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몸을 덮친 끔찍한 사고. 목숨을 잃는 게 당연한 순간 주희의 앞에 나타난 것은 은색의 기적이었다. “아저씨는 누구야?” “기억하지 말거라. 그저 네 봉인이 깨어지는 날 다시 오마.”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살려 낸 아이. 약속된 인연을 은호는 외면하고 싶었다. 천신을 노하게 만들어 저주받은 일족, 호족. 그들에게 사랑은 사치였으므로. “이제 모든 연이 다시 시작될 걸세.” 약속된 그날, 모란과 작약이 붉게 피어오른 종이우산 너머 주희를 살렸던 기적이, 기억이, 은호가 돌아왔다. 방황하는 운명들이 다시 한번 주희를 위협하는 순간에. “감히, 뉘 앞이라 힘을 드러내느냐.” 원해서 가지지 않았으나 숙명이 구하여 이어진 인연. 잃을 수 없음을 깨닫는 순간 은호의 천뢰가 고요한 격동을 시작한다.
<수정궁 선녀님> 옛날 옛날 먼 옛날, 천계의 선녀가 자신을 구해 준 인간을 어여삐 여겨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도록 도와주니 그렇게 세워진 하나라는 선녀의 가호 아래 긴 세월 부국강병한다. 하지만, 정작 하나라를 도운 선녀는 사사로이 인간을 도와준 죄로 옥황상제의 벌을 받게 되고 처음 자신을 구해 준 인간이 죽고 그 손자가 죽고 또 죽고 또 죽을 때까지 옥황상제가 내린 수정궁에 유폐되고 만다. 그렇게 유폐된 수정궁에서 몇백년을 보내던 어느 날, 선녀는 비로소 수정궁을 벗어날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 내고 “나는 선녀라 거짓말을 못한단다. 너의 미래를 알아봐 줄 터이니 그 화살촉을 꼭 쥐거라.” 그것은 하나라 왕의 핏줄인, 아직 어린 대왕자, 진하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는데... *** “왕자를 추방한다. 왕자는 이제 이름으로도 불릴 수 없으며 누구도 그를 찾아서는 아니 된다. 단, 왕자가 화 선녀를 찾아 돌아온다면 추방을 풀고 그의 직위를 돌려준다.” 선녀의 잔꾀에 빠져 왕궁에서 추방된 하나라의 대왕자, 진하. 그는 왕궁으로 돌아가기 위해 14년 동안 이름도 없이 떠돌게 되고 “당신을 연모합니다. 화리 낭자. 그대의 정인이 되고 싶습니다.” 긴 여행길 끝에 비로소 그렇게 찾아 헤매던 화리를 만나게 되나, 그녀가 자신의 원수, 화 선녀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첫눈에 반해 버리는데...
[이 도서는 <비적>의 15금 개정본입니다]붉은 사막 한복판,피 냄새 그리고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그곳에적족의 나라, 적지국이 있었다.대대로 적룡의 힘을 숭배하는 적지국 왕실그곳엔,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엄격한 관습이 있었는데……‘적지국 공주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여줄 수 없다.’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십오공주, 비희(飛喜)그녀가 원하는 것은왕실의 속박이 아닌 가리개 바깥의 세상,두 눈동자에 빛을 담을 수 있는 자유를 갈구하였다.그래서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다. 보잘 것 없는 변방의 성주의 손을……“공주님, 왜 저와의 혼인을 원하신 겁니까?”일국의 공주와 운명처럼 혼인하게 된 진성군주, 천월(天月)척박한 땅에, 내 백성의 목숨 지키기 위해정처 없이 전장을 떠돌았다.왕을 향한 충의(忠義)로 살아가던 그가가리개 너머 세상을 보던 눈빛과 마주한 순간, 그는 알았다.척박한 심중에 피어난 붉은 한 떨기 꽃을……그를 뒤덮은 것은 충의가 아닌 연모라는 것을……
[이 도서는 <그와의 전쟁>의 15금 개정본입니다]스위트, 큐트했던 서지인 작가의 그와의 전쟁이 11년 만에하드하고 섹시한 로맨스로 무장해서 돌아왔다.칼렙 루퍼트 손튼 VS김은비김은비 주무기 : 거친 말, 성질나면 발로 물건 차기, 빈정거리기/ 전적 : 1패 - 장외아웃칼렙 루퍼트 손튼 주무기 : 뻔뻔함과 느끼함으로 중무장/ 전적 :1승- 상대의 기원으로 어부지리 승신인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거머쥔 은비와, 그녀가 실수로 계약한 기획사 사장 칼렙.두 사람의 만남은 싸움으로 시작해 싸움으로 끝나고…….제발, 계약기간인 3년이 날아가는 화살 같기를 바라는 은비와 사랑과 전쟁에선 룰이 없다는 것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은비만 보면 끓어오르는 욕망 때문에 스스로 짐승을 자처하는데…….
[이 도서는 <소문(독점신작)>의 15금 개정본입니다]더러워도 이보다 더 더러운 소문을 가진 여자가 있을까.뱅글뱅글 거리는 검은 테 안경과 두꺼운 옷은 위장일 뿐진짜 모습은 남자란 남자는 모두 침대기술로 섭렵한다는 요부이라는 소문 속의 여자 신나희.그녀가 어떤 여자든 상관없었다.하지만 아버지와도 그렇고 사이라는 소문만은 확인해야했기에성윤은 부임조건으로 아버지의 비서인 나희를 요구하는데…….“양다리 걸치다가 순진한 남자 눈앞에서 자살했는데도 다른 놈이랑 그짓했다던데요? 간이 배밖으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중독이라는 소리도 있고.”그는 그 소문에 경악을 했다.“정말 그 정도라면 퇴사 시켜야지 이건 회사 이미지가 문제군.”“아. 잡을 건이 없지 않습니까.”그는 이를 뿌득 뿌득 갈았다.“그럼 사장님도 내기 하시겠습니까?”“내기?”남자들이 이구동성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온 다섯 명중에 먼저 신비서 넘기는 사람에게 100만원 빵입니다. 우리는 즐겨서 좋고 사장님은 해고 구실 잡아서 좋고 안 그렇습니까?”- 본문 내용중에서 -
***상처받아도, 상처 입혀도 놓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사랑. 격정 속에 피어나는 아픔의 결정. 꽃샘바람에 얼어 버린 당신의 가슴을 채워 줄 마지막 멜로, 가시꽃*** 잔인한 혀로 상대를 농락하고 마음을 헤집는 데 거침없는 사람. 차가운 얼음에 둘러싸인 들끓는 용암 같은 남자, 최지후. 제 것 하나 없이 외톨이로 남겨져 상처 입는 데 익숙한 사람. 복숭아 속살처럼 무른 속내를 가면으로 여민 여자, 윤서연. 불안한 미래, 혼자인 그녀에게 사랑은 사치였다. 가진 모든 것을 다 걸고 그녀를 탐하는 이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받아들여. 너도 나만큼 바라고 있잖아.” “아니요, 절대로.” 몰아넣는다. 오롯이 갇혀 도망칠 수 없도록. 몸부림쳐 상처 입어도 놓을 수 없는 그녀를. 남자의 마음을 지배한 단 한 송이의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