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면> 아름다운 추억과 괴로운 상처를 준 그 섬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겠다는 어린 동생을 찾으러 그리스로 향한 셀레나. 그곳에서 그녀는 알렉시스를 만나고, 함께 동생을 찾아다니며 그와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면서 동생을 이해하게 된 셀레나는 영국에서 동생의 결혼에 필요한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오기로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출생증명서도 챙겨서 그리스로 돌아온 그녀. 그러나 셀레나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알렉시스와 헤어지라고 돈을 내미는 그의 아버지였는데…. 과거에서 온 편지 한 통… ▶ 책 속에서 “무슨 고민 있소, 셀레나?” “그냥 현실로 돌아갈 때 느끼는 우울한 감정 같은 거예요.” “이 섬은 현실 같지 않소?” 그래요. 셀레나는 목이 조이는 심정으로 중얼거렸다. 당신이 있는 이 섬은 내겐 불가능한 꿈이 되어 버렸으니까. 하지만 그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간신히 어깨를 들썩거리며 짐짓 가벼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상황이 이러니 현실로 느껴질 수 없죠. 내 의지로 여기 왔다면 사정이 달랐을 테지만.” “그럼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요?” 당신이 부탁하면 그럴게요…. 셀레나는 비참한 심정으로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 생각을 입 밖에 내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언젠가는 다시 올지도 모르죠. 먼 훗날에…. 누가 알겠어요?” “하긴 누가 알겠소.” 알렉시스가 나직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겠군.”
<이탈리아의 추억> 폴리는 소렌토에서 만난 산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산드로의 변호사가 나타나 그와 헤어지는 대가로 돈을 건네기 전까지는!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폴리 앞에 나타난 산드로는…. ▶ 책 속에서 「이만 가야겠네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저런, 쌀쌀맞기는」 산드로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어조는 날카로웠다.「당신을 다시 만나려고 영국에서 여기까지 모셔왔건만」 「그럼 시간 낭비를 한 셈이군요, 시뇨르. 난 당신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니까요」 「시뇨르라고?」산드로가 입술을 비틀며 싱긋 웃었다.「우리 사이에 그건 좀 형식적인 호칭이군. 안 그런가, 벨라 미아?」 폴리는 그의 애칭에 맥박이 빨라졌지만 얼른 마음을 다졌다.「나한테는 이 자리가 형식적인 자리니까요. 백작부인을 모시는 일을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 사이라뇨, 그런 건 없어요. 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렇소?」산드로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그렇다면 기억을 되살려줘야겠군」
<아내의 역할> 그녀를 다시 손에 넣어야 해! 집안 어른들의 압력에 떠밀려 결혼식을 올렸지만 신혼 첫날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마리아와 로렌조. 결국 두 사람은 곧 별거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몇 개월 후 마리사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긴 것 같다는 소문을 들은 로렌조는 그녀에 대한 소유욕에 사로잡히고, 그녀를 그의 옆자리에 되돌려놓기 위해 영국으로 향하는데…. 아내를 되찾기 위한 비밀스러운 덫… ▶ 책 속에서 “로렌조, 제발… 이러지 말아요.” “왜?” 로렌조가 어깨를 들썩거렸다. “넌 이제 보호해 줘야 할 어린애도 아닌데. 오늘 아침에도 약속했잖아. 앞으로는 고분고분 협조하겠다고.” 그는 대꾸를 한 다음 자세를 바꿔 마리아의 옆에 누웠다. “잊은 모양인데, 당신 아버지와 저녁을 먹어야 하잖아요. 얼른 옷을 갈아입어야 해요.” “잊지 않았어.” 로렌조는 그녀가 당황해하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짓궂게 활짝 웃었다. “더구나 네가 장담했잖아. 옷 갈아입는 데 5분밖에 안 걸린다면서.” 그가 손을 들더니 그녀의 머리를 쓸어 올렸다.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그녀의 뺨을 쓸어내리더니, 놀라서 벌어진 그녀의 입술 위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이제야 단둘이 되었군.” 나직한 목소리였다. “시간은 충분해.”
<사랑의 변주곡>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흐르는 사랑!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크리스핀에게 무료 교습 제안을 받은 샌디는 황홀해하지만 그의 교습 의도는 엉뚱한 곳에 있었다. 그녀를 유혹하는 크리스핀에게 당황해하던 샌디를 구한 것은 그녀가 크리스핀의 집에 처음 왔던 날 샌디의 피아노 솜씨를 모욕하던 수수께끼 같은 남자 프린이었는데….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책 속에서 “어젯밤은 내 실수였소.” 프린은 잠깐 말을 멈췄다가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난 당신이 이해해 주길 바라지는 않소. 단지 당신이 날 너무 미워하지 않길 바랄 뿐이오.” “하지만 난 이해하고 싶어요.” 샌디가 애원하듯 손을 내밀며 말했다. “말해 줘요, 프린. 뭐가 잘못됐죠? 어젯밤에는 그토록 달콤한….” “다 지난 일이오. 그건 애당초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소.”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그녀는 자존심이 상하는 말인 줄 알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고 말았다. “어젯밤 내가 당신을 실망시켰나요?”
<정열의 대가> 진정한 사랑의 조건 사촌의 결혼식에서 마주친 리암과 뜨거운 시간을 보낸 캣. 진지한 관계를 기피하는 그녀는 리암에게 열정만으로 이루어진 관계를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한편 캣의 전부를 원한 리암은 비밀스러운 계획을 세우는데…. ▶ 책 속에서 「난 당신을 계속 만나고 싶어요」 「그런 다음 헤어지고? 그러니까 나한테 바라는 게 그거요?」 「아뇨」 캣은 재빨리 부인했다. 「비밀 애인과의 은밀한 연애. 구속 없는 열정을 나누는 거예요」 그녀는 팽팽한 그의 등을 보며 한숨을 돌렸다. 「말만 들어도 흥분되지 않아요?」 홱 돌아선 리암의 눈에서 이글거리는 분노를 보고 캣은 흠칫 놀랐다. 「솔직히, 아니오」 그의 목소리는 신랄했다. 「그런 제안을 하다니, 당신이 제정신인가 싶소」 「왜요?」 그녀는 대들 듯이 물었다. 「은밀한 만남을 제안하는 건 남자들의 영역인데 그런 발상이 여자인 내 입에서 나와서요? 그건 좀 위선적인 것 아닌가요?」 그가 단 두 걸음 만에 그녀 쪽으로 다가와 그녀의 양 팔을 움켜잡았다. 「날 당신의 길들인 종마로 삼을 생각을 하면서 내가 기뻐하길 바라다니, 사람을 도대체 뭘로 보는 거지?」
<아폴로의 여자> ※ 작품 소개 사랑을 싣고 온 여인 닉 크산드레우는 재산을 탐내고 동생과 결혼하려 드는 케이티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한편 카밀라는 동생 케이티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닉의 정체를 모른 채 그를 설득하기 위해 카르토스 섬을 방문한다. 덫에 걸린 아폴로 닉은 이제껏 여자에게 거절당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여자를 상대로 자신의 섹시함과 우월함을 확인해 온 오만한 남자였다. 하지만 카밀라라는 예외의 여자는 그의 명성에 도전하는데…. 남자를 즐기는 여자, 카밀라와의 협상을 시작하는 닉. 그는 과연 카밀라와 그토록 원하는 침실에서의 의견 일치를 볼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어떻게 감히 나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요?」 그의 음성은 어떤 것이라도 녹여 버릴 것만 같았다. 카밀라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흑요석처럼 까만 눈동자는 너무나 냉혹하게 보였다. 하지만 작은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속이 그렇게 불타고 있는 것처럼…. 그녀는 분노의 한숨을 들이쉬었다.「당신이… 아테네에서 유혹하고, 버린 여자는 내가 아니에요. 그건 내 여동생인 캐티예요」그녀의 목구멍에서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당신은 그 아이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