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안慧眼
혜안慧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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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둥둥, 공주마마

동쪽 아름다운 나라 선주국에서 자란 울보마마 은루 공주. 어릴 적부터 툭하면 눈물 그칠 일이 없어서 울보마마란 별호까지 붙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눈물 쏙 들어가게 만들어줄 스승 선우주영을 만나게 되는데. “난 나중에 커서 선우주영이랑 혼인할 거야!” 인연을 미리 알아본 공주마마의 거듭된 구애 앞에서 무너진 사내는, 공주가 감히 넘볼 사람은 아니었으니. “사랑해서 힘들고, 사랑하지 않아 괴롭다.” 다만, 왕실과 황궁의 사랑은 나날이 깊어지느라 괴로움조차 잊었다.

쓸데없이, 황태자비

큰 사고가 났다.그것도 아주 대형 사고가.유명 작가의 드라마 오디션을 보러 가던 중에 터진 접촉 사고였다.그렇게 다른 세계로 넘어간 지안의 앞에 나타난 사내, 주해신.“저하고 혼인해 주세요!”그가 자신을 죽일 황태자인지 전혀 모른 채 청혼을 하게 되는데…….“하지, 혼인.”“네, 하죠. 혼…… 뭐라고요? 뭘 하자고요?”미친놈한테 청혼이라니,진짜로 승낙해 버릴 줄은 몰랐던 지안은결국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 되고 말았다.하지만 그와는 절대적으로 멀어져야만 살 수 있는 운명이라!이미 후궁이 되어 버린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란 없었다.차라리 그를 있는 힘껏 사랑하고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수밖에는.

반하라, 사랑하라

“책임져 주세요, 아저씨.” 누구라도 오해할 만한 황당한 부탁과 함께 어느 날 갑자기 배우 선이헌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고3 여고생, 반하라. 그제야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이헌이지만, 그래도 어이가 없다. “야, 너랑 나랑 열 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 왜 난 아저씨고 넌 아가씨야?” 정말, 어이가 없다. 호랑이 아저씨와 어린 고양이의 갑질 연애 한집 살림 고군분투기.

꽃그늘지다, 춘궁

네 목숨은 이제 내 것이나 다름없다. 돈 벌기 위해 남복하는 그녀, 도반희! 명매파 손악과 함께 운종가를 누비며 각종 인연을 이어 주기 바쁜지라, 정작 스스로의 인연은 관심이 없는데. 사실 딱히 남복을 들켜도 상관은 없었다. 하나, 궁궐과 삶이 얽히며 점점 남복을 벗기가 어려워진다! “세자 저하 중신을 서 드려야 한다.” “푸웁!” 뭐, 뭐라고요? 설상가상, 남색이라 풍문 자자하신 까칠한 세자 그리고 많은 궁인들과의 잘못된(?) 만남. 세자궁 서고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애정사. “저더러 평생 사내로 살란 말이에요?” 귀엽고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남복 여인 도반희가 새로운 조선의 포문을 연다.

강, 한 비서

“침대 밖으로 나가게 해 줬다고 해서, 자유를 준 거라고 착각 중인가?” 처음부터 모두 복수만을 위해서였다. 맘에도 없던 디자이너가 된 것도, 성공하겠다고 독하게 마음을 먹은 것도. 그런데, 눈앞에 선악과와도 같은 남자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계속 고민했거든.” 입을 열 때까지 기다릴까. 아니면……. “강제로 입을 열게 만들까.” 그 밤처럼. 내가 너의 잇새를 비집고 멋대로 그 깊은 곳을 취했던 그날처럼. 휘둘리지 않기 위해 선택한 회피는 오히려 그녀를 옭아매어 왔다. “그런 기대도 없이 내 곁으로 온 건 아니겠죠, 한예원 씨.” 기어이 그 밤을 떠올린 예원은 가슴이 옥죄는 듯했다. 달갑지만은 않았던 강태서와의 하룻밤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거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으므로. <2023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로맨스 부문 우수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