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비
유한비
평균평점
우정의 역설

“단순히 친구라는 이유로 한결같이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 문장을 곱씹으면 결국 떠오르는 건 너 하나였고 떠오른 대답은 ‘아니.’라는 부정이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 아마 너를 제외하면 없을 것이다. 한여름 밤. 십년지기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견고하게 유지되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기 충분했다. “내가 너에게 용기 낼 기회를 달라는 소리야.”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도해환의 진심이 스며들어 온다. 해환아, 우리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계로 나아가는 게 맞는 걸까?

언더 커버 보스

대리 윤하연의 일상에 어마어마한 폭탄이 떨어졌다.그야말로 폭탄 중의 핵폭탄인 신입 인턴.“돈도 썩어 넘치면서 죄다 뒷주머니로 들어가는 게 분명…….”“조, 조용히 안 해요?”“농담, 농담.”지옥에서 갓 건져 올린 듯한 재앙의 주둥아리를 가진 남자.입만 열었다 하면 주변 사람의 심장을 떨어뜨리는, 권서우.“내가 원래 무서울 것 없이 자라온 인간이거든.”이 남자, 고작 인턴인데 왜 이렇게 건방지고 거만한 걸까.늘 두르고 다니는 여유로움은 태생적인 것처럼 자연스럽다.연예인 뺨치게 잘생긴 외모임에도, 온갖 사건사고는 기본 옵션!이 회사에 평생 뼈를 묻겠다고 다짐했던 과거의 자신에게 미안해진다.“……이직해야겠어.”점차 꼬여 가는 윤하연의 직장생활.평생 직장? 역시, 사람이 먼저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