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하늘을 날았다. 스스로가 아닌, 박재하의 품에 안겨. “제기랄, 하필이면 여고생이 뭐야!” 알바하게 된 식당 창고에서 마주친 이상한 남자. 거뭇거뭇한 수염, 모자를 푹 눌러쓴 제법 탁월한 균형미를 갖춘 남자는 희주를 포식자 앞에 선 초식동물처럼 움츠러들게 했다. 몇 년 후 식품회사 대표와 그 대표의 눈이며 귀라고 알려진 사장 전속 대리란 새로운 위치에 서게 되는 재하와 희주. 「사직서를 일방적으로 받아 주지 않으시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떠납니다.」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존재한다면 평생 연애를 안 해도 외롭지 않다는 소신을 자꾸 흔들어 대는 여자. 재하는 갑작스럽게 내민 희주의 사직서에 혼란스러워하고.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관계의 거리에서 다가가려는 자와 그 거리를 유지하려는 자 사이에서 드디어 일은 벌어진다. “자, 오 대리. 협상을 시작해 볼까?” 맛과 맛,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그 사이에서 일어난 맛이 참 예쁜 이야기 한 편.
“차라리 장렬하게 동사하고 말지.”아버지와의 내기로 한겨울 시장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철없는 제이푸드 사장 아들 백재웅.“성냥이 필요한 사람은 그쪽일 것 같아서요.”아버지와의 약속으로 시장닭집에서 악바리같이 버티는,성냥팔이 소녀 조리사 유정아.반드시 그곳이어야 하는 두 사람이 만났고제각기 성장한 두 사람은 미래를 위해 떠났다.1년 후, 제이푸드 면접장에서 다시 만난 그들…….“제길, 성냥팔이 소녀가 여자가 돼서 나타났어!”그녀에게 빠져드는 건 운명이었을까.한편 순간의 인연으로,“이상해. 처음 본 얼굴인데도 아주 오래전부터 봐 온 아이 같아.”제이그룹 허 회장은 문득 스치는 의혹 한 가닥을 붙들었다.가족의 따뜻한 정이 듬뿍 담긴 요리 같은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로맨스 키친.*이 소설은 2014년부터 같은 제목으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큰 줄거리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로맨스적인 요소들을 보강하고 분량을 압축해 재출간한 작품이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