 청하는 거야. 더는 찾아오지 마.”외로운 가슴으로 그의 치부까지 안아준 그녀, 마르살라“하, 벗이라. 내가 네게 벗이더냐?”돌아갈 곳이라고는 그녀의 품뿐인 그, 빈센트“그래.”“너는 벗과 숨을 나누고 몸을 나누느냐? 그 숱한 밤들이 네게는 무엇이었어?”“싱겁고 풋내 나는 어린 날의 치기. 딱 그만큼이야.”쏘아붙이듯 말을 마친 마르살라는 그의 눈을 꼿꼿하게 바라보았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할머니와 단둘이 작은 섬에서 살아가는 단영.열일곱의 여름, 앞집에 이사 온 소년 도경은 단영의 마음을 두드리고.기댈 곳이 없어 서로가 더욱 애틋했던 두 사람은 풋사랑에 빠지지만도경은 여름이 채 지나기도 전 섬을 떠나 버린다.“잠시 얘기 좀 해.”“시간도 너무 늦었고, 오늘은 이만 가 볼게.”“……오늘이 아니면 언제.”3년 후, 단영은 작은 계기로 도경과 재회하고.“너 당장이라도 도망쳐서 다시는 나 안 보고 싶잖아.”“…….”“네가 이러는데 내가 뭘 믿고 널 그냥 보내.”다시 만난 도경은 3년 전처럼 그녀의 사랑을 갈구하며단영의 일상을 또다시 뒤흔들기 시작하는데…….*15세이용가로 개정한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