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라
홍유라
평균평점 4.00
나의 마지막 공주를 위하여

"내 얘기를 나만 몰랐네." 불륜으로 태어난 공주, 이신아. "저는 어떤 상황이든 공주님의 편입니다." 그녀의 기사, 한태경 중위. 그는 신아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 주지만, 그녀를 향한 공작은 계속되는데....... 나의, 마지막 공주를 위하여.

나유타

지고至高의 자리에서 태어나 숨 쉬듯 당연히 그곳에서 살아왔고죽을 때까지 그렇게 존재해야 했던 나유타의 황녀, 아시하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쿠데타로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고오만하고 아름다웠던 그녀의 세계 또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저는 황녀 전하께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언니를 탈출시키고 죽음을 각오하며 사로잡힌 아시하에게 다가온그녀의 모...

신령하신 신령님

천지 분간 못하는 아기 고양이 시절, 야옹 한 번 잘못했다가 여우 신선의 승천을 막아 버렸다!100년을 지상에 더 발목 잡힌 성질 나쁜 여우 신선은 그 죄로 나를 40년이나 식모로 부려먹으려 하는데…….“네가 뭘 하면 되는지 알게 해줘?”점점 불길한 예감이 든다. 왠지 영영 모르고 싶은데 말이다.“뭐...

암야행

<암야행> 내 몸안에 구미호가 들어왔다?! 심지어 그 구미호가 가족을 해친 요물이라며 복수하려는 낯선 남자까지 따라 붙는다. 구미호가 몸에 빙의된 여자, 혜의. 구미호에게 원수를 갚고자 하는 남자, 휼. 두 사람이 함께하는 특별한 여정. 암야행(暗夜行)

결혼식장에서 남편을 바꿨다
4.0 (1)

결혼식 사흘 전, 약혼자가 다른 여자와 바람났다. 그것도 모자라 그 내연녀를 결혼식 축가로 세웠다. 축가를 부르는 약혼자의 내연녀와, 그녀를 아련하게 바라보는 약혼자를 보며 마침내 깨달았다. 이 결혼, 도저히 못 해 먹겠다고. 나는 멀뚱히 나를 바라보는 주례와 하객들을 향해 또렷하게 선언했다. “저 못 하겠습니다, 이 결혼.” 싸늘하게 식은 분위기를 박차고 나가려는 순간. 이미 개판이 된 결혼식장 한가운데서 그가 벌떡 일어났다. “그럼 나랑 해, 결혼.” “미쳤어요? 남의 결혼식에 이게 무슨 난장이에요.” “남의 결혼식은 방금 끝났고, 이젠 내 결혼식이지.” 그런데 결혼식을 엎자마자 청혼을 받았다. 아니, 왜 이러세요? 우리가 언제부터 알콩달콩한 사이였다고?

어서 와, 저승은 처음이지?

“예? 여기가 어디라고요?”해맑은 스물한 살의 무용과 대학생 오소라.그녀는 자신이 혼수상태인 줄도 모르고 한강고수부지에 정박한 저승의 초호화 크루즈에 오른다.음식 공짜, 술 공짜, 안 되는 것 빼고 다 되는 크루즈에서 밤새워 술 마시고 신나게 놀다 잠들어 깨어보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글쎄 여기가 저승이라네?산 사람이 저승에 입국한 대형 사고로 심사장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이 사태를 해결하러 구세주가 등판하나, 술이 확 깰 만큼 잘생긴 이 냉미남은 얼굴값을 톡톡히 하는 까칠한 남자였다.어쨌든 이승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해결될 사태이긴 한데, 이상하게도 저승에서 보관하고 있던 소라의 이승 데이터는 그 잠깐 사이에 삭제되어 있다. 건진 것은 오로지 이름과 아주 약간의 정보뿐. 게다가 소라가 유예 기간인 49일 안에 자신의 몸을 찾지 못하면 육신을 분실한 혼으로 분류되어 강제로 저승에 입국하게 된다는데….절체절명의 순간에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저승공무원 냉미남뿐!

불온한 낙원

“너에게 빼앗길 수 있는 거라면 기꺼이 빼앗길게. 그게 무엇이든 모조리 다.” * “너 유명하더라.” 강이태는 한쪽 입꼬리를 비싯, 당기며 손을 내밀었다. “반갑다, 실패작.” 한송연은 물끄러미 그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신과 달리 모든 것을 갖춘 남자였다. 굴지의 군수회사 후계자이자 1급의 이능력자, 그리고 차기 지도부로 내정된 푸른 피의 지배계층.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보육원에서 자라 이능력자가 되기 위한 실험에서 실패해 아무것도 아닌 저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남자였다. 그러니까 그는. “솔직하게 말할까? 난 널 처음 본 그날 너랑 자고 싶었거든.” 이럴 수 없는 사람이고, 이래서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 - *해당 작품은 세계관 오픈 소스인 가이드버스를 기반으로 변형, 창작되었습니다.* 용어 안내 -이능력자 : 에스퍼. 다만 과한 능력을 사용하면 그 힘이 이능력자의 몸 안에서 폭주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능력자에게는 늘 자신의 힘을 제어해 줄 파수꾼이 필요하다. -파수꾼 : 컨트롤러. 스킨십을 통해 이능력자의 폭주를 제어한다. 스킨십이 짙을수록 제어 효과가 상승한다.

이혼 사정

“그 남자한테 가게?” ​ ​ “너 남자 있다며. 그래서 도망간 거라며.” ​ 삼 년 만이었다. ​ “난, 오늘을 아주 많이 상상해 왔어. 다시 만나면 널 어떻게 해야 할까.” ​ 어둡게 침잠한 동공이 바로 앞에 있었다. 차마 다 짐작하기 힘든 수십 가닥의 빛이 차갑게 번뜩였다. ​ “지금부터 난 너에게 아주 나쁜 짓을 할 거야. 네가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너도 한번 당해 보라고.” “…….” ​ 내 마음은 여전하다. 그를 사랑하지 않았던 날이 단 하루도 없다. 그러나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그와 이혼해야만 했던 사정에 대하여.

눈먼 짐승의 시간

그는 한때 왕의 군대를 지휘한 장교였고, 장미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었으며, 발데마에라의 고귀한 신분을 가진 기사이자 신사였다. 그녀가 그의 눈을 멀게 만들기 전까지는. 괴팍해지고 난폭해진 남자는 외지의 별가에 틀어박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곳을 일컬어 짐승의 저택이라 불렀다. 늦은 밤, 그녀는 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 “내 눈을 누가 망가뜨렸는지 알아?” “…….” “꼭 너 같은 하녀였지.” 뺨을 쥐었다가 턱을 지나쳐 온 손이 목을 움켰다. 숨골이 눌리는 바람에 그녀는 콜록콜록 기침했다. “어떻게 망가뜨렸는지도 알아?” “…….” “내 눈에 독극물을 쏟아부었거든.” 손을 내리누르고 있는 압박감이 무거웠다. 제가 저지른 죄의 무게였다. 평생 곁을 지키며 수발을 든다고 해도, 이 업보를 청산할 수는 없으리라. * “너를 만난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야.” 남자가 속삭였다. “다음에는 우리 둘 다 눈을 뜨고 이 길을 같이 걷겠지.” 다음……. 그녀는 입술을 달싹여 소리 없이 발음해 보았다. 우리에게 다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