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주
공은주
평균평점
건드리면 뭅니다

사실은 목소리가 아니라 그 얼굴이 보고 싶었다.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무미건조한 일상생활에 내내 염증을 느꼈다.  “죽을 수도 있었어요. 저 말고, 본부장님이요.”  갈비뼈를 부러뜨린 대신 직장 상사 목숨을 구한, 자칭 유능한 부하직원 지연서.  피치 못하게 볼 거 다 본 남자에게서 연애를 제안받다.  “다른 남자 얘기하는 거 별로 재미없어. 그냥 나하고 만나.”  목숨 걸고 자길 구해준 대상이 이성인데 관심 가는 게 당연한, 까마득한 직장 상사 이경무.  만나보자는 말로 연애를 제의하다.  “처음이라고…….”  “처음이야. 그래서 내가 어떻게 나올지, 뭘 할지는 나도 잘 몰라.”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에요?”  “그럼 책임질 일, 이제부터 하지, 뭐.”

하는 거 봐서

“네 애? 아이가…… 있었어?” “정확히는 네가 낳은 내 애.” “……!” “너하고 내 애야.” 의도된 사고. 계획된 범행. 죽었다고 생각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분명. 유체를 이탈했던 영혼이 제자리를 찾았을 땐 이미 관계는 변해 있었다. “네 생각만 하고, 너만 보게 만들어 놨으면, 나머지 책임도 네가 져야지. 나는, 하루에도 네 생각 안 한 날이 없었어.” 냉담한 입술에서 뜨거운 말이 흘러나왔다.  그 순간 시선을 피하는 건 허락되지 않았다.

하는 거 봐서 외전

“네 애? 아이가…… 있었어?” “정확히는 네가 낳은 내 애.” “……!” “너하고 내 애야.” 의도된 사고. 계획된 범행. 죽었다고 생각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분명. 유체를 이탈했던 영혼이 제자리를 찾았을 땐 이미 관계는 변해 있었다. “네 생각만 하고, 너만 보게 만들어 놨으면, 나머지 책임도 네가 져야지. 나는, 하루에도 네 생각 안 한 날이 없었어.” 냉담한 입술에서 뜨거운 말이 흘러나왔다.  그 순간 시선을 피하는 건 허락되지 않았다.

간섭

“사람, 아무나 함부로 믿지 마.”핏줄이 이어진 것도, 법적으로 얽힌 것도 아닌 두 가족의 결합.그 속에서 권태하와 이견주는 그저 불편한 관계로 존재했다.견주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였다.적군이 아닌 아군으로서의 권태하.“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상대가 내 편이라고 믿고 싶을 때가 있어요.”반듯한 이목구비, 위압감...

킹과 개

서문 고등학교 공식 왕따, 왕재수 이자경“비밀 하나 말해줄까? 나는 조금도 착하지 않아.”“기껏 착한 척이란 착한 척은 다 해놓고 이제 와서 아니라고? 지금 그 말을 나더러 믿으란 거지?”가장 비참했던 순간에 만난 사람.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주고, 다가올 여지를 내어주었을 때,각자에 불과했던 이자경과 계승서는 서...

마왕의 취미생활

<강추!>[종이책3쇄증판]“한국대 경영학과에 지원했다는 서희재가 왜, 행정학과 줄에 서 있는 걸까?”“……누구세요?”“몇 년을 알아 왔는데 내 목소리를 몰라?”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불러온 일대 파란.평범함을 꿈꾸던 희재의 일상이 소란의 중심에 ...

조금 서툴지는 몰라도

〈강추!〉사고로 인한 죄책감으로 청혼한 줄 알면서도 그를 가지고 싶다는 욕심에 결혼을 결심한 여자, 서은우. 하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어 주지 않는, 무심하고 차가운 그의 태도에 그녀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간다. 능력 있는 사업가답게 매사에 진취적이지만 한 여자에게만은 조심스러운 남자, 정태건. 결혼을 통해 그녀를 곁에 붙잡아 두었으나, 과거의 실수로 인한 ...

사랑을 품다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질리도록 사랑한다면 어떨까?”“그건 좀 슬플 것 같아요. 질리도록 사랑한 뒤에 남아 있는 두 사람은 행복할 것 같지 않거든요.”“그렇지 않아, 지애야. 질리도록 사랑한 후에 남아 있는 것도 결국은 다른 형태의 사랑일 뿐이니까. 어쩌면 그보다 더 화려하고...

당신의 한 사람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잊을 수 없었던 사람이다. 다시 그가 눈앞에 나타났을 대 절대 놓치지 않겠다 다짐했다. 준무가 품었던 사랑의 주인공, 그러니까 그녀가 들었던 준무의 사랑은 한 사람으로 국한돼 있었다. 한 사람. 이 말이 주는 의미를 미처 풀지 못했다. 막연히 한 사람… 그래, 한 사람이었다. 이 한 사람이란...

파열

하나뿐이던 혈육을 잃고 홀로 남은 그녀, 지현서. 목숨을 담보로 한 계약연애,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에 그에 대한 끌림을 부정해야만 했다. 세상 모두를 적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던 그, 한승표. 오만했기에 어리석었던 선택이었다. 복수를 위한 희생양으로만 여겼던 그녀가 그의 심장을 쥐고 흔들기 시작한다....

심호흡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아저씨 여기 이렇게 된 거…….” 아직 걷어내지 못한 불룩한 이불에 난우의 시선이 닿았다. 들켰다는 걸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이어 떨림 가득한 목소리가 귓가로 소복소복 내려앉았다. “저 때문이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 그랬으면 좋겠어요.” 푹 숙인 고개를 치켜세우고 싶었다. 토마토보다도 빨갛게 익어있을, 저 달콤한 얼굴을. 『우아한 탐닉』 『킹과 개』 의 작가 공은주의 장편 로맨스 소설 『심호흡』.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심호흡』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보고 있어

취향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것들은 껄끄러워야 정상이었다. 그런데도 감정이 비이상적이다.“심심해서 재미로 너 건드리는 거 아냐.”한겨울 맨발로 슬리퍼 질질 끌고 그의 앞으로 뛰어든,항상 돈 들어갈 일이 걱정인 가난뱅이 경이서가,아주 쉽게 선을 넘으며 함부로 마음을 흔들어 버린다.“생각이란 걸 해봤는데, 우리가 그냥 친구란 게 말이 안 되잖아.”돌이켜보면 우리는 관계만 가지지 않았을 뿐,줄곧 연애 범위 안에 안착해 있었다.“연애가 뭐 별건가. 남들 하는 거 어지간한 건 다 해본 거 같은데, 우리 둘.”<[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불순한 감정이 차올랐다

“사람 피를 바짝바짝 말리네.”“……내가?”“떨지 마. 네가 떨면 내가 꼭 협박한 것 같아서, 기분 이상해지니까.”뭐든 다 쉬운 권승정이 사람 마음을 쉽게 들었다 놨다 했다.내가 모르는 척하고 있을 때,네 친절은 전부 내 거였으니까.“난, 이명은이나 이명은 주변이 적당히 불행한 것도 나쁘지 않아.”하지만 나한테만 다정했던 그의 행동에,이젠 다른 단서를 붙여 가며 이유를 만들 차례였다.“적당히 해. 너하고 내가 어떻게 친구야?”난 쟤랑 연애하자는 게 아닌데,돌이켜보면 애인 사이에 할 법한 것들을 모두 권승정이랑 하고 있었다.“난 너하고 친구 따위가 하고 싶었던 게 아냐.”<[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