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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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만 있어

“꼭 해야겠어, 결혼?” 경호는 가만히 웨딩드레스를 입은 현아를 떠올려 보았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아마도 눈부시게 아름다울 것이다. 햇살처럼 빛나는 미소를 뽐내며 하얀 융단이 깔린 길을 따라 걸어 누군가의 손을 잡겠지. ……누군가? 순간 경호는 신경을 긁는 듯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나랑 해. 그렇게나 해야겠으면 나랑 하자고.” “……정경호. 너, 내가 우스워? 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결혼을 하겠다고?” 그녀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굳이 사랑해야 해?” 그 말에 현아는 마음이 약해지지 않게 주먹을 꽉 쥐었다. “정경호, 널 많이 사랑했어, 아주 오랫동안. 근데,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 오랫동안 친구였던 남녀가 연인이 되어 가는 이야기.

맛있는 동거

어느 날 내 집의 주인이라며 나타난 낯선 남자. 내 집을 가진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내 몸까지 넘보는 거 같다? “못 놓겠어. 난 놓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날 보며 웃었잖아.” “아니, 이제 별 게 내 탓이에요?” “응, 당신 탓이야. 그러니 김현아, 당신이 날 좋아해 줘야겠어.”...

원하게 만들어

#현대물, #재회, #계약연애, #몸정>맘정, #소유욕, #독점욕, #질투, #뇌섹남, #능력남, #계략남, #직진남, #연하남, #동정남, #평범녀, #철벽녀 “우리 어제 일, 없던 걸로 하면 안 될까? 미안해.”“……미안해?”그녀의 마지막 말을 따라 하며 그는 허탈하게 웃었다. 순진한 눈빛과 얼굴을 걷어낸 그는 서늘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순식간에 달라진 그의 모습에 그녀는 당황스러웠다.“김정원, 너 나 갖고 논 거냐?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순진한 척해 줬더니……. 너 내가 우습지?”“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러니까……, 근데…… 너 어째 말이 짧다?”“왜? 몸도 튼 사이에 말 좀 튼 게 뭐.”“내가 너보다 세 살이나 많은 누나거든.”그녀의 말에 그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코웃음을 쳤다.“누나? 네가 어떻게 내 누나야. 우리가 혈연으로 엮인 사이도 아닌데. 너, 나한테는 그냥 여자야.”*15새이용가로 개정한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