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다음 달 안에, 서둘러서, 결혼해 주시죠.” 무례한 청혼과 함께 시작된 정략 결혼. 1년 동안 제법 무탈하게 쇼윈도 부부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어느 날. “우리, 사랑이란 걸 한번 해볼까?” 갑자기 남편이 변해버렸다. 낯간지러운 고백에 이어 요일마다 상세한 '스킨십 계획서'까지. “사랑하니까 옆에 있고 싶고, 손도 잡고 싶고, 안고 싶고 그래. 하루빨리 침대도 같이 쓰고 싶지.” 남 편 유권의 거침없는 직진 행보는 아내 고은의 혼을 쏙 빼놓는데…… “눈 감아 봐. 키스해볼게.”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남편이 변해버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