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감행한 도둑 결혼이었다.하지만 그 결혼은 서로에게 빛이 되었다.사랑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남자,결혼을 하고 나서야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뒤늦게 깨달은 사랑은 남자를 변하게 만드는데... [미리보기]민건은 나머지 오른손도 뻗어 유리창을 짚었다. 늦은 오후라 해도 6월의 내리쬐는 햇빛 때문인지 유리창이 꽤 뜨겁게 느껴졌다.오롯이 그의 두 팔 안에 갇혀 버린 그녀는 흠칫, 어깨를 떨었다.순간 아찔한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져 왔다. 여기는 25층이었다. 고개를 돌리기만 해도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일 만큼 높은 곳이었고 등 뒤에 있는 건 유리창 하나.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과 같았다. 하늘과 맞닿은 이 아찔한 곳에서 그의 키스를 받으면 어떨까? 정말 하늘 위를 걸어 다니는 기분이 들지도 몰랐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