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겸
솔겸
평균평점
맛이 참 예뻐요

꿈에서 하늘을 날았다. 스스로가 아닌, 박재하의 품에 안겨. “제기랄, 하필이면 여고생이 뭐야!” 알바하게 된 식당 창고에서 마주친 이상한 남자. 거뭇거뭇한 수염, 모자를 푹 눌러쓴 제법 탁월한 균형미를 갖춘 남자는 희주를 포식자 앞에 선 초식동물처럼 움츠러들게 했다. 몇 년 후 식품회사 대표와 그 대표의 눈이며 귀라고 알려진 사장 전속 대리란 새로운 위치에 서게 되는 재하와 희주. 「사직서를 일방적으로 받아 주지 않으시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떠납니다.」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존재한다면 평생 연애를 안 해도 외롭지 않다는 소신을 자꾸 흔들어 대는 여자. 재하는 갑작스럽게 내민 희주의 사직서에 혼란스러워하고.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관계의 거리에서 다가가려는 자와 그 거리를 유지하려는 자 사이에서 드디어 일은 벌어진다. “자, 오 대리. 협상을 시작해 볼까?” 맛과 맛,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그 사이에서 일어난 맛이 참 예쁜 이야기 한 편.

장항선 급행혼약

“장항 한 장 주세요.”칩거 60일째, 기차는 정희를 일상에서 구원해 줄 신이 되었다.“방금 장항, 홀수 티켓 끊은 여자분 옆자리로 부탁합니다.”고인의 유언을 전달하기 위해 기차에 오른 남자, 장민우.처음엔 기차에 갇힌 굴뚝새를다시 세상 밖으로 날아가게 하는 일이자기 몫의 전부인 줄 알았다.“용건이 궁금...

나나도시락

‘예의를 차려 정중하게 청해라.’오 회장의 당부에 예정에 없던 스카우트를 나선,냠냠식품의 전략기획실 실장 한시훈.“남자가 말이 많습니다?”청순한 첫인상 따위는 요절시켜 버리는 그의 타깃,나나도시락의 젊은 대표 장은하.건물주의 횡포로 문 닫을 위기에 처했으면서도나나도시락 간판이 아니면 관심 없다는 그녀를 회유해야 했...

개정판 | 키친

“차라리 장렬하게 동사하고 말지.”아버지와의 내기로 한겨울 시장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철없는 제이푸드 사장 아들 백재웅.“성냥이 필요한 사람은 그쪽일 것 같아서요.”아버지와의 약속으로 시장닭집에서 악바리같이 버티는,성냥팔이 소녀 조리사 유정아.반드시 그곳이어야 하는 두 사람이 만났고제각기 성장한 두 사람은 미...

밥상꽃

“상처란 살아 있는 생명체 모두에게 언제고 생겼다가 치유되죠. 재미없는 말 그만하고 날 사랑한다고 말해요.”스물네 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버린 명희. 그녀의 앞에 나타난 청년 석주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명희에게 석주는 동화 속 왕자님일 뿐이다. 언제나 착하게 살아왔지만 그녀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던 세상. 결국 명희는 자신의 착함...

사랑, 미안합니다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이혼을 결심한 금비.어린 아들을 데리고 세상과 힘겨운 싸움을 치르는 그때,“서진이를 부탁합니다. 사례는 충분히 하겠습니다.”검은 양복을 입은 윤서가 나타나자신의 딸을 돌봐 달라는 제안을 한다.“우리 서진이한테 선생님은 소중합니다.……빨리 나아서 근무하시길 바랍니다.”...

변두리 소나타

한 남자가 내게 말했다.“넌 아직 온실 속의 화초야. 여리고 고운 화초지.”하지만 그 고운 화초는 이미 잡초로 전락한 지 오래다.점점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기분.사람에게도 등급이 있다면 나는 최하위가 아닐까.“이 정도면 괜찮은 일자리 아닙니까.”“……일자리요?”&ldqu...

키친(개정판)

“차라리 장렬하게 동사하고 말지.”아버지와의 내기로 한겨울 시장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철없는 제이푸드 사장 아들 백재웅.“성냥이 필요한 사람은 그쪽일 것 같아서요.”아버지와의 약속으로 시장닭집에서 악바리같이 버티는,성냥팔이 소녀 조리사 유정아.반드시 그곳이어야 하는 두 사람이 만났고제각기 성장한 두 사람은 미래를 위해 떠났다.1년 후, 제이푸드 면접장에서 다시 만난 그들…….“제길, 성냥팔이 소녀가 여자가 돼서 나타났어!”그녀에게 빠져드는 건 운명이었을까.한편 순간의 인연으로,“이상해. 처음 본 얼굴인데도 아주 오래전부터 봐 온 아이 같아.”제이그룹 허 회장은 문득 스치는 의혹 한 가닥을 붙들었다.가족의 따뜻한 정이 듬뿍 담긴 요리 같은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로맨스 키친.*이 소설은 2014년부터 같은 제목으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큰 줄거리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로맨스적인 요소들을 보강하고 분량을 압축해 재출간한 작품이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