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는 그림을 그리면 안 되는데?” 화공이 되고 싶은 첩의 딸 홍다연. 하지만 마님은 늙은 양반의 첩으로 보내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야반도주. 다연은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청으로 가서 화공으로 살리라 결심한다. 그렇지만 문제는 돈! 돈을 벌기 위해 다연은 남장을 한 채 위작공장 일을 하게 된다. “콩알, 청에 가지 말고 일본에 가라.” 말끝마다 콩알이라 불러대는 위작공장의 격물가 김민찬. 같은 서출로 나이도 같고, 아는 건 격물밖에 없는 가벼운 이 남자가 언제부턴가 좋아졌다. “아, 저… 미, 민찬아…. 나랑 함께 일본에 가주지 않을래?” “너,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야?” 하지만 웬걸 위작으로 돈 벌어서 일본 가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더 어렵다. 까칠한 화공님과 그녀를 사랑하는 격물가의 좌충우돌 모험 동양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