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석
한혜석
평균평점 3.33
겨울 정원

여자였다. 수운은 더 이상 그에게 아이가 아닌 여자였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내내 외면했다.   손을 뻗어 붉은 입술을 쓸었다. 손가락 끝에 규칙적으로 와 닿는 숨결이 애처로울 만큼 희미했다. 때때로 아이가 공기 중으로 흩어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현실감 없는 생각을 한다. 마음에 일어나는 이 감정에 순응하는 순간, 그렇게 결정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평범하고 행복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면 이 불행한 아이를 흔들어서는 안..

정말로, 정혜동
4.5 (1)

“그러니까 나한테…… 왜 그래요?”언젠가 동기 아무개가 정혜동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장헌영 선배가 ‘취급’해 주는 상대는 네가 유일할 거라고. “굳이 그 말을 하겠다고. 이 시간에 여길 올라온 건가?”“궁금하게 왜 그래요? 그게 다 무슨 의미인지…… 기대하게 되잖아요.”입술 위로 헌영의 웃음이 내려앉았다. “왜 그랬을 것 같아? 남자가 여자에게 그럴 이유가 뭐겠어?”수목원 초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이 태동한다. 사시사철 열기 가득한 유리 온실 안에서,정혜동, 난생처음 ‘취급’을 도발하다.

정말로, 정혜동 외전
2.75 (2)

<정말로, 정혜동> 외전 출간!“그러니까 나한테…… 왜 그래요?”언젠가 동기 아무개가 정혜동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장헌영 선배가 ‘취급’해 주는 상대는 네가 유일할 거라고. “굳이 그 말을 하겠다고. 이 시간에 여길 올라온 건가?”“궁금하게 왜 그래요? 그게 다 무슨 의미인지…… 기대하게 되잖아요.”입술 위로 헌영의 웃음이 내려앉았다. “왜 그랬을 것 같아? 남자가 여자에게 그럴 이유가 뭐겠어?”수목원 초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이 태동한다. 사시사철 열기 가득한 유리 온실 안에서,정혜동, 난생처음 ‘취급’을 도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