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이 밤을 보내면 넌 세 가지를 얻게 될 거야.” “세 가지라고?” 판관댁 주인마님의 질투로 고신당해 여자구실을 할 수 없게 된 여종, 개금 사람을 피해 산속에 혼자 사는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된 석재는 적극적인 구애로 개금의 상처를 알게 되고…… “첫 번째, 쾌락. 바라지 않아도 너는 느끼게 될 거야.” “두 번째, 김 판관이 기억날 때마다 나로 꽉 차서 그놈 따위 생각도 안 나게 만들어 줄게.” “세 번째, 이대로라면 김 판관이 네 인생의 유일한 남자가 될 거야. 억울하지 않아?” 그 밤, 온몸에 흉터 가득한 개금을 본 석재는 어둠을 틈타 김 판관댁 담을 타 넘고 며칠 후 줄지은 실종 사건으로 마을이 떠들썩해지는데…….
[15세 개정판]난 미쳤어! 미친 거야! 어떻게 하면 좋지?어떤 미인이 유혹을 해도, 엄청난 재산을 들이밀어도 눈 한 번 꿈쩍하지 않던 레녹스 공작. 그런 그가 온 마을의 멸시와 경멸을 받는 못생기고 지저분한, 부모도 모르는 고아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다니.***본문 중에서“사랑이라고? 어리석은 계집. 남자가 여자에게 키스를 하는 것이 모두 사랑에 빠져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단 말이냐?”공작이 비웃었다.“그래, 사랑이라니 말도 되지 않지, 욕망이라면 모를까.”그렇게 말하며 공작이 엘의 얼굴과 몸을 뚫어지게 보았다.“하지만 욕망이라니? 내가 너 같은 것을? 너 같이 지저분하고 촌스럽고 더러운 계집에게 욕망을 품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