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벌거벗은 저 계집이 네 침상에 있었다?” 덫에 걸린 봉진진, 믿었던 이들이 모두 그녀를 배신했다. 독약을 먹고 죽은 줄 알았지만, 쓰라린 고통을 딛고 다시 태어난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다? 이번 생 그녀의 목표는 오로지 복수! 눈에는 눈, 악독함에는 악독함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복수를 향해가던 진진! 하지만 세상의 인연이란 오묘한 법. 복수심으로 가득 찬 진진의 삶으로 한 남자가 얽혀들어 온다. <봉황후 中> “봉진진.” 진진은 떨리는 시선으로 현탁준을 마주 보았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본왕의 정비는 너 하나다.” 순간, 날카로운 바람에 베인 것처럼 마음이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기묘한 감정이었지만, 진진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건 얼어붙은 제 마음을 두드리는 현탁준의 진심이라는 걸……. 두 번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진진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여인과 온 마음으로 직진하는 한 남자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