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밀
리밀
평균평점 2.86
할로우 틱 (Hollowtic)
2.75 (2)

지겹고 고단한 일상, 나아질 게 없는 하루하루의 반복. 벼랑 끝에 서 있는 혜윤의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난 한 남자. “키스했어? 닿았냐고, 입술. 아까 그 새끼하고.” “……아뇨.” “더듬거나 어디 만진 데는.” “……없어요.” “됐어, 그럼.”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빛부터가 심상치 않았던, 우월한 외모와 그보다 더 대단한 배경을 가진 그가 위태로운 혜윤의 심장을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겁이 날 정도로. “아니죠.” “뭐가.” “설마 날 좋아한다거나, 그런 건.” “좋아만 하겠어?” 만약 꿈이라면 깨지 않기를. 없었던 일처럼 사라지지 않기를. 감히 바라게 되었다. 나를 향한 그의 사랑이 모두 다 진심이기를. 부디.

플라쥬
2.75 (2)

“아메리카노 드릴까요?” “너무 써.” “카페 라테는 어떠세요?” “우유 싫어해.” 카페 알바를 시작한 지 고작 한 달여, 소은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기가 막히게 잘생긴 만큼 기가 막히게 무서운 이 진상 때문에! 그런데 이 진상이 뜬금없이 대형 폭탄을 던진다. “밥 먹자.” 먹어? 뭘? 밥을? 왜? “저기요. 대체 왜 이러시는데요? 혹시 저 좋아하세요?” “……좋아한다면. 그럼 밥 먹을 거야?” 혼을 쏙 빼 놓는 은근한 목소리에 설레었……던 건 아니고, 굳이 밥을 먹으면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궁금했을 뿐인데, “신붓감을 데려가야 해. 나와 잠깐 결혼해 줘.” 저기, 저 언제 봤다고 결혼이세요? 게다가 잠깐이라니? 엮이면 안 될 것 같은 세상 위험한 남자, 도무혁. 그런 그가 희한하게 자꾸 신경 쓰이는 여자, 현소은. 무혁이 덤덤하게 놓은 지뢰를 소은은 과연 피할 수 있을까?

엷다
2.75 (2)

죽음을 꿈꾸는 여자, 이현. 상처뿐인 그녀의 앞에 나타난 감정에 인색한 남자, 무진. “유석주 대표님 비서, 연무진입니다.” “어디까지 가능해요? 잠도 같이 자 주나요?” 몸을 잔뜩 웅크리고 발톱을 세운다. 멋대로 할퀴면 된다. 어차피 버려질 테니. 세상마저도 날 포기한 걸까. 그렇지 않고서야. 저 재미없고 무뚝뚝한 남자가 좋아지다니, 말도 안 돼. “장난이라면 사양하겠습니다.” “장난 아닌데.” “자꾸 이러시면 제가 폭주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알아서 조심해 주세요.” “해봐요, 어디. 난 상관없으니까.” 난생 처음 맞닥뜨린 묘한 감정. 서툰 나머지 어긋나는 둘의 관계. 맹렬한 끌림과 탐닉, 그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듯 조금씩, 아주 서서히 물들어간다. 엷게.

금기(Taboo) Original 학원물 버전
2.75 (2)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이 작품은 종이책 출간본의 전자책버전입니다. Taboo[금기] - 성인물과는 인물, 설정만 같은 전혀 다른 내용임을 말씀드립니다. Original, 학원물 버전입니다.>열아홉 소년 현준수, 객식구로 들어온 동갑내기 소년 한서원을 만나다!모든 것에 만능이자 인기절정.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철부지 도련님,...

꼬리
2.75 (2)

“한준우 씨. 나, 좋아합니까?”짧은 머리. 하얀 피부. 헐렁한 니트와 바지 차림.묘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미소년 같은 중성적인 외모의 은율.“그쪽만 보면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아요. 그게 참 죽겠습니다.안 된다고 되뇌어도. 그래서.”시작부터가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던 남자.배려가 일상인, 그래서 왠지 더 멀어 보이는...

금기 (Taboo)
5.0 (1)

〈강추!〉열아홉 소년 현준수, 객식구로 들어온 동갑내기 소년 한서원을 만나다!모든 것에 만능이자 인기절정.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철부지 도련님, 현준수.학교에서고 집에서고 신경 쓰이게 하는 녀석이 어느 샌가 마음에 들어와 버렸다는데.남자 맞아? 근데 왜 자꾸 시선이 가지? 왜 계속 만지고 싶어지냔 말이야, 젠장!남장여자 한서원과 방탕문란 싸가지 현준수의 두...

페어링 (Pairing)
2.75 (2)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언제부턴가 이성적인 사고란 불가능했다.낯선 곳,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날씨.창밖으로 몰아치는 눈보라 따윈 무섭지 않다.뜨겁고도 강렬한 저 남자의 눈빛에 비하면."지켜야죠. 약속."더없이 다정하던 목소리가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심장이 녹아내린다. 은밀한 손길에, 그보다 더 야한 미소에.“벗을래요, 아님 내가 벗겨줄까요. 말만 해.”분명 생각했다. 이건 덫이라고. 그러니 이 이상은 위험하다고.알면서도 걸려들었다. 그의 숨결에 닿는 순간, 오래된 마법이 시작되었다.작가 리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페어링 (Pairing)』.

히든 초콜릿(Hidden Chocolate)

[이 도서는 <히든 초콜릿(Hidden Chocolate)>의 15금 개정본입니다]"한이원.평범한 그녀의 삶에 어느 날 요상한 형제가 끼어들었다.꿈에 볼까 무서운 위험천만한 형 민철, 그리고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대세 톱스타 동생 서주혁.“누나.”“응?”“나 몰라요?”우연처럼 맞닥뜨린 이원 인생의 초콜릿 상자!감히 상상조차 못 했던 달콤한 기적, 그 결말은 과연?!"

불투명한, 투명
2.75 (2)

[15세 개정판]아직도 뚜렷이 기억나는 것은말하기 구차한 굉장히 사소한 것들.물기를 머금어 먹먹하게 습한 공기와견딜 만큼의 후덥지근한 열기, 그리고,그 모든 것들에 대한 지난한 감상 정도랄까.그때의 주변 공기의 밀도는 어땠는지,조금씩 변하던 기류는 뭘 뜻하는 것이었는지,네게만 반응하던 내 감정이 대체 무엇이었는지,너는,기억할까……?

뉘앙스
2.75 (2)

하루하루 버티듯 사는 게 힘겨운 여자, 민하진.생각 없이 사는 게 익숙한 남자, 한태서를 만나다.“민 대리, 혹시 나한테 관심 있습니까?”“……뭐라고요?”“스토커예요? 자꾸 나만 쫓아다니고.”화낼 일이라곤 없어 보이는 그가,늘 실실 웃으며 농담만 해 대는 그가,무시하려 해도 끈질기게 들러붙는 그가,……어느 틈엔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되게.“잘해 주지 마세요.”“더 잘해 줄 겁니다. 앞으로도 쭉.내가 민 대리를 얼마나 예뻐해 줄지 궁금하지 않습니까?”하나를 바라면 열을 보여 주는 사람.그 열이 모두 다 진심뿐인 사람.굴레에 갇혀 죽은 듯 살아오던 남자가감옥 같은 삶을 견디던 여자에게끈질기게 건네는 프러포즈. 뉘앙스.[개정판]

포르말린 핑크
2.75 (2)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무뚝뚝하고 시크한, 버럭쟁이 까칠남, 서지후.의예과 시절부터 아무도 모르게 숨겨 온그의 가슴앓이에 위기가 찾아왔다.그건 바로,“나 있잖아.”“말해.”“좋아하는 것 같아. 승하 선배.”어리바리 단짝, 문유원이 털어놓은 뜬금없는 사랑 고백.게다가 상대는 여자관계 난잡하기로 소문난 레지던트 2년 차 선배, 류승하!눈앞이 캄캄해지고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그래서 결국,“오늘 하루만 류승하 해 줄게.”“어……?”“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건 아닐 거 아냐. 키스든 뭐든 도와준다고, 내가.”술김을 핑계로 던진 과감한 제안.도발 혹은 객기로 벗어던진 친구의 탈.풋풋하고 쌉싸름한, 조금은 달콤 야릇한 그들의 이야기.

유리가시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어차피 바닥이나 마찬가지인 삶이었다.보잘 것 없는, 지긋지긋하고 하찮은. 그냥 그런.“언제부터 이 호텔이 이렇게 싸구려가 됐을까. 급 안 맞게 아무나 들락날락.”잔뜩 날이 선 매서운 눈빛에 오기가 생겼다.냉정하고 무뚝뚝한 말투에 바짝 약이 오르고 만다.“눈에 띄지 마. 내가 돌아오기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라고. 알아들었어?”답지 않게 참으로 우스운 생각 하나.흔들고 싶다. 저 까칠하고 오만한 남자를.나한테 미치게 만들고 싶어.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도은우.”“왜.”“나랑 작업 하나 하자.”어떻게 되는 걸까. 이제 당신과 나는.묻고 싶었다. 앞으로 어쩌려는 거냐고, 나한테.아프다. 아픈데도 감히 빼낼 수조차 없다. 너무 깊숙이 스며들어버려서.지태헌 씨, 그거 알아?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나는,늘 당신이 아팠어. 보이지 않는 가시처럼.작가 리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유리가시』.애틋한 로맨스 『유리가시』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밤, 달무리
2.75 (2)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처음 봤을 때부터 생각했다. 엮이면 안 될 사람이라고.그럼에도 손을 뻗었다. 달리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으니까.“싫으면 울면서 밀어냈겠지. 안 그래?”집어삼킬 듯 위험하게 번뜩이는 새까만 눈동자.축축이 젖은 숨결과 함께 귓불을 간지럽히는 나른한 음성.난폭하게 파고드는 남자의 손길은 차마 믿기지 않게 다정했다.“그때 그냥 나가지 그랬어. 갔어야지, 기회줄 때. 왜 안 가고 나랑 엮여.”유은은 알 수 없었다. 후회해야 하는지. 그럴 틈조차 남자는 결코 주지 않았다.두려움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떨리다 못해 숨이 막혔다. 갇힌 품 안이 너무도 뜨거워서.작가 리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밤, 달무리』.치명적인 로맨스 『밤, 달무리』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까라지는 밤

아버지의 빈소로 찾아온 남자, 명운건설 도희건 전무. 그는 평범한 은조가 쉬이 만나볼 수 없을 부류의 사람이었다. 눈빛부터 위압적인 그와 엮이는 것조차 우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였다. 그가 제안한 사망 보상금을 거절한 것은. 번복할 수밖에 없을 만큼 진창인 제 삶을 깨달은 순간. “진짜 결혼 아니고.” 그에게서 돌연 1년간의 계약 결혼을 제안받았다. “그런 척만 하자고. 가짜로.” 그것도 거액의 웃돈까지 얹어 주면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도희건 전무는 심상히 답했다. “모르죠. 첫눈에 반했을지도.” 빈말인 걸 알면서도 심장이 들썩거렸다. 거절해야 하는데 궁지에 몰려 그럴 수도 없었다. 잡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내민 손 따위. 불순한 그의 저의를 진작 알아차렸더라면, 그랬다면. “저 할게요. 그쪽이 말한 그거, 계약 결혼이요. 그거 제가 할 테니까….” 따분해라. 예상대로 답하는 은조를 보며 희건은 조용히 입매를 뒤틀었다. 비로소 시작이었다. 절대 사랑할 일 없을 여자와의 시한부 계약 결혼이. 일러스트: VAZI

블러링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전략기획팀 서도건은 이른바 완벽함의 대명사였다.감탄을 자아내는 외모, 깔끔하고 담백한 성격, 출중한 업무 능력까지.두루 갖춘 그에게 사내 여직원들은 열광했지만, 하솔에겐 눈엣가시일 뿐이었다.처음부터 거슬렸다. 그녀를 포함해 주변인들 모두를 깔보는 듯한 특유의 오만함이.본인만 잘날 것이지, 남에게까지 사사건건 완벽을 강요하는 그 작태가 싫었다. 해서.“즐거운가 봐요.”“……네?”“의외네요. 날 씹는 게 그렇게 즐거울 일인가.”뒷담화하다 걸렸을 때도 하솔은 당당했다. 재수 없는 건 사실이니까.민망하지만 무시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서도건이 뭔가 좀, 이상하다.“화해할래요?”뜬금없이 먼저 화해를 청하지를 않나.“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나 그렇게 몇 번씩 수정 못 해요.”입에 침도 안 발랐으면서 칭찬을 늘어놓질 않나.“회사 계속 다닐 거죠?”없으면 서운하다는 식의 표정으로 사람 혼을 쏙 빼놓기까지. 그러더니.“여 대리님.”“네, 서 대리님.”“오늘 나랑 잘래요?”기어이 미친 소리를 한다. 물론 용서받을 절호의 기회이긴 했다.사고를 친 것도, 뭐든 하겠다는 말도 하솔이 먼저 했으니까. 그렇지만.“대답해야죠.”“…….”“잘래요, 말래요?”“…몰라요.”“어쩌나. 몰라요는 보기에 없는데.”들린다, 들려. 회사 생활 망하는 소리가.하솔은 직감했다.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알면서도 순응하고 말았다. 술과, 밤과, 느른한 눈빛의 서도건에게.

불구덩이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은 여자, 설희주.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홀로 근근이 살아가는 그녀의 앞에 누군가 나타난다. 특별한 의뢰를 받고 기어코 그녀를 찾아낸 남자, 기주헌. 모든 것이 예사롭지 않은 그를 보며 희주는 알 수 없는 불안에 떤다. “제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이런 걸 좀 잘해요. 실은 다른 것도 잘하고.” 농담인 듯 웃는 남자의 눈빛은 먹잇감을 보듯 싸늘히 식어 있었다. 그럼에도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해주며 희주의 주위를 맴도는 주헌. 도대체 무슨 꿍꿍이일까. 볼일이 끝나고도 떠나지 않는 그가 슬슬 불편해지던 찰나. “설희주 씨.” 희주는 몰랐다. 자꾸만 눈에 밟히는 그를 끝내 마음에마저 들이게 될 줄은. 아무리 밀어내도 소용없던 남자가 의뭉스럽게 웃으며 희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금부터 새 판을 짤 겁니다. 협조할 용의, 있어요?” 일러스트: 박캐롤

미러링

그놈을 찾았다. 날 납치하고 감금해준 천하의 고마운 놈을. 하도 피해 다니길래 오기로 잡아 가두었다. 근데…이제 뭐 하지? “입술이 말라서.” “뭐…?” “좀 축이려던 것뿐인데. 놀랐어?” 단하는 꿈에도 알지 못했다. 인기인 태강우가 겉만 멀쩡한 또라이일 줄. 그런 그에게 사방팔방 휘둘리게 될 줄은, 정말. “배고픈데. 먹을 거 없어?” 이게 아닌데. “침대 어딨어? 나 맨바닥에서 못 자는데.” 내 계획은 이게 아니었다고! 자백이고 뭐고 됐으니 그만 나가줬으면 싶었으나. “무책임하네. 감금할 땐 언제고 왜 갑자기 나가래?” 돌아버릴 지경이다. 안 나가고 버티는 태강우 때문에. 분명 고마운 놈이 맞긴 한데, 왜 저렇게 얄밉지? 구원은 개뿔, 잘못 건드려도 아주 한참 잘못 건드렸다. 단하는 비로소 깨달았다. 처음부터 잘못 짜인 판이었음을. 태강우, 너. 대체 정체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