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신 그룹 이준혁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 이기하. 빵빵한 집안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생긴 데다 분위기까지 근사한 외모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의 표본 같은 기하지만 첫사랑을 찾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로 인한 트라우마로 사랑을 믿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기하는 스치듯 마주친 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는데…. 운명과도 같은 그녀, 정윤희는 아직 고3의 미성년자였다. 청초한 미모의 윤희는 지원 없이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으며, 아버지의 사망 이후 급격하게 기운 가세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런 윤희의 앞에 갑작스럽게 기하가 나타나고….
<아희>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이모와 함께 지내던 아희는 고교를 막 졸업하고, 이복형제에 의해 강제로 아버지의 나라로 끌려가게 되는데... 영의 왕족들은 특별한 힘으로 자신의 나라를 통치하며, 호전적인 힘의 영향으로 자손을 낳을 수 있는 왕족 여성의 수가 부족한 곳으로 혼혈 왕족이며, 여성이라는 이유, 흑발이 전무하다시피한 그곳에서 흑발의 아희는 모든 왕족의 관심 대상이 된다. 힘의 보존을 위해 친형제간에도 혼례를 올리며, 철저한 신분제에 의해서 체제가 지속되는 그곳에서 아희는 신성한 의식을 치른 뒤 왕녀로서 인정받고, 교육받으며,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중 전쟁의 발발로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아희는 정체 모를 남자에 의해 공간 전이가 되고 그곳에서 <적>의 두 번째 왕자 아산과 첫 만남을 갖는다. 그것은 곧 운명이었으며 아희의 또 다른 시련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