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동화> “아마존을 아수라존(zone)으로 만들어놓고 살 생각을 했으니. 인간들처럼 미련하고 파괴적인 기생충도 따로 없어요, 안 그래요?” “인간들이 그렇게 쉽게 죽진 않을 걸요. 적어도 이 기생충은 끝까지 살아남고 싶거든요?”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종말의 문턱에 들어선 지구. 삶의 최대의 위기를 맞은 에코페미니스트, 그 여자.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오늘 사랑을 싹틔우고픈 로맨티스트, 그 남자. 어느 황량한 근미래 도시에서 일어난 그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 <도시동화 2: 돌로로사 거리의 살인> 교회 앞마당에서 죽은 채 발견된 노숙인. 그가 전날밤에 봤던 노인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정수진은 자신의 양심을 걸고 수사에 착수한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사건을 파헤칠 수록 그녀는 근원을 알수 없는 위험에 노출되는데... 개인의 욕망과 집단의 규범 사이의 치명적인 갈등. 자살과 타살 사이의 모호한 경계. 이를 파헤치는 여형사의 집념과 사랑. 금이 간 콘크리트블록 사이를 뚫고 풋풋한 싹을 틔우는 이끼같은 희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