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집의 딸로 태어나 한 때는 공주처럼 살아왔던 이세정. 집안의 몰락으로 이젠 어머니와 동생을 책임지는 가장이 된 그녀 앞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나타난다. “내가 지금 자존심 부리는 거 같아요? 지금 나에게 가장 없는 게 바로 자존심이에요. 잊었어요? 당신한테 잘리고 싶지 않아서 몸까지 던진 나에요. 생각해 봐요, 그게 자존심 있는 여자가 할 짓이었는지.” 세정은 흐린 눈으로 우석에게 담담히 말했다. 처음이었다. 그녀의 모습이 이토록 애처로워 보인 건. 가슴 한 켠이 저려왔다. “그럼 한 번 더 던져. 차라리 내가 너를 살게.” “재밌네요.” “내 부하직원이 허락도 없이 나 몰래 다른 일을 하는 건 용납 못 해. 회사 방침이야.” “언제부터요? 그런 방침은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난 사장이고 네 상사야. 방침도 내가 만들어.” “…….” “사람 미치게 만들지 말고 타. 나도 예전의 강우석이 아니야.”"
결혼에 실패해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앞에 갑자기 나타난 10년 전 제자.완전한 남자가 된 그가 돈을 빌미로 그녀를 유혹하는데...“나랑 사귀면서 내가 하잔대로, 하고 싶은대로 해.”“그러다 질리면 날 놓아줄거니?”마지막 남은 와인 한 모금을 입안에 넣고 음미하며, 성현이 날카로운 눈매로 그녀를 주시했다.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무서우리만큼 집요하고 뜨겁게 그녀에게로 닿고 있었다. “그래요. 질리면 놓아줄게.” 마치 선심을 쓰는 듯한 말투로 그가 말했다. 정연은 그저 기가 막혔다.잠시나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성현의 실체가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그의 망나니 같은 제안에 응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이 가장 미웠다. “……그래.”그녀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대답하곤 한숨을 토해냈다.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10년 전 헤어져 남처럼 지내던 아이의 아빠가 다시 돌아왔다.다시 돌아온 그는 큰 액수의 돈을 들이밀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는데.“바라는 건 두 가지야. 준영이 곁에 있게 해줘.”“두 번째는?”“너도 나와 함께 할 것.”“그건 힘들어요. 싫어.”“내가 애나 보고 소꿉장난이나 하자고 다시 돌아온 거라고 생각해? 돈 필요하지 않아?”그녀의 심경변화를 눈치 챈 그가 팔짱을 끼며 비스듬히 머리를 기울이고 웃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얼굴. 10년 전과 달라진 거라곤 좋은 수트 뿐인데 풍겨오는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사람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생겼다고 해야 할까.그녀는 제가 알던 남자가 아닌 전혀 다른 남자와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15년간 친한 오빠동생으로 남매처럼 지내온 윤희와 진욱.그녀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던 다음날. 진욱이 황당한 말을 내뱉는다.“나 너한테 할 말 있어.”“할 말이 뭔데?”“우리 사귀자.”“어?”그의 말에 깜짝 놀란 그녀가 뒤돌아서서 진욱을 올려다보았다. 진욱의 눈은 그 어느때보다 진중하게 빛나고 있었다.“지금 뭐라고 했어?”“사귀자고.”“어제 일은 취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쳐줄게. 물론 잊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굳이 이런 소리까지 안해도 돼. 오빠. 잊어줄게.”“누가 잊어달래? 난 네가 어제 일 잊어주길 바라지 않아. 오히려 똑똑히 기억해주길 바라고있어.”“뭐라고?”“네가 어제 한 일들, 똑똑히 기억해 김윤희.”진욱의 낮은 중저음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파고들었다. 이 오빠가 지금 제 정신인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어느 겨울날. 새벽같이 러닝을 하던 연석의 눈에 여자가 들어왔다.다 쓰러져가는 폐가 안에서 열심히 청소를 하던 여자.10여년의 세월을 지나 첫사랑 그녀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자신과 똑 닮은 두 아이와 함께.그는 몹시 떨렸지만 마음을 내색할 수 없었다.그녀의 기억 속 두 사람은 절친한 소꿉친구였기 때문에.*“……네가 뭐가 모자라서 날 좋아해?”“누가 잘나고 못나고 그런 거 난 몰라. 그냥 네가 좋을 뿐이야.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했어.”“아니, 내가 뭐라고.”진지한 그의 고백에 놀란 예지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진심이야.”“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아무 말 하지마. 안 해도 돼. 하지만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할 거야. 내 마음 멈추는 법 이젠 나도 모르거든.”그는 그녀의 입술에 입 맞추고 싶은 충동을 참고 대신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했다.“천천히 와도 돼. 대신 도망치지만 마.”<[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맞선 자리. 아버지의 강요로 마지못해 나온 민아는 예상치 못한 상대를 마주하게 된다. 차가운 눈빛 속에 감춰진 따뜻함을 지닌 완벽한 미남, 지태준.하지만 그의 직설적인 프러포즈에 민아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연애 한번 제대로 못 해본 그녀에게 결혼은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리는데..."그럼 연애부터 시작하죠."예상치 못한 그의 제안에 민아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까칠하지만 따뜻한 그의 진심 어린 구애에, 차츰 마음의 문이 열리는 민아. 하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을 둘러싼 비밀도 점점 드러나는데...첫사랑이 운명이 될 수 있을까? 달콤하면서도 가슴 아픈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작된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사랑을 믿지 않았던 남자, 실수로 시작된 여자의 운명.양아치, 개차반, 망나니. 누구에게나 악명이 자자한 ‘박도준’.그리고 그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유지아’.바람난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한 밤,지아는 충동적으로 망나니 박도준과 원나잇을 한다.“그날 밤, 난 네가 처음이었어.”믿을 수 없는 고백과 함께 시작된 폭주.자신의 처음을 앗아간 여자에게, 도준은 돌이킬 수 없는 집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책임져. 아니면 네 일상을 지옥으로 만들어 줄게.”“그냥 실수였다고, 그날 밤은.”하지만 그 실수 하나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든다.강압과 순정, 무례함 속에 감춰진 진심.알 수 없는 남자의 이중성에 지아의 마음은 천천히 무너져간다.그저 하룻밤이었다고 믿고 싶었던 그날,그녀는 점점 '도준'이란 남자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는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