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추천평> 심사평1. 이 작품이 우리나라 청소년문학 동네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우리 옛말을 잘 구사하면서도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를 적절하게 배합을 시켰다. 거기에다가 작가가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내는 문장들이 조화롭게 배치가 되어 있다.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는지 알 수가 있었다. - 이상권 / 소설가 심사평2. [시간을 파는 상점]은 추리 기법을 차용해서인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추리라는 숨김과 드러냄 전략이 잘 세워져 있고, 청소년 주인공을 내세워 다루기엔 만만치 않은 시간이란 주제를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적인 짜임, 얽힘, 함의, 복선 등을 촘촘히 깔아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사건 진행의 속도와 문장 호흡의 길이도 잘 어우러진다. - 박경장 / 문학평론가 심사평3.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인 가독성을 보였다.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문장도 탄탄했을 뿐 아니라 작중 청소년들의 입말도 자연스러웠다.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나간 뚝심도 좋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의 근사한 성장담이었다. - 박권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설, 그 마법 같은 비밀은… 작품 소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지난해(2011년 연말)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 중 단연 돋보임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 당선작은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가 있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은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작가 김선영은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상호 침투와 상호 연쇄, 우리가 보낸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사유할 때, 때마침 신문에서 예쁜 중국 여자의 사진과 함께 ‘제 시간을 팝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그때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되었다. “제 아들과 같은 또래였죠. 야자가 끝날 무렵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에게 선생님은 ‘내일 보자’라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켰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는 밤사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 날 스스로 죽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들한테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냉장고 앞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그 시간이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결국 앞에 놓인 또는 더 멀리 놓일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꽃다운 아이들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발 죽지 마라, 외치고 있었습니다. 다시 제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과 교차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사건은 강력한 실타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야기는 구성되었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4개월 정도 걸린 듯합니다. 쓰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살아 나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연대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으니까요.” 줄거리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고대의 신 크로노스는 턱수염을 다보록하게 달고 있는 노인이다. 등에는 커다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지만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하르페로 거세하고, 제 능력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난다는 말에 레아가 낳은 자신의 핏덩이를 심장부터 집어삼키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신이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었다. 시간이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첫 번째 의뢰인의 닉네임은 ‘네곁에’. 온조의 옆반에서 일어난 PMP 분실 사건을 의뢰한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달라는 부탁. 작년 온조네 학교에서는 MP3 도난 사건이 있었다. 훔친 친구는 야자 시간에 바로 들통이 나고 말았고,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은 내일 보자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켜 버렸다. 선생님의 내일 보자는 그 말은 어떠한 협박보다도 더한 폭력이 되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밤사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 MP3을 잃어버린 아이는 바로 전학을 갔고, 학교도 가족도 모두 이 사건을 덮어버렸다. 온조는 또다시 일어난 도난사건에 또 한 명의 친구가 그와 같은 죽음을 맞닥뜨릴까봐 몸서리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엉뚱한 의뢰이다. 물려받을 유산을 미리 정리하여 미국으로 이민 간 강토네는 결국 가정이 붕괴되기에 이른다. 아들 내외에게 유산을 정리해준 할아버지는 혼자서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다니다 미국으로 아들내외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시간, 한국에서 가족 모두가 돌아올 집을 지키던 할머니는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다. 강토 아버지는 바쁘다는 이유로 죽은 어머니를 냉동고에 넣어 달라고 하고, 아들에게 분노한 할아버지는 아들을 검찰에 고소하고유학 비용을 포함한 정착금을 모조리 청구했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강토는 결국 한국에 남기로 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철저히 독립한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 꿈이었던 할머니의 소원을 대신하여 할아버지와의 맛있는 식사를 온조에게 의뢰한 것이다. 강토가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에게 마음을 열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남편을 잃고 씩씩하게 온조를 길러온 엄마는 환사고(환경을 사랑하는 교사모임)에서 새 동반자를 만난다. 온조의 담임 불곰 선생님이 바로 그다. 불곰의 염려 가운데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 개인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 되어가며 더욱 단단해진다. 시간을 잡아두고픈 간절함으로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자신의 친구가 되어 달라는 가네샤의 의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PMP 분실 사건으로 죽음에 이를 뻔한 친구가 밝혀지고 온조와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또다시 찾아온다……. 위기에 내몰리며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답을 찾아가던 아이들은 깨닫는다.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온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용서하고 할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 온조를 초대한 강토와의 만남도 먼 미래의 어느 시간에 맡겨두기로 한다. 시간이 지금의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궁금하다…. 언제나 새롭게 맞이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
<특별한 배달> 『특별한 배달』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후속작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탤런트 이민우 씨의 낭독으로 연재되어 대단한 호평을 얻었고, 출간일을 기다리는 많은 독자들의 기대 속에 태어난 작품이다. 내가 있는 지금 이 자리는 나의 선택, 나의 책임 그래서 우린 가끔 물어야 한다. 나는 왜 여기에 있지? 선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청소년들은 지금 자신의 처한 현실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어른들에 의해 주어진 환경이라고 생각하며, 절망하기도 한다. 그것은 진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 전가를 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기도 한다. “선택하지 않은 것도 선택이다”라는 말이 있다. 정말 지금 내가 처한 현실에 나의 역할, 책임은 조금도 없었던 것일까. 내 지금의 처지나 위치, 상황은 살면서 순간순간 맞이한 나의 선택에서 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잉여인간이 되겠다는 태봉과 파양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슬아는 태봉의 알바용 오토바이를 타고 웜홀을 통과한다. 웜홀은 성장의 통로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을 좀더 면밀히 들여다보며 돌아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슬아는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절박하게 자신의 모습을 알아야 했다. 결국 두 사람은 현재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결정적인 순간을 보게 된다. 아이들은 주어진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성찰하며 진실에 다가선다. 슬아와 태봉이 웜홀을 통과한 것은 ‘나’를 위한 ‘특별한 배달’이었다. 『특별한 배달』은 태봉과 슬아, 그리고 상하의 선택을 조명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선택은 자신의 책임이며, 자신의 환경 역시 자신의 선택이 작용했으므로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라고 한다. 폐휴대폰에서 금을 찾아내어 마침내 아들에게 골드바를 만들어 선물한 태봉 아버지의 모습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보잘것없는 자신을 대면하여 금과 같은 존재로 바꾸어내는 하나의 예가 된다. 이런저런 핑계를 끌어 대며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아 자신의 처지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선택의 순간을 되돌아보는 것은 앞으로 나가기 위한 구름판이라고 볼 수 있다. 슬아는 말한다. “한 번쯤은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가 있는 거 같아. 자신을 들여다보는 사람만이 다른 형태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해. 자꾸 그렇게 점검하며 길을 내는 게 제대로 사는 거 아닐까?” Why I am here, 이것은 지나온 자신의 시간을 냉정히 볼 수 있는 사람만이 한 발자국 내디딜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렇게 자신을 마주하여 바라본 용기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꿈과 희망이 넘치는 의지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다.
<열흘간의 낯선 바람> ‘좋아요’를 눌러주는 낯선 사람이 없어도 존재만으로 충분한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 작가 김선영의 기대작! 『열흘간의 낯선 바람』은 ‘시간’에 이어 ‘존재’라는 철학적 주제를 작가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와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는 존재감을 SNS 프레임 안의 세상에서 찾는 십대 소녀 이든은 혼자 떠나게 된 몽골 여행을 통해 실재의 세계를 오감으로 느끼며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된다. SNS 속 세상을 현실보다 더 생동감 있는 세계라고 믿는 십대가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 존재 자체로서의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렸다.
<붉은 무늬상자>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1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또 한 권의 역작! “용기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아 타인을 위한 용기, 편견에 맞서는 용기에 관하여- “누군가를 위해 진정한 용기를 내본 적이 있는가?” 상자 속 잠자는 ‘진실’을 깨우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 산골 이다학교로 전학을 간 벼리는 어느 날 우연히 엄마의 눈에 띈 은사리 폐가로 이사 준비를 하게 된다. 집을 수리하던 중 벼리는 지붕이 내려앉은 작은방에서 오래된 붉은 무늬 상자와 낡은 가죽 구두를 발견한다. “이 집에 살던 열일곱 살 난 딸이 죽었단다.” 은사리 폐가에 관한 소문을 듣게 된 벼리는, 괴롭힘 당하던 태규를 도와준 이후 학교에서 겉돌던 세나와 함께 상자를 열어본다. 그들은 상자 속에서 다이어리와 시화집, 피노키오 인형을 발견하고 상자의 주인이 이 집에 살았던 죽은 열일곱 살 ‘강여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한 사람이 죽고 한 집안이 풍비박산 났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니. 아무도 벌받은 사람이 없었다니.”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누군가의 비밀, 끝나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려는 아이들의 이야기.
<내일은 내일에게> 이 작품은 작가의 아픈 손가락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한 김선영 작가는 신작『내일은 내일에게』에서 특별히 자신의 십대 모습을 소환했다. 이 소설은 어른이 된 김선영 작가가 십대의 ‘나’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살아오면서 품었던 이야기를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낸 탄탄한 문장과 진정한 이야기꾼의 읽을수록 감칠맛 나는 표현으로 청소년 독자에 대한 그만의 애정을 담았다. 책 뒤쪽에 구성된 ‘특서 청소년문학’만의 특색 있는 <창작 노트>에 작가가 된 것이‘보은’이라고 쓴 작가는 『내일은 내일에게』소설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정성스럽게 실었다. 출판사에서는 청소년소설이라는 이유로 그림 작가에게 표지 일러스트를 비교적 밝게 그려주도록 요청했지만 도저히 밝게만 나올 수 없었던 이야기. 그림 작가가 읽고 펑펑 운 작품, 그리고 그 먹먹함을 그대로 표지에 담아서 세상에 출간되었다. “사실은요, 무섭거든요. 이 집에 혼자 있는 것도 그렇지만 이대로 영영 혼자가 될까 봐 무섭거든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내 몸의 눈물을 말려버리는 것이 목표인 연두의 이야기! 『내일은 내일에게』 주인공 연두는 십대 시절 김선영 작가와 많이 닮았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몸속 눈물을 말려버리는 것이 목표인 것도 실제 김선영 작가가 십대 시절 늘 가졌던 생각이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연두처럼 툭하면 우는 일밖에 없었고, 나는 무사히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까, 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아버지라는 단어만 언급되어도 눈물이 흐르는 것도, 이야기 장면마다 생생한 현실과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대입되어 읽는 이를 전율케 한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는 밥을 먹을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아팠지만, 독자는 베스트셀러『시간을 파는 상점』너머 작가가 진정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단숨에 읽고 공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