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보건실. 여름 한낮의 운동장. 순정만화. 발열하는 청춘. 소나기. 겨울바다와 애너벨 리……. 야생화를 닮은 소년은 남자가 되어 있었다. 어떤 타협도 불가한 빙벽 같은 타인의 모습으로. “어떤 모습으로든 내 눈앞에 있어. 내 허락 없이 어디도, 한 발자국도 갈 수 없어.” 외로운 달이 눈부신 태양을 탐하듯 기필코 가져야만 하는 밤의 미행자, 한승원.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사업적 파트너일 뿐인 거야. 그 이름이. 그 정도가 맞는 거야, 우리는.” 관여하며 옥죄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밤의 여행자, 문경. 기억의 단상과 사랑의 잔상. 그 모두를 지운 채 부유하듯 표류하던 이들이 한 세기와도 같은 시간을 돌아 다시 만났다. 삶의 목적지와 생의 도착지가 서로 다른 남녀의 위태로운 야간비행, 밤 버 스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짧은 우기, 고사리장마가 이어준 초록빛 연인들의 속삭임* 고사리장마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안개비처럼 내리는 짧은 우기. 고사리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가랑비안개비. 여우비보슬비. 잔비. 실비도 아닌고사리장마가 내리는 날 만난엉터리 같은 말을 늘어놓는 엉뚱한 너와“도사견, 나랑 고사리 따러 가지 않을래?” -식물학자면서 식물세밀화가, 최우수어느 날 이후깊게 새겨졌다고오래 좋아했다고많이 기다렸다고제발 가지 말라고언제나 함께 있자고 말할 수 없어 속만 태우는 나 “꼴통, 나랑…별이나 보러 가자.” -목장 주이자 로컬식물사진작가, 고사영4월과 5월 사이신기루 같은 짧은 우기가 이어준티격태격. 아옹다옹. 옥신각신. 주먹다짐눈만 마주치면 서로의 심장에 헛발질하는 고사리커플의 대초원 속 환장. 염장. 성장 목장 로맨스식물의사랑
1인분 인생 2인분 만들기 프로젝트!! “헤어지자.” 인문학적 광고로 인정받은 생애 최고의 날,크리에이티브에 한 발 다가간 이안을 기다린 건이상적이고도 이성적인 연인의 이별 통고.5년의 시간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 자존심 구기고 물었을 때돌아온 대답은,“안이안은 길정민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사랑!사랑이라고?그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미신이자 전설 같은 말!사랑이란 게좋아한다는 것과 대체 무슨, 어떤 차이가 있다는 걸까?그래, 좋아!이제부터 이 안이안 방식대로 제대로 해 볼게.“어디서 나 닮은 여자 나오는 동영상 구할 수 없을까?” 사랑을 반문하며 의심하는 안이안.사랑을 추종하며 맹신하는 길정민.그리하여고집불통 길버트를 붙잡기 위한 미친 앤의 귀염·요염·농염 프로젝트 풀가동! * 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 입니다.
she 태양을 절반으로 가로지르던 문제아에서 네임벨류 자랑하는 전문인으로 비상하다 깊은 상실과 쇠락으로 인해 삶의 아케디아에 빠진 48호실 여자, 다인 “자고로 라면은 뺏기는 게 반, 뺏어 먹는 게 반이거든. 그래서 맛있는 거고.” 목울대까지 찬 눈물에 모든 순간 부서질 것 같으면서도 유머로 우울을 감춘 어른이 다인의 문제적 유년을 정확하게 기억하며 발아되지 못한 감정을 부추기는 어른 남자의 출현 “이상해, 그 남자가 서울에 없는 것뿐인데…… 비상구가 전부 열린 기분이야.” who 기억저장고 속의 그녀를 만난, 완성된 어른 남자의 멋과 맛을 알며 클래식한 뿔테 안경이 미소처럼 잘 어울리는 미스터리 동창생, 우재 “큰일 났다, 지우재. 날 기억해 줘……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떤 인연으로 만났었는지.” and 어느 밤 잡은 가녀린 손의 그녀를 이대로 놓아 줄 수 없는 영화 속에서 빠져나온 매혹적인 헤로인시크, 이든 “내가 맛있다고 느낀 적 있었잖아요. 모르겠어…… 이 미친 감정이 언제쯤 멈출지.” 서로가 인연인지 연인인지 정의하지 못하는 남녀의 숨 가쁜 정오의 시간 그 조락과 혼란 속에서 기억과 추억으로 짙어지는 관계의 이름 시 절 연 인
“네? 제가요!? 내가 왜요?” 코로나19 시대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재정난을 넘어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성인나이트클럽 하바나. 하바나 사장과 생애 처음으로 전속 계약한 박찬순에게 내려진 어마무시한 특명! ***KBZ 가요마당 출연*** “……춤 실력이 묻히는 경향이 있어요. 과체중 때문에.” 뻣뻣? 통나무! 과체중!? “레슨은 오후 5시 이후 가능하다고 하는데 일은 매일 합니까?” “그럼 먹고사는 일을 매일 하지 뜨문뜨문할까요?” “주말까지 보는 걸로 하죠.” “불가능해요. 주말은 타인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추스르고 사랑하는 가족과 쉬라고 있는 날이잖아요. 무엇보다 주말까지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도 받고, 보고 싶지 않아도 봐야 할 겁니다. 여러모로 궁지에 몰린 유 사장 비롯해 먹고살기 위해서 이 순간도 공기 안 통하는 지하에서 개고생하는 사람들 구할 생각이면.” “……!” “무엇보다 온갖 페널티 안고 있는 박찬순 씨가 가요마당에 설 생각이 티끌만큼이라도 있다면 말이죠.” 가장으로서 먹고사는 냉혹한 삶의 최전선이 아니라 내 인생의 주연으로 인생무대에 오르는 도배사 댄서의 유쾌한 데뷔전!
미로에 빠져 가질 수 없는 것들 속에서 충돌하는 열망과 절망 사이 빛과 소금과 같은 지속가능한 사랑을 위하여……. 프리한 적 없는 명랑한 프리랜서 7년 차. 이성과 감성을 살펴 삶을 엿보고 사랑을 엿듣는 시간여행자. 보통사람들을 대변하는 구술생애사 작가, 세나 “포탄이 터지는 지옥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 흔들렸어. 널 향한 열망과 절망 사이에서. 그런 내 다짐이. 내 각오가 우스워! 우습냐고! 너는!” 솔직한 것 같지만 정직하지 않은. 감성을 지배하는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고 생각하는 리버럴한 라이터. 피쳐 에디터 출신 남성 라이프 잡지 편집장, 상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어, 항상 존재해. 그런 불안하고 불합리한 삶 속에서 우릴 지탱해주는 게, 네가 고작이라며 회피하는 사랑이야. 내 사랑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고.” 좌표와 방향키를 잃고 지구 반대편으로 숨어버린 은둔자를 강제 소환해 동전의 양면처럼 열망과 절망에 빠트리며, 마누엘라 코트와 누드 톤 펌프스. 솔트 캐러멜을 건네는 아이러니남과 명랑한 노마드의 러브 제너레이션
젠더리스한 스타일로 그네에 심취한 놀이터 붙박이, 이언. “얘가 그쪽 강아지라는 거예요? 어허! 다가오지 말고 거기서 말씀하세요. 고기서.” 출국을 앞두고 먹지도 못하는 떡볶이 레시피에 빠진 이웃사촌, 기무진. “우리 집 귀한 녀석이니까 화를 내겠지, 내가. 그쪽한테. ……먹으면서 버티라는 말이야.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고 속 끓이지 말고.” 깊어지는 가을 색으로 구석구석 예쁜 구식 놀이터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과 아날로그풍의 체인 식 그네. 가만한 웃음과 다정한 위로. 그리고…… 이별과 재회. “우리는 서로를 놓치는 게 맞아, 기무진 씨.” 애쉬 그린과 우디 브라운 덧입은 공간에서 깊어지는 선샤인 옐로우 빛 연애 놀 이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