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한지원과 경호 대상자 최희봉의 만남! 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인센티브를 받겠다는 생각뿐인 지원과 자신에게 무관심한 그녀를 유혹해 보겠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난봉꾼, 최희봉의 이야기. 어느샌가 벌어진 입술 사이로 운명처럼 그가 들어왔다. 술에 취한 것처럼 그가 주는 아찔함에 취해 버렸다. “고마워, 한지원.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이었어.” 두근두근. 절대 뛸 것 같지 않던 그녀의 심장이 내는 소리였다. 시간은 이제 막 자정을 지나고 있었다. 12시가 지나면 마법에서 깨어나는 동화 속의 여주인공이 될지라도 아주 잠시만 달콤한 꿈을 꿔 보기로 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있는데도 난 네가 그리워. 넌 날 새롭게 살고 싶게 만들었지. 숨만 쉰다고 다 사는 게 아니란 걸 여태 몰랐어. 내 여자가 돼 줘, 지원아.” “누, 누나라니까…….”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의 좌충우돌, 티격태격 로맨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여자, 이름마저 가난한 여자 이무영그녀 앞에 나타난 다 가진 남자 차태익“선택해요. 여기서 살 건지 아니면 날 따라갈 건지.”그 남자와 시작된 그 여자의 특별한 동거너무 아찔해 눈을 감은 순간 피부 위로 그의 뜨거운 입술이 느껴졌다.화인을 새기듯 꾹 입술을 누르는 그곳은 기석에게 맞아서 생긴 멍이 여전히 희미하게 남아있는 자리였다.“보지 말아요. 불 꺼주세요.”“무영아, 괜찮아, 내가 다 지워줄게. 네 상처.”상처를 어루만지며 애무하는 그의 눈이 슬퍼 보이는 게 차라리 제 착각이었으면 좋겠다.“내가 왜 좋은지 궁금해요. 왜 날 여기에 데려온 건지,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건지. 굳이 내가 아니어도 좋다는 여자가 널리고 널렸을 텐데.”“너라서 좋아, 그냥 이무영 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