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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세입자

강남 고급빌라촌에 자리 잡은 마가부동산. 그곳에 실장으로 일하는 진주는 주인들 대신해서 집에 자잘한 수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어느 날, 그녀가 수리를 하러 간 집에선 여자의 찐듯한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그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는 얼마 전 그녀가 본 도서관 키스남! 매일 다른 여성을 품는 카사노바 세입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그녀에게 집을 고쳐달라 진상을 부린다. 마가부동산 실장 윤진주는 자꾸만 세입자와 아찔한 만남이 계속된다. 로맨틱 코미디로 짜릿하고 진한 세입자와의 만남을 보여드립니다.

아찔한 웨딩플래닝

20대의 첫 경험, 그로 인한 임신. 그리고 믿었던 애인과 친구의 바람. 혜원은 이 악몽 같은 기억을 가슴속 깊이 묻어 두기로 결심했다. 남들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가정을 이루지 못할 바에는 다른 사람의 행복이라도 빌어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웨딩플래너가 됐건만……. 이젠, 가장 증오하는 인간의 행복까지 빌어 주어야만 하는 신세가 됐다. 6년 전 혜원을 배신한 친구가 혜원의 회사에 찾아온 것이었다. 바로 고객이 되어. “신랑님……. 대체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예요?” “왜 나와 키스했지?” “그건……. 신랑님이 먼저 하신 거고요.” “내가 시작했다고 해도, 그대도 분명히 호응한 걸로 아는데. 내 기억이 틀렸나?” 남의 남자를 뺏는 똑같은 짓은 하고 싶지 않은데, 그가 자꾸만 그녀에게 다가온다. 사랑을 믿지 않는 그녀의《아찔한 웨딩플래닝》

잔인한 웨딩플래닝

일부러 찾지 않아도 그의 시야에 들어와 버린 여자가 있었다. 딱 15년 만에, 피가 끓는다. 이건 그녀를 향한 욕망이 분명했다. 잊고 있었던 15년 전 기억이 허락도 없이 그의 머리를 가득 채웠다. 처음으로 그녀의 입술이 닿았던 때처럼. 그녀는……. 지독한 갈망이 들게 한 여자이자 복수해야 할 대상이다. “저희 회사에서 진행하는 VVVIP 웨딩플랜 패키지를 원하신다고 들었는데요.” “네. 윤서은 씨가 함께하는 결혼 준비요.” “굳이……. 저를 지목하신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글쎄. 욕망. 복수. 어느 게 먼저일까. 《잔인한 웨딩플래닝》

참을 수 없는 시간

“너라면 어떤 기분이었을 거 같아? 처음 보는 남자와 밤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는 자리에 내가 널 보냈다면 기분이 어떨까?” “뭐?” “분명 좋지 않겠지?” 선을 넘는 준을 보며 자신이 그의 매니저라는 것도 잊어버렸고 존칭도 버렸다. “이제 더 이상은 안 되겠어. 서로의 발목을 잡는 사이라면… 더는 이런 짓을 나에게 못 하겠지.” “뭐?” 준의 특유의 냉랭한 목소리가 고막까지 얼려버리는 것 같았다. 의도를 알 수 없는 말들은 하나도 이해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이러는 이유는 뭐고, 발목을 잡겠다니. 누가, 누구의 발목을 잡는 걸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왜 이래?” “너에게 줄게. 내 밤, 마음껏 가져. 그리고 다시는 더러운 자리에 날 내보낼 생각 말고. 서로 얽히고 질척이면 오늘 같은 일도 네 선에서 커트해 버리겠지.” “이준!” 비밀스런 사생활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발목을 옭아매자는 거야? 스타와 매니저가? 첫사랑의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여 매달리는 최고의 스타 이준과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매니저 서은이 공유하게 되어버린 사생활.

얽히고 매여 질척이기까지

마음에 생채기를 내다 못해 깊이 새겨져 버린 이름. 동창이자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오랜 숙적. 백안나. 그녀의 결혼 소식을 듣기 위해 꼬박 10년을 웨딩 플래너로 달려온 서미은. 드디어 안나를 향한 완벽한 복수의 마침표를 찍을 때가 다가왔다. 흔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예비 신랑이 견고하고 위협적으로 복수를 막아섰다. ‘뉴욕의 황제’라 불리는 에릭 윤의 덫에 걸린 줄도 모른 채 허우적거리는 동안 느려진 시간들. *** 오랫동안 이 혼사를 맡기 위해 기다렸던 시간을 생각하니 미은은 피가 끓는 기분이었다. 자꾸만 떨려 오는 입술이 오래된 진심을 허공으로 내뱉었다. “이제야 결혼하네, 안나야.” 네가 이렇게나 다정한 얼굴로 부르는 사람이라면, 그건 예비 신랑이겠지. 이 결혼의 운명을 쥐고 있는 열쇠. 안나가 가진 것에 대해서 질투하거나 부러워한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묘한 시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