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그의 친구에게 받았다. 장난 같은 소식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의 배신을 목격했다. 그의 뒤통수에 배신이라는 칼자국을 낼 날을 상상하고 또 상상하던 어느 날, 낯선 남자가 찾아왔다. “네가 윤달래야?” “저 아세요?” “태진 형 딸이지, 너.” 김운호라는 남자였다.
“헤어지자” “뭐?” 설레는 기분으로 남자친구와 유럽 여행을 온 임도희.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슬퍼하고만 있자니 이미 지불한 비행기 값이 너무나 비싸다! 홀로 유럽을 누비는 도희에게 거듭되는 우연한 만남. “우리 알고 보면 진짜 운명, 뭐 이런 거 아니에요? 도희 씨한테 프...
“이 개자식!”계절이 바뀌는 날이면 그녀가 눈물과 함께 하는 말이 있다.“이 개 같은 자식아!!”수많은 개자식을 만나 울어도 보고, 먹어도 보고, 소릴 질러도 봤다.계범이라는 남자는 바로 그때, 소릴 지르다 만났다. 마치 늑대를 연상케 하는 그는 사실,“난 늑대다.”정말로 컹컹 짖는 늑대였다....
“그 작품을 본 순간 황홀경에 생명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고, 걷는 동안 그대로 쓰러질 것 같았다.”-스탕달-그는 분명 그녀가 처음 보는 남자였다. 그건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저기, 있잖아요. 사랑해요.”“네?”“진심이에요.”그녀의 이름도 몰라 '저기'라고 부르는 주제에.“이상하게 보신 거 알아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진심이에요.”“…….”“떨려서 미치겠어요.” 진심이라고, 떨려서 미치겠다고 울 것처럼 위태로운 얼굴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