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사랑> 믿을 수 없는 현실 의문투성이인 아버지의 죽음에 절망한 샬로트는 변호사에게 더욱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죽은 아버지가 생전에 도박으로 인해 막대한 빚을 졌고, 그 빚을 갚으려면 알렉스 포크너라는 사람과 결혼해서 그의 자식을 낳아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샬로트는 말도 안 된다며 거부하지만 알렉스는 단호하기만 한데…. 상심한 샬로트에게 닥친 뜻밖의 사건 책속에서 "이 집은 아가씨 거야. 하지만 아가씨만은 내 거지." 샬로트가 신경질적으로 웃었다. "설마 농담이겠죠!" 알렉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굳이 또 설명해야 하나? 어제 변호사가 상황을 분명히 설명했을 텐데." "분명히라고요?" 샬로트는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난 당신과 결혼 안 해요! 당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아니, 그것도 그거지만… 우리 아버지를 자살하게 만든 남자와 결혼할 수는 없어요!" "결국 알아 냈군." "무슨 말이에요? 알아 내다니?" "당신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사고가 아니란 걸 말이지."
<돌아온 아내> 은밀한 스토킹 윌은 프란체스카에게 미쳐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배신으로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윌의 집 앞에 나타난 것이다. 윌은 할머니의 경고를 명심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를 쫓아낼 수 없다. 그녀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선 더더욱. 언제나 자신의 감정을 잘도 통제하던 프란체스카의 예상 밖의 연약함은 윌의 적대감을 무너뜨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아이보다 자신의 독립이 더 중요하다고 드러낸 마당에 그들 사이에 무슨 기회가 있겠는가? ▶ 책 속에서 「설마 지난밤에 그만둔 것을 다시 하려는 생각은 아니겠죠?」 「아니오!」 부정의 말이 그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사실 그런 생각이 그의 마음 속에 있었기에 프란체스카의 비난은 그를 더욱 수치스럽게 했다. 「그럼, 이젠 가세요. 데이트 준비를 해야잖아요. 그녀는 저보다 더 당신을 환영할 거예요」 「그렇다면 다행이오」 윌은 쏘아붙였다. 「내가 당신을 여기에 초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잊은 거요?」 프란체스카의 기세가 꺾였다. 「알아요」 이제 그녀는 상당히 비참한 표정을 지었다. 윌의 몸이 굳어졌다. 도대체 그녀는 그가 뭘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의 마음은 이미 그녀의 섹시한 속옷을 벗길 한계에까지 이르러 있었다. 그는 손잡이를 더듬었다. 그리고 비틀어 열었다.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프란체스카를 떠나보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