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 자리에 앉을 거야?” 지은이 말을 했다. 해준이 웃었다. “그래. 창가 자리에 앉아 있을게.” 해준이 말을 했다. 지은이 웃었다. “그래. 나 기다려.” 지은이 말을 했다. 해준이 웃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해준이 말을 했다. 지은이 웃었다. “사랑해, 해준.” 지은이 싱긋 웃었다. 해준이 웃었다. 해준은 지은이 알바 하는 카페의 창가 자리에 앉아서 지은의 알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어? 지은이 남친 왔어?” 지은의 카페에서 같이 알바하는 지은이의 알바 선배가 말을 했다. 해준이 웃었다. “네. 지은이 남자친구예요. 하하하!” 해준이 웃으며 말을 했다. 지은의 알바 선배와 지은이 웃었다.
“초딩 때 생각나요.” 경혜가 말을 했다. 하민이 웃었다. “초딩 때 언제?” 하민이 말을 했다. 경혜가 웃었다. “그냥 체육 시간 그럴 때요.” 경혜가 녹차를 마시면서 말을 했다. 하민이 웃었다. “경혜는 체육 시간 좋아했어?” 하민이 말을 했다. 경혜가 웃었다. “아니요. 별루.” 경혜가 말을 했다. 하민이 웃었다. “난 좋아하긴 했어.” 하민이 웃었다. “축구도 좋아하구.” 하민이 말을 했다. 경혜가 웃었다. “네. 그랬던 것 같아요.” 경혜가 웃으며 말을 했다. 하민이 웃었다. “우리 초딩 때도 사귀고 있었나?” 하민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하민은 경혜에게 언제나 다정했다. “네. 사귀고 있었잖아요.” 경혜가 다정하게 말을 했다. 하민이 웃었다. “그랬었지, 참.” 하민이 따뜻한 녹차를 마셨다.
“나는 지후가 나를 계속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구.” 지희가 웃으면서 다정하게 말을 했다. 지후가 웃었다. “그게 다야?” “응?” 지희가 지후를 바라봤다. “그게 다냐구. 나한테 원하는 게.” 지후가 말을 했다. 지희가 웃었다. “그래. 그게 다다. 왜?” 지희가 말을 했다. 지후가 웃었다. “휴. 다행이다.” 지후가 웃었다. 지희가 웃었다. “뭐어? 뭐가 다행이야? 응?” 지희가 웃으면서 다정하게 말을 했다. 지후가 웃었다. “나한테 원하는 게 그게 다라니 다행이라구.” 지후가 말을 했다. 지희가 웃었다. “뭐가 다행이야. 응?” 지희가 또 장난을 쳤다. 지후가 웃었다. “다행이지.” 지후가 웃었다. “그래.” 지희가 웃었다. “지희야, 사랑한다.” 지후가 말을 했다. 지희가 웃었다. “그래요.” 지희가 다정하게 말을 했다. 지후가 웃었다. “지희야.” 지후가 웃으면서 지희를 바라봤다. 지희가 웃었다. “왜?” 지희가 웃었다. “우리 평생 변하지 말자.” 지후가 말을 했다. 지희가 웃었다. 둘은 행복했다.
“우리가 늘 가던 곳. 거기 가자.” 석화가 다정하게 말을 했다. 라이가 웃었다. “맨날 밥은 오빠가 사네요. 호호호!” 라이가 다정하게 웃었다. 석화가 웃었다. “그래. 내가 살게.” “감사해요.” 라이가 석화의 팔짱을 꼈다. “라이야.” 석화가 다정하게 불렀다. “네?” 라이가 석화를 바라봤다. “우리 꼭 결혼 하자.” 석화가 다정하게 말을 했다. 라이가 웃었다. “네. 알겠어요. 우리 꼭 결혼해요.” 라이가 다정하게 말을 했다. 둘은 근처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맛있게 먹었다. 둘은 피자를 먹고 근처 카페에 갔다. 그리고 재밌게 얘기를 나눴다.
성민과 지은은 포항으로 놀러를 가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산책도 했다. 지은이 성민의 손을 꼭 잡으면서 말을 했다. “오빠! 놀러 오니까 좋다!” 지은의 말에 성민이 웃었다. “응. 나두 놀러 오니까 좋다.” 성민이 말을 했다. 지은이 웃었다. “응. 오빠두 놀러 오니까 좋지?” “그래. 나도 놀러 오니까 좋다.” 성민이 말을 했다. 지은이 웃었다. “나는 봄도 좋더라.” 지은이 말을 했다. 성민이 웃었다. “꽃이 피니까?” 성민이 말을 했다. 지은이 깜짝 놀랐다. “어? 내가 그 전에 말 한 적 있던가?” 지은이 말을 했다. 성민이 웃었다. “그래. 예쁜 꽃이 많이 피니까 좋다고 했잖아.” 성민이 말을 했다. 지은이 웃었다. “응.” “봄바람도 불고 날씨도 따뜻하고.” 성민이 말을 했다. 지은이 웃었다. “그래. 나는 그래서 봄이 좋더라.” 지은이 말을 했다. 성민이 웃었다. “이제 곧 봄이다.”
“그냥요. 병원에 가세요. 아프면요.” 석찬이 말을 했다. 지영이 웃었다. “맨날 그 소리. 병원에 가라구.” 지영이 말을 했다. 석찬이 웃었다. “그럼 어떻게 말을 해야 됩니까.” 석찬이 말을 했다. 지영이 웃었다. “그냥 지영 씨 아프지 마세요, 라고 하면 되지.” 지영이 말을 했다. 석찬이 웃었다. “누나는 제 선밴데요?” 석찬이 말을 했다. 지영이 웃었다. “그래도 지영 씨 제가 뽀뽀 한 번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면 되지.” 지영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석찬이 웃었다. “그런 소리 제 입에서 나올까요?” 석찬이 말을 했다. 지영이 웃었다. “안…… 나오겠지?” 지영이 피식 웃었다. 석찬이 웃었다. “안 나오겠죠?” 석찬이 지영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래. 안 나오겠다. 흥!” 지영이 석찬을 보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지영은 석찬이 밉지 않았다. 지영은 석찬을 많이 사랑했다. “그래도 저, 누나 많이 사랑해요.” 석찬이 말을 했다. 지영이 웃었다. “그래. 고마워.” 지영이 말을 했다. 석찬이 웃었다. “그래도 저, 누나 책임질 수 있어요.” 석찬이 말을 했다. 지영이 웃었다. “그래. 고맙다. 석찬아.” 지영이 장난을 치면서 석찬에게 말을 했다. 석찬이 피식 웃었다. “사랑해요, 누나.”
“빨리 결혼하고 싶지?” 철후가 물었다. 세영이 웃었다. “네. 결혼은 빨리 하고 싶어요.” 세영이 말을 했다. 철후가 웃었다. “누가 데리고 갔으면 좋겠어? 세영이 넌, 너 말이야.” 철후가 다정하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 세영이 웃었다. “몰라요.” 세영이 새침하게 말을 했다. 하지만 다정한 말투였다. “내가 데리고 갔으면 좋겠어?” 철후가 쑥스러워하면서 물었다. 세영이 웃었다. “아니요.” 장난이었다. 철후는 세영이 장난이라는 거 알고 있었다. “장난 너무 치지 마라.” 철후가 다정하게 말을 했다. 세영이 웃었다. “근데 그런 건 왜 물으세요?” 세영이 말을 했다. “나는 너 데리고 가고 싶어서.” 철후가 다정하게 말을 했다. 세영이 웃었다. “그래요?” 세영이 새침하게 말을 했다. 하지만 말투는 다정했다. “그래. 나는 지세영 데리고 가고 싶다!” 철후가 당당하고 멋있게 말을 했다. “지세영이랑 결혼하고 싶다!” 철후가 멋있게 말을 했다. 세영이 웃었다. “왜 그렇게 당당하세요?” 세영이 다정하지만 새침하게 말을 했다. 철후가 웃었다. “나는 지세영을 사랑하니까.”
“나 사랑한다고 한 거 진실이야?” 유진실이 정해준에게 물었다. 해준이 피식 웃었다. “왜? 궁금해?” “응. 궁금해.” “우린 친구잖아. 그런게 왜 궁금해?” 해준이 모르는 척을 하면서 말을 했다. 진실이 웃었다. “너 시치미 좀 떼지 마. 남자가 왜 그래?” 진실이 말을 했다. 해준이 웃었다. “남자도 그럴 수 있어.” 해준이 말을 했다. “왜?” “사랑을 하면.” 해준이 말을 했다. 그리곤 진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나랑 사귀자.” 해준이 말을 했다. 진실이 피식 다정하게 웃었다. “너랑 사귀자고?” “그래. 사귀자. 나 지금 진지해.” 해준이 말을 했다. 진실이 웃었다. “음……. 읍!” 진실이 방심한 틈을 타서 해준이 그녀를 끌어 안고 키스를 했다. 진실이 깜짝 놀랐다. “나한테 오면 너 정말 행복하게 해줄게. 내가 너 평생 책임질게.”
“누나.” 은결이 은주를 불렀다. “왜?” “나 사랑하지?” “응.” 은주가 웃었다. “여자처럼 왜 이래, 인마.” 은주가 터프하게 말을 했다. “누가 보면 네가 여자인 줄 알겠다.” 은주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안 그렇게 생각해, 아무도. 나 남잔 줄 알아.” 은결이 말을 했다. 은주가 웃었다. “그럼 여자로 생각했으면 좋겠냐?” 은주가 말을 했다. 은결이 웃었다. “아니.” 은결이 말을 했다. “남자로.” 은결이 또 장난을 쳤다. 은주가 웃었다. “은결아.” 은주가 은결의 손을 잡았다. “나 어제 네 꿈꿨다.” 은주가 말을 했다. 은결이 웃었다. “앗. 정말?” “응. 네가 진짜 내 남친 맞더라.” 은주가 말을 했다. 은결이 웃었다. “왜? 어떤 꿈꿨는데?” “그냥 너랑 사랑하는 꿈.”
“그냥, 내가 너랑 사귀어도 되나 싶어서.” 혜유가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민석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또 무슨 말이예요? 네?” 민석이 멋있게 말을 했다. 혜유가 웃었다. “그냥, 깨질까봐 두려워서. 내가 나이도 더 많고…….” 혜유가 말을 했다. 민석이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민석은 혜유를 진심으로 정말로 많이 사랑하니까. “누나, 나이 별로 안 많아요.” 민석이 멋있게 말을 했다. 혜유가 호호호! 하면서 웃으면서도 걱정 하는 투다. 민석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전 절대로 누나랑 안 깨져요. 걱정 마세요.” 민석이 말을 했다. 혜유가 웃었다. 혜유는 민석의 말에 안심을 했다. “네. 제가 누나를 사랑하니까요.”
“서로 사랑하지도 않는 우리 둘이 결혼이라는 걸 하게 생겼는데, 고작 한다는 말이 아, 그거? 넌 아무렇지도 않냐? 나랑 결혼하는 거?” 연수는 조곤조곤 자신의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우리 일 년 동안 계약 결혼을 하는 건 어때? ” 계약으로 시작된 관계 과연 계약일 뿐일까? 쏴아아아. 침대 위에 아빠 다리를 하고 앉아 짐 정리를 하고 있는 그녀의 귓속으로 샤워기의 물줄기 소리가 침범해 들어왔다. 그 놈이……! 아니, 오늘부터 내 남편이 된 남자가 샤워를 하고 있다. 종전에 샤워를 하고 나온 그녀의 머리카락 끝에 맺혀 있던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가방 안에서 옷을 꺼내던 연수의 손길이 잠시 멈추었다. 티셔츠 사이에 있는 정열의 붉은 속옷. 불타는 신혼 첫날밤을 보내라며 친구 혜원이 선물해 준 것이었다. “불타는 밤은 무슨. 불에 타서 죽으라는 말인가?” 쩝. 연수는 공허한 입맛을 다셨다. 미간을 모으며 엄지와 검지로 집게를 만들어 얇은 천 조각을 집어 들었다. 신혼 첫날밤, 이것을 입은 새신부의 모습을 목도하는 순간, 남편의 코피가 팡 터진다던 전설의 망사 T팬티. “이 녀석은 팬티로서의 제 본분을 망각했군.” 은밀한 부위조차 제대로 가리지 못할 것 같은 그 연약한 것을 향해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내젓던 연수는 욕실 문이 열리는 기척이 느껴지자 황급히 그것을 가방 안으로 쑤셔 넣었다. 가방 안에서 처참하게 짜부라져 있는 망사 T팬티의 존재를 가리기 위해 가방의 지퍼를 닫고 얼굴을 들자 하얀 가운을 걸친 ‘그 놈’이 침실 안으로 들어섰다. 젖은 머리카락을 털며 침대에 앉은 놈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그 패션은.” 낮은 목소리에 시선을 돌리자 놈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아래위로 천천히 뜯어보고 있었다. 연수는 기죽지 않기 위해 턱을 바짝 치켜 올리며 반문했다. “내 패션이 뭐가 어때서? 허접해 보여도 이거 최신 유행 스타일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