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재영)
빗방울(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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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기억

혼자 아팠던 수많은 날  간절해서 오히려 지워버렸던 안타까운 인연에 멍든 여자, 진영. 돌처럼 굳어버린 그녀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손길이 있었다. 천진한 모습 뒤로 의외의 상처를 감춘 남자, 훈. 화려해 보이지만 왠지 모를 허전한 일상에 지쳐가던 그의 앞에 뛰어들어 마음을 헤집는 한 여자 때문에 어지러운 봄을 맞이한다. “그냥 좀 받아 주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였다. 그녀의 작은 얼굴이 웃을 때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눈물을 흘릴 땐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다.

절대, 사랑

“같이 있자. 평생 미워해도 좋으니까 같이만 있자.”  “밉……지 않아요.”  그런 자신을 미워했다. 그럼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그녀 자신이 싫고 끔찍했을 뿐이었다.  세상에 버려진 듯 외롭고 아팠던 여자.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남자.  “스토커 아니야, 미친놈도 아니고. 늦었지만,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네 얼굴 보면서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순수한 눈망울에 열정을 심는다. 내민 손 따뜻하게 잡아줄 희망을 꿈꾸며.  “어떻게 이런 게 사랑이 아닐 수 있겠어. 그때도 지금도……사랑이야, 이건.”  동정도 아닌 미안함도 아닌,  그가 그녀에게 준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사랑이었다.

은밀한 방

“저의 하늘은 다릅니다.”사랑은 감정의 눈속임일 뿐이라는 남자와 절대적 사랑을 가슴에 품은 여자.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 줄 은밀한 방으로의 초대가 시작되었다.상무이사 은지환. 182cm의 큰 키에 날씬하고 다부진 체격. 어떤 종이라도 베어 낼 듯한 날카로운 턱 선과 속 쌍꺼풀이 살짝 진 시원한 눈매와 깊은 눈빛을 가진 37세의 멋진 남...

하늘의 별따기

백 번의 편지가 이어준 기적 같은 사랑.“영원히 반짝일 나의 별. 나는 널 포근히 감싸 주는 하늘이 될게.”운명처럼 마주친 영화 촬영장에서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시작되었다.“너 자꾸 이럴 거야? 정신 안 차릴래?”“내가 뭘. 엄마, 나 정신 말짱해.”“제정신인 애가 영화 본다고 학...

치과 가기 싫은 여자

[이 작품은 2014년 전자책으로 출간된 작품의 종이책 개정판입니다]참을 만큼 참았다. 이 나이에 사랑니라니.죽어도 가기 싫었던 치과에서 만난 일생일대의 사건.“왜? 어쩌다가? 그냥 사랑니 하나 아팠을 뿐인데. 고작, 좀 심하게 친절한 치과 의사 몇 번 만났을 뿐인데.”다정다감 저돌적인 남자 박준성과 곰인지 여우인지 정체성이 모호한 여...

그 녀석

많이 허당이긴 하지만, 실력도 성격도 외모도 제법 봐줄 만한 여선생과 모델 같은 기럭지와 배우 뺨을 양쪽에서 때릴 얼굴에 그보다 더 까칠할 수는 없다는 성격을 가진 어떤 녀석이 있습니다.둘의 나이 차이는, 쌤의 생각엔 도저히 이성간으로는 안 될 만큼 많고, 나이 따윈 개나 줘 버리라는 녀석의 생각엔 그까짓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군요.정신연령으로 보면 둘...

다시 여름

뜨거운 여름, 축제가 한창인 바닷가 번지 점프대에서 만난 남자와 여자.원치 않는 길을 가야만하는 여자가 자신을 위해 선택한 마지막 여행길에서 운명적인 인연을 만났다.절망의 끝에서 시작된 사랑. 하지만 이미 늦어버렸다고 믿는 여자는 자신과 반대로 마음을 인정하는 남자를 야멸차게 밀어내고 떠나버린다.『말간 얼굴로 독한 말을 잘도 내뱉는 여자를 남자는 물끄러미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할 수 있다면 돕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쉽게 그녀를 놓을 수 없다는 마음이 강하게 차올랐다.“통과의례였다고?”“언젠가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었고 그게 오늘이었을 뿐이에요. 그러니 부담 가지실 필요 전혀 없다는 말이에요.”어떻게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여자에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그라도 이건 아니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고 느꼈고 그 연결고리로서 이어진 상황이었다고 확신했다. 절대 일회성으로 즐긴 것이 아니라고 맹세할 수 있었다. 그녀도 그렇다고 느꼈는데 이렇게나 단호하게 아니었다니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어차피……,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줄 거였어요. 그나마 얼마간이라도 즐겁게 만났던 상대였으니 저로선 다행이라는 생각이에요.”“뭐?”뭐라는 건지 전혀 못 알아듣겠다. 담담하게 보이지도 않는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표정이 처연하기 짝이 없었다.』한여름 밤의 꿈처럼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다시 마주한 두 사람.차갑게 변해버린 남자와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야만 한다.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 겨울, 봄 그리고 다시 여름을 함께 하며 이어질 애틋한 사랑 이야기[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