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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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육아도우미로 입사하자마자 퇴사 직전인 그녀에게 심장을 안겨주며 고백하는 집주인, 도훈. “이게 뭔가요?” “제 심장입니다.” 무시무시한 고백에 가은은 퇴사를 해야 했다고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급하게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구름 타고 왔습니다.” 꾸밈없이 솔직담백한 그의 고백에 흔들린다. “그게 뭔데요?” 묻고 마는 그녀에게 그가 서서히 다가오는데…….

어 템포(A Tempo)

‘언제부터 찾아다녔어?’ ‘네가 쉬는 시간이 끝났는데도 안 돌아온 이후부터.’ ‘나 사라지면 또 찾아줄 거야? 이렇게?’ ‘사라지게?’ 십 년이라는 세월은 길었고, 녀석을 찾는 일은 지루하고 고돼서 잊고 있었다. ‘좀 좋은 거 같아.’ ‘뭐가?’ ‘네가 나 이렇게 찾으러 와주는 거. 애들이 왜 숨바꼭질을 하는지 알 것 같아.’ 내 습관이 되어버린 너를 찾는 일이. ‘나 사라지면 또 찾으러 와.’ 네가 떠나기 전, 내가 너랑 처음 한 약속이었다. ‘사라지면 꼭. 찾으러 와줘. 네가.’ ‘…알았어.’ 갑작스레 떠오른 기억은 차라리 그간 내 행동들을 납득되게 했다.  미련스럽게 내가 너를 찾았던 이유.  강이원, 네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약속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