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
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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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선명한 무늬

“오늘부터 윤수영 씨의 경호를 맡게 됐습니다.” 불쑥 나타나 당신을 지키러 왔다는 남자, 상원. 말도 감정 표현도 없는 그가 이따금 내비치는 서툴고 다정한 모습에 마음이 소란하다. “저한테 금방 정이 들 테니까 조심하세요.” 활짝 웃으며 앞일을 경고하는 경호 대상, 수영. 그녀가 선사하는 모든 처음에 점점 길들여져 견딜 수 없도록 갖고 싶다. 안고 싶다. 모습을 감춘 채 운명처럼 다시 시작된 인연. 상처로 얼룩진 과거가 수면 위에 떠오르고 서서히 드러나는 그날의 진실. “뭐가 이렇게 미치게 좋고 싫어 본 건, 처음이에요.” “나밖에 없다고…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오랜 세월을 건너뛰어 만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천천히 새겨 나가는, 이토록 선명한 무늬.

클로즈 투 유 (close to you)

* 이 전자책은 출판사가 바뀌어 재출간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당신과 나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그 사람이랑 조금 친해졌어. 나 번호도 알아.”급식부 소속 2년 차 영양사 서윤성.기획부 한명훈 이사 소속 외바라기 1년 차.우연과 필연이 겹쳐 어느새 커져 버린 마음은 더는 담아 두기 버거울 정도다.그러나 가까워질 길은 ...

열림

잘나가는 배우에서 연예 기획사 대표로 변신한 서준석.얼굴만 마주하면 잔소리를 늘어놓는 이해민 팀장에게 드디어 되갚아 줄 기회를 잡다.퇴근길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는데 앞을 가로막고 놓여 있는 웬 종이 상자.도대체 이게 뭔가 궁금해하며 뚜껑을 열어 보자 상자 안쪽에는 자신이 직접 출연했던 작품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신기해하는 준석의 앞으로, 해민이 허겁지겁 달...

모퉁이를 돌면, 라온

처음은 우연이었다.“좋은 아침입니다.”깨진 화병 조각 위에서도 상쾌한 인사를 하던 남자.고마운 마음에 꽃 한 송이를 건넨 것은 충동적인 일이었다.그러나 검은 정장 위로 선명하게 남은 노란 꽃처럼한 번 본 그 사람을 좀처럼 잊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처음은 필연이었다.“꽃 드릴까요?”이미 만난 적 있으면서도 ...

꽃이 피는 자리

같은 시기마다 돌아오는 계절.그때 그 자리에 피는 꽃.그리고, 다시 반한 첫사랑.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널 다시 사랑하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어.’첫사랑을 만나러 용기를 내 동창회에 간 김상희.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 끝일 줄 알았는데…그가 있는 곳을 연신 돌아보게 된다. 마음이 끌린다.언젠가 그랬듯...

Just simple! (저스트 심플)

어느 날, 한 남자가 밤을 틈타 사라졌다.그 남자와는 남매 사이도, 애인 사이도, 친구 사이…… 도 아니면 좋겠지만,어쨌든 나름 가족 비슷하게 소중한 녀석이라서그놈 잡는 데엔 절대 협조 못하겠다는 삼겹살집 주인 아가씨, 이혜윤과,그 남자가 어떤 놈인지는 전혀 관심도 없고그 면상 또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지만,어디로 튀었든지 꼭 잡...

봄을 만나다

따사로운 봄햇살 같은 여자, 지영.그리고 그러한 봄을 사랑하게 된 남자, 현호.만남, 두근거림 후의 달콤함, 그리고 조금은 아련한 심장의 박동 소리.이렇게 사랑은 시작되고……....

눈을 뜨니 새벽

이제 막 짝사랑의 끝에 선 이정의 앞에10년 전 같은 반 친구였던 소년이 남자가 되어 나타났다.다정하게 허기를 채워 주고귀를 기울여 작은 소리까지 들어 주는 남자. 자꾸만 마음이 쓰여 돌아보게 된다.“같은 남자를 두 번 사랑하게 되었다는 건,결국 나는 그 사람이라는 뜻 아닐까?” 놓치는 줄도 모르고 보내 버렸던 10년 전의 인연이여전히...

체인징 룸메이트

그 사람에 대한 걸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있다면, 이미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거라고....

겨울을 사랑하는 방법

겨울, 그 사랑은 거기서 끝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유난히 눈이 내리지 않았던 그해 겨울은 무섭도록 깊어만 갔다. 그녀는 그저 달려가 부딪치는 것밖에는 알지 못하는, 요령도 없고 방법도 모르는 어린애였다. 그래서 매서운 칼바람과 억세기만 한 추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겨울 속에서,...

드림 러쉬

수능을 치르는 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 찬우. 4년 만에 깨어난 그는 꿈으로 미래를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람 일이 모두 뜻대로 될 수는 없는 법! 곧 찬우에게는 비극과 행운이 연달아 찾아오는데……. “꿈을 꿀 수밖에 없다면 그 꿈을 내 것으로 만들겠어!”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불꽃같은 사랑을 ...

Just simple!

“이제 와서 복잡할 게 뭐 있나요? 중요한 건 그냥 딱 하나인 것 같은데요.”단순하게.“좋아해요.”그러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단순한 사랑 이야기.Just Simple!

나의 다정한 행성

우주를 누비며 무기를 파는 셀족 남자, 라이언 맥닐.잃어버린 심장을 찾아 날아온 지구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속셈이 빤한 그녀가 처음부터 내내 거슬렸는데“맥닐 씨의 마음을 여는 게 제 목표라서요.”보면 볼수록 자꾸만, 반짝이는 별 같다.지구로의 이주를 설계해 주는 인간 여자, 정세진.조용하고 평온한 일상에 웬 남자가 운석처럼 떨어졌다.까...

우리 사이의 모든 가을

“선배, 절 이용하시는 거죠.” “서형아, 우리 사귈래?” 달콤한 미소와 다정한 목소리가 거짓인 걸 알면서도 그에게 쏟아지는 마음을 도무지 어찌할 수 없던 열일곱, 첫사랑.  결국 산산이 부서진 짝사랑의 조각을 안고  뜻밖에 맞이한 그와의 세 번째 가을. “안녕하십니까. 정시훈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과거의 일을 모두 잊어버린 사람처럼  산뜻하게 웃으며 정중하게 인사하는 그 선배, 그 남자가 진심인지 아닌지 모를 눈빛으로 다시 그녀에게 성큼 다가온다. “연락 주신다고 해서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중이고요. 앞으로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제가 기다리지 말라고 하면요?” “서형 씨가 저한테 기다릴 기회를 다시 주실 때까지 노력할게요.” 이것이 정말 마지막 계절일까? 혹시 그게 아니라면……. 앞으로 우리 사이의 모든 눈부신 가을, 함께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