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전략으로 승승장구하던 젊은 상인, 금명. 뜻밖의 난관에 봉착한 그는 하정을 끌어들여 권력 실세와의 거래를 성사시키려 한다. 하지만 가치관이 다른 하정에 의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제정신이냐? 잘못되면 네 목숨은 물론이고 내 면주전도 위험해져!” “그녀의 사연을 듣고 차마 거절할 수 없었어요. 설마 그녀가 자살하길 원하시는 건 아니겠죠?” “으윽…….” 걸핏하면 속을 뒤집어놓는 하정. 거래만 성사되면 하정을 정리해고하려 했으나, “날 보고 말하라고 했을 텐데. 내 눈을 보고 얘기해!” 언젠가부터 그녀가 다른 곳을 보는 게 싫어졌다. 화사한 봄날. 장사밖에 몰랐던 금명에게 사랑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