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한시적인 동거 큰 욕심은 없었다. 그저 윤서하에게 남목연이 친구의 여동생이 아닌 여자로 보이길 바랐을 뿐이었다. “나하고 같이 있다 또 실수할까 봐 쫓아내려는 거죠?” 오랜 짝사랑이었던 오빠의 친구 윤서하. 단 한 번의 키스, 그는 실수였다며 목연을 쫓아내려 한다. 어차피 이대로 쫓겨나면 이 남자와는 끝이다. “…내가 유혹하면 넘어올래요?” 비웃음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어둠 속에서 서하의 몸이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데도 위압적인 존재감이 들었다. 남목연, 너는 내게 마음을 받아서도, 마음을 주어서도 안 되는 존재야.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이제 겨우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여자 앞에 5년 전, 말없이 곁을 떠나갔던 남자가 나타났다. 대한민국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Nu소프트의 기술이사 유강현. 남자는 그녀가 몸담고 있는 소프트엔진의 인수합병을 약속하며 프로젝트 계약서를 내민다. 위태로운 회사를 위해 여자는 할 수 없이, 그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야 만다. 남자는 여자에게 그동안 당신을 그리워했다고 다가가지만, 여자는 그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나는 한 번도 당신을 그리워 한 적 없어요.”여자는 남자를 향해 차갑게 내뱉었다. 그녀에겐 차마 그에게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오랜만이야?”그는 혼란에 빠진 은채가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냉소와 조소가 뒤섞인 비웃음이다. 유리알처럼 차가운 느낌이었다.무얼 해도 무료하고 시니컬한 루한은 계열사로 실사를 나갔다가 2년 전 그를 배신하고 사라진 여자를 발견한다.그녀를 보는 순간 가슴에서 무언가가 요동쳤다. 배신에 대한 분노와 동시에 입이 마르는 욕망이 그를 부추겼다.불쾌감을 일으키는 그녀를 회사에서 내보내려하는데....마음을 다시 빼앗고 싶은 남자 김루한.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여자 윤은채. 마치 한 달에 두 번 뜨는 달, 블루문처럼.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은 다시금 사랑으로 이어질까.<[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