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디자이너로 자리 잡기까지 밤낮 없이 일해 온 유진. 그런데 어느 날,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지고 만다! “그 정도는 가족으로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이잖아.” 경영 위기가 닥친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난생처음 보는 남자와 결혼을 하라니! 그것도 이름만큼이나 진상인 듯한 저 ‘최진성’이라는 남자와! “그쪽이랑 나랑은 확실히 같은 생각이지? 이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거.” “당연하지. 너라면 하고 싶겠냐?” 암울함도 잠시, 자신만큼이나 이 만남이 끔찍해 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유진은 그에게 한 가지 계약을 제안하는데……. 『서로 최선을 다해 결혼을 하지 않기 위해 협력할 것.』 엉뚱한 인연으로 묶인 두 남녀의 발랄한 연애담, <웨딩 파트너>!
“너의 가장 큰 죄는 바로 내 눈에 띄었다는 거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대한민국 여성 윤예인. 어느 날 갑작스럽게 두 눈 뜨고 코 베인……이 아니라, 하계로 납치당해 ‘왕자를 거절한 벌’을 받게 되어 버렸다! “계속…… 내 곁에 있어 주면 안 되겠느냐?”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분개하던 것도 잠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은 예인은 체념하고 그에게 몸을 내어 주지만 뒤돌아보니 어느새 그를 마음에 담아 버린 자신을 발견하는데…… 함께여야만 하는 사이로, 오직 너뿐이라는 유일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길들어 버린 그들의 달콤 농염한 사랑 이야기!
사고 후 방 밖으로 나가는 일이 적어진 강준이 입주 재활 치료사 선유를 만나 사랑으로 차차 변화하는 이야기. 강준은 여자 친구 혜리와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절게 된다. 설상가상, 다리를 절게 된 강준을 버리고 간 혜리 때문에 그는 마음의 상처와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선유는 동생의 항암치료비를 벌기 위해 우연한 기회로 강준의 재활치료사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악의가 전혀 없이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며 재활 치료를 돕는 선유의 모습에 강준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치료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그녀와의 은근한 스킨십 때문에 심장이 뛰는데.상처를 지닌 남자와 그 상처를 보듬어 줄 넓은 마음을 갖고 있는 여자의 잔잔한 로맨스.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21세기 모든 여자들의 동화. 『압구정 다이어리』, 『쇼를 하라』, 『블링블링』 등으로 상큼하고 발랄한 칙릿소설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정수현 작가의 신작이다. 〈예스24〉의 문학 웹진 〈나비〉를 통해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고전 동화 속 공주들에 대한 발칙한 재해석을 시도하여 주목을 받았다. 신데렐라는 자신에게 호박마차를 탈 기회가 올지 몰랐으며, 백설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게 된 자신을 근사한 왕자님이 구해줄지 몰랐을 거라는 ‘공주님’에 대한 발칙한 재해석을 통해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스물여섯 한 여자의 이야기가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고전 동화 속에 연약하고 아름답고 멋진 왕자님의 사랑을 받는 공주가 아닌, 새로운 스타일을 리드하는 트렌드 세터인 셀러브리티의 이야기이다.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 빅토리아 베컴, 안젤리나 졸리, 다이애나 비, 오드리 햅번 등의 셀러브리티들이 겪었던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엮어가면서 그들만의 히스토리와 독특한 에피소드, 스타일, 인생관, 연애관 등에 대한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다. 21세기의 공주로 대우받는 ‘셀러브리티’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가십을 캐는 잡지기자 백이현과 한류스타 유상현과의 우연한 만남은 어떠한 사건들을 펼쳐가게 될는지……. 21세기 공주님 셀러브리티의 이야기는 현대에 읽는 새로운 동화이자,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21세기 모든 여자들의 동화이다.
대한민국 여자육상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유정.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팔자에 없던 은행원이 된다.달리는 것 밖에는 자신이 없었던 유정은 은행에서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남자친구에게는 이별 통보까지 받는다. 그녀의 유일한 탈출구는 새벽에 공원을 달릴 때 뿐….그러던 어느 날 중년의 남자와 부딪히는 사고가 생기고,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욕까지 했다. 그런데 그가 신임 부행장이라니….그의 눈을 피해 온갖 노력을 다 해봤지만 결국 함께 새벽운동을 하는 사이가 되고,공적으로 사적으로 점점 마음의 문도 열린다.하지만 열여덟이라는 나이 차와 부행장과 사원이라는 위치가 문제였다.부행장이 어린 여직원을 농락했다는 소리도,어린 여직원이 부행장에게 꼬리를 쳤다는 소리도,모두 가능한 사이! 그러나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고, 두 남녀의 만남은 언제나 조마조마하기만 하다.“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네? 사랑이 뭐냐고요? 부행장님. 지금 이 판국에 그게 무슨?”“사랑은 지켜주는 겁니다. 그 사람이 힘들고 지칠 때 옆에 서주는 거고요.”부행장과 여사원의 아슬아슬한 비밀연애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첫사랑에게 건물을 빼앗겼다.청담동 ‘티파니’의 건물의 소유주 유하리.5년 만에 돌아온 첫사랑 은호가 등기이전권을 그녀 앞에 들이밀었다.“아, 어제부로 이 빌라 건물 명의자가 바뀌었거든. 차. 은. 호로”그렇게 하리는 하루아침에 건물주에서 거리의 노숙자로 전락할 신세가 되었다.‘넌 이제부터 첫사랑이 아니라, 첫사랑 새끼야!’세상 모든 저주를 퍼부어 벼락을 떨어뜨리고 싶을 정도로 밉디미웠지만 자신의 의식주 해결이 먼저였다.그렇게 하리는 ‘첫사랑 새끼’ 은호의 입주 도우미로 난생처음 취업이란 걸 한다.인생 9.9할을 놀고먹으며 살아온 그녀에겐 힘겨운 하루하루였지만,또 작정했는지 대놓고 자신을 부려먹는 은호 때문에 분노하는 일 천지였지만,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아니, 가끔은 즐겁기도 했다. 그리고…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그를 좋아했던 못된 습관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두 번째 조항은, 피고용인은 고용인을 유혹하는 그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과연, 하리는 티파니 건물과 은호를 모두 되찾을 수 있을까?
조선의 핫플레이스에서 펼쳐지는 운명적 사극 로맨스!지금으로부터 150년 전, 한양에서 좀 논다는 인물은 전부 모여드는 조선식 클럽 ‘구락부 원’이 있다.그 옆 공방 '신세계 백화점'에서 신청담은 조선 여인의 유행을 선도하는 물건을 만든다. 그런 청담 곁에 다가온 두 남자. 성정 고약한 한량이라 불리면서도 청담에게만은 따뜻한 이태원. 이태원의 지기이자 마음을 다해 청담을 지키는 을지로.엇갈리는 마음을 품은 세 사람에게 삼각관계보다 더한 고난이 닥쳐온다.청담이 품은 진실은 그녀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들고, 이태원과 을지로는 세도가 풍양 조문과 최고 권력자 흥선대원군이 뻗는 손길로부터 청담을 지키고자 한다. 그러나 운명은 그들을 끝내 절벽으로 몰아붙이는데….세 사람의 관계와 조선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19 29 39>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그녀들의 아슬아슬한 연애! 세 여자의 독특한 사랑 방정식을 그려낸 릴레이 소설『19 29 39』. <압구정 다이어리>의 작가 정수현,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작가 최수영, 신예 작가 김영은이 각자의 연령대와 감성에 맞는 소설 속 세 여자를 통해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자친구의 애인을 만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살 세 여자. 남자를 5년 동안 만나온 약혼자 29, 6개월 전 여행지에서 만나 사랑을 키운 39, 100일 전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된 19. 그동안 믿었던 내 남자친구가 두 여자와 바람을 피운 바람둥이라니! 세 여자는 서로를 만나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그녀가 죽길 바라다> <추천평>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이따금 마주치는 인상 깊은 문장이나 대화에 사로잡혀 멍해졌다가 다시 소설로 몰입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잘 웃어 밝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작가의 소설 쓰기 이면에 인간 욕망에 대한 음산한 통찰이 서려 있다니. 긴박한 미스터리 스릴러인 이 소설을 읽다 보면 ‘그녀’의 죽음을 욕망하는 게임에 작가와 작중 인물, 독자 모두가 몰두해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그녀가 죽길, 바라다’라니! 도대체 ‘그녀’는 누구일까. ‘그녀’가 죽길 바라는 당신의 욕망은 누구의 것일까. 그리고 당신 안에 무리지어 살고 있는 욕망 덩어리, 당신은 또 누구란 말인가……. 『그녀가 죽길, 바라다』는 정수현의 이전 소설과는 색다른, ‘그녀’가 화려한 프라다 백에서 꺼내 든 푸른 빛깔의 과도(果刀)이다. - 복도훈 (문학평론가) 사랑을 속삭이던 정수현 작가, 로맨틱 미스터리로 강렬하게 돌아왔다. 칙릿 소설의 대표주자 정수현 작가의 놀라운 변신! 『압구정 다이어리』,『셀러브리티』 등의 칙릿 소설로 젊은 여성 독자의 큰 공감대를 형성했던 정수현 작가가 2011년 겨울, 예상을 뒤엎는 장편 로맨틱 미스터리 『그녀가 죽길, 바라다』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발칙하고 발랄한 연애이야기와 톡톡 튀는 문체로 신선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던 작가는 이번 소설로 조금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장르적 외도를 시도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작품은 정수현 작가의 특색인 밝고 유쾌한 느낌과 속도감 있고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전개가 함께 호흡하면서 독자들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기욤 뮈소, 더글라스 케네디를 연상시키는 스펙터클한 전개, 생생한 영상미! 그동안 사랑스럽고 거침없는 문체로 솔직하고 과감한 연애이야기를 써왔던 정수현 작가는 여성 독자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기존의 작품들이 칙릿 소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와 트렌드에 맞춰진 트렌드 소설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이번 소설에서는 짜임새 있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머릿속에 펼쳐지는 긴박한 영상미, 등장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정수현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고민한 만큼 그녀의 잠재돼 있던 새로운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난 작품이다. 물론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로맨스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의 필력이 이번 소설에서도 여과 없이 발휘되기도 한다. 폭넓은 독자층을 겨냥한 이번 소설은 기욤 뮈소, 더글라스 케네디에 버금가는 미스터리물로도 손색없는 정수현 작가의 야심작이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 두 여자가 있다. 못생기고 뚱뚱한 외모에 전 애인은 자신의 친구와 결혼하는 데다 간절히 원했던 뮤지컬 오디션에서는 거듭 낙방하는 윤재희.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에 직업은 변호사지만 과거 불행했던 기억으로 복수를 계획하는 이민아. 전혀 다른 인생의 길을 가고 있던 두 여자지만,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이민아의 몸에 윤재희의 영혼이 빙의되어 잠시 동안 육체를 공유하게 되면서 소설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소설 속에서 이 두 사람은 시시때때로 몸 밖으로 드러나는 영혼이 뒤바뀌지만, 그것보다도 두 사람은 각자 살아가는 사정에 바쁘다. 이민아에게 빙의된 윤재희는 점점 그녀의 육체를 탐내기 시작한다. 본래 자신의 모습이었다면 절대 가지지 못했을 멋있는 애인, 꿈에서밖에 이루지 못했던 뮤지컬 무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경외에 찬 시선, 고급 승용차와 부유한 집안까지. 사람은 누구나 깊은 내면에 야욕과 질투, 교만 등의 원초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본능을 숨기고 이성으로 그것을 은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을 뿐이다. 작가는 윤재희라는 여자를 통해 자신이 절대로 가질 수 없었던 것을 가졌을 때, 조금씩 드러나는 추악한 인간의 심리변화를 그려낸다. 과연 윤재희가 사라지길 바라는 여자는 육체의 주인인 이민아일까, 아니면 못생기고 뚱뚱했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일까? 한편, 이민아의 어두운 과거에는 거대한 배후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소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자신의 몸에 빙의된 윤재희라는 존재를 달고서도 목표했던 복수를 향해 끝까지 달려가지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윤재희의 존재 때문에 곁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남자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인다. 설상가상 두 여자의 한 남자 강건우는 이민아가 해리성 정체 장애(다중 인격)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불행했던 과거에 숨어 있는 거대한 비밀의 정체, 그리고 그것이 과연 윤재희의 존재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총 17챕터로 나뉘고 400페이지가 넘는 내용 안에,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갈등구조와 각자가 가진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면서 세밀한 심리묘사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이 쉴 틈 없이 서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동안 소설은 마지막까지 숨 막히게 굴러간다. 작가는 분노와 좌절, 상처로 얼룩진 그들의 삶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여된 사랑이라 말하고 있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으며 바깥세상과 마주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다. 내용 곳곳에 심어둔 복선, 소설을 끝까지 읽지 않으면 어떤 결말이 있을지 알 수 없게끔 독자를 미궁으로 빠뜨리는 작가의 영리한 트릭에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깊은 여운에 빠져들 것이다.
다예는 망해가는 신일성의 여인으로 숙부의 계략에 의해 태은성 늙은 성주의 세 번째 첩이 될 번했다. 그러나 신일성이 강호성에게 폐망하여 시집을 가던 도중 제륜에게 포로로 잡혔다. 제륜은 정실인 소연을 견제하기 위해 첩실이 필요해 다예의 계집종을 볼모로 삼아 첩이 될 것을 요구했다. 단순히 소연을 견제하기 위한 첩이었는데 다예의 아름다움과 정숙함 그리고 고운 입술에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푹 빠져버렸다. 그러나 그에게는 나라 건립이 우선이었기에 사랑보다는 이익을 앞세운다. 겉모습은 단아하고 약해 보이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한 다예와 그녀와 달리 겉으로는 냉철하고 강하지만 다예의 일에는 항상 흔들리는 제륜의 연정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