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이 찾아온 여름은 길고 지난했던 8월의 어느 날이었다.크고 아름다운 저택, 맛있고 따뜻한 음식, 상냥한 고용인들.그 모든 것은 식모의 딸인 은결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저택 구석의 작은 창고, 그곳이 그녀가 가진 전부였다.“너랑 같이 배우면 재밌을 것 같아.”주인집 딸의 오랜 짝사랑 상대, 정무형.그는 은결의 것을 자처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 내가 널 망쳤다는 생각.”“너랑 있으면 내가 통제가 안 돼. 네 말이 맞아. 네가 나를 망쳤어.”은결에게 그해 여름은 끔찍했다.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것들과 무형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그녀는 결국,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도망쳤다.그리고 10년,“나는 너 포기 안 해. 포기한 적 없어.”길고 긴 시간을 건너 무형이 다시 찾아왔다.“내가 너 없이 어떻게 10년이나 살았지?”다시 찾아온 푸른 계절, 그리고 마지막 사랑.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 이용가로 출간된 종이책 도서를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미망의 연인’, ‘피버(FEVER)’를 잇는마피아 3부작의 결정판! ‘Dry Rose’.레드마피아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후미몬드 정신병원에 갇힌 채 겁탈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던 린.그녀에게 에드워드는 한 줄기 구원 같은 남자였다.“이곳을 나가면 양철통에 제라늄이 피는 집에서, 우리 살아가자.”하지만 어느 날, 에드워드는 발길을 끊고 린은 고통 속에서 몸부림친다.한편, 에드워드의 쌍둥이 형이자 살바토레 패밀리의 중심 자카리는동생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미몬드를 찾고그곳에서 형제의 연인이었던 린과 조우하게 되는데…….“사랑해, 에드. 제발, 이제 뭐든지 다 할 테니까. 가지 마.”“가지 않아. 린…… 우린 영원히 함께야.”더 이상 그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는 안온한 방에서,그녀는 달라진 제 연인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떠오르는 의문을 애써 덮는다.“……변하지 않은 거지? 그대로, 그대로 에드인 거지?”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남자와신분을 드러낼 수 없었던 여자의 엇갈린 사랑.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 이용가로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CIA의 어수룩한 인턴 송아리.복사기만 돌리기를 몇 달째, 드디어 일다운 일이 주어지나 싶더니.“리암이 카불로 갔다. 인력 보충을 위해 너희가 투입된다.”방아쇠의 방 자도 당길 줄 모르는 그녀는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무장 괴한을 마주하게 되고.“아악! 아저씨……! 죽이지 마세요!살려 주시면 뭐든지 다 할게요! 제발요.”총구가 이마에 닿고 시린 눈이 목덜미를 향하며한 발만 더 가면 죽음. 그런데,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이 물컹한 느낌은……?“가자. 병아리야.”용병 회사 ADOS의 회장이자 로레이가의 후계자, 클라크 로레이.그는 그녀를 자신의 안전가옥으로 홀랑 옮겨 놓는데…….“내 여자라느니 그런…… 이상한 말 자꾸 하지 말아요.”“주운 사람이 임자란 말 몰라? 은인에게 좀 더 상냥해져 봐.”결코 평범해질 수 없는 특별한 남자의보통 사람처럼 사랑하고픈 이야기.「세계 제일의 보통 연애」
“내가 무서워?”설렘과 긴장으로 점철된 인천 국제공항, 여대생 윤사월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이모가 있는 시카고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마약중매상이자 이탈리아계 마피아들에게 뒤를 쫓기고 있는 렉시 청을 만나 속임수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발을 붙잡히게 되는데……. 한편 시카고에 거주 중인 시칠리아 마피아 ‘보르조스 패밀리’의 카포인 안토니오 디 보르조스는 렉시 청을 뒤쫓다 윤사월을 만나게 되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그녀에게 집착하게 되는데…….[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미망의 연인’, ‘피버(FEVER)’를 잇는 마피아 3부작의 결정판! ‘Dry Rose’. 레드마피아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후 미몬드 정신병원에 갇힌 채 겁탈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던 린. 그녀에게 에드워드는 한 줄기 구원 같은 남자였다. “이곳을 나가면 양철통에 제라늄이 피는 집에서, 우리 살아가자.” 하지만 어느 날, 에드워드는 발길을 끊고 린은 고통 속에서 몸부림친다. 한편, 에드워드의 쌍둥이 형이자 살바토레 패밀리의 중심 자카리는 동생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미몬드를 찾고 그곳에서 형제의 연인이었던 린과 조우하게 되는데……. “사랑해, 에드. 제발, 이제 뭐든지 다 할 테니까. 가지 마.” “가지 않아. 린…… 우린 영원히 함께야.” 더 이상 그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는 안온한 방에서, 그녀는 달라진 제 연인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떠오르는 의문을 애써 덮는다. “……변하지 않은 거지? 그대로, 그대로 에드인 거지?”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남자와 신분을 드러낼 수 없었던 여자의 엇갈린 사랑.
“난 내 계집을 공유할 마음 없습니다. 여자를 나눠 쓰는 건 취향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숙부의 모반으로 인해 왕좌를 떠나 트라바스타의 한적하고 척박한 영지 루그둔으로 숨어든 국왕 시빌 반 리카를로. 그를 노예 삼은 가엽고 아름다운 아가씨 엘제 폰 로아테. 어느 비 내리는 초여름. 영주의 어리고 연약한 외동딸 엘제는 성을 들른 노예 상에게서 아름다운 소년을 얻게 된다. 그의 신분이 추격을 피해 달아난 소년 왕이란 걸 모른 채 그에게 ‘이안’이란 이름을 주고 하염없이 소년을 사랑하게 된 엘제. 그러나 그는……. “내가 그렇게 좋습니까?” 피가 식었다. 엘제가 무너질 것 같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오늘 밤도 와야 해.” 이젠 중요하지 않았다. 이젠 회복될 수 없다는 걸 안다. 엘제는 그의 마음을 영영 얻지 못할 것이고. 그는 엘제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오늘 밤도 날 안아줘야 해.” 기한이 정해져 있는 관계라면, 끝이 멀지 않은 관계라면 엘제는 악착같이 그에게 매달려 있을 작정이었다. 억지로라도 그를 가져 갈취할 예정이었다. 그럼 죽을 때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아이를 낳다가 죽어도. 이안이 한 자락 내어 준 것을 닳도록 쓰다듬으며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 “누, 누구…….” 비리디언 빛 눈동자가 기억 속 남자의 것이란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 “내가 정말 누군지 모르겠어?” 다정한 물음이었다. 그가 두려움에 절여진 엘제의 턱을 잡고 들어올렸다. 엘제는 엉거주춤하게 그를 마주 보았다. “짐이 정녕 누군지 몰라?” 턱을 쥔 손을 걷어 내기 위해 바르작거리다 손가락이 움켜잡혔다. 그악스러운 힘이었다. 엘제는 감옥 속에서 그의 얼굴을 더듬었다. 더욱 여물고 단단해진 윤곽은 베일 듯 날카로웠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쉼 없이 눈물이 흘렀다. “나, 나…….” “키스해 봐.” 단조로운 명령이 엘제의 뒷말을 잘랐다. 무거운 몸을 가누지 못한 엘제가 기우뚱 쓰러지려 하자 다시 커다란 손이 다가와 그녀를 움켜쥐었다. ‘아가……. 네가 지금 아비를 찾는 것이 의미 있을까.’ 엘제는 시선을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배 속의 아이가 발을 구르는 듯했다.
아내 아프로사를 잃은 황제 에일렉.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이들을 처단하고도 모자라 황궁을 불 태우고 자신마저 죽음을 맞이했지만 눈을 떠 보니 과거로 돌아와 있다. “하나씩 바꿀 거야.” 너를 위해서. 신이 나를 다시 살게 한 이유는 너를 다시 가지게 하기 위함이니까. 또다시 아내와 아이를 잃지 않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에일렉. 그의 사랑은 어느새 맹목적인 집착으로 변해 간다. “왜 이래. 당신 왜 이러는 거야?” “너야말로.” “내가 뭘?” “너야말로 왜 이래.” “…….” “넌 내 거야. 내 아내니까. 누가 너를 내게서 훔친 계집 취급한다면 그자의 내장을 파헤치고 뼈를 씹어 먹겠어.” 반면, 아프로사는 달라진 남편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기묘한 꿈을 꾸고는 혼란스러워 하는데... ‘여기에 네 편은 없어. 그러니 달아나지 않으면 똑같은 최후를 맞이할 거야.’ 남편의 곁에 선 낯선 여자, 초라한 자신의 모습... 현실인 듯 생생한 모습에 구역질이 나고 더 이상 남편을 바라보기가 힘들다. 이것은 과연 모두 꿈일까?
기억을 잃고 병원에서 깨어난 유원. 열여섯 이후의 삶을 잊어버린 채 고향 산천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런 유원을 맴도는 의뭉스러운 남자. 권승주. 유원은 그에게 속절없는 끌림을 느끼게 되지만…. *** “…어떤 사람이에요?” “누굴 말하는 겁니까.” “당신 아내.” 유원의 눈가에 금이 갔다. ‘아내’라는 단어를 머금을 때 가슴이 아팠다. “내 아내라….” “생각했어요. 당신 아내 말이에요. 사실….” 눈 밑의 도톰한 살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남자의 서랍에서 꺼내 본 액자를 떠올렸다. 얼굴이 잘린 사진…. 누가 그 여자의 얼굴을 도려낸 걸까. “말해요. 계속.” “봤어요.” “무얼.” “사진.” “내 아내의 사진 말입니까.” “…네.” 유원은 고개를 숙였다. 권승주가 ‘아내’란 말을 할 때마다 심장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 다른 여자의 남자를 탐하는 기분이란…. “그래서?” “네?” “그래서 어땠는데요?” 권승주가 물었다. 지독히도 무감한 얼굴이었다. 무슨 대답을 바라는지 알 수 없었다. “궁금하지 않습니까. 내 아이의 엄마에 대해서.” 그가 속삭였다. 유원은 다물린 입술을 잘게 떨었다.
사랑하는 약혼자와 결혼식을 앞두고 납치를 당한 연조. “깨어났어?” 평온하고 나른한 목소리. 발그스름하게 상기된 얼굴. 긴 시간 곪아간 사랑의 궤적‥…. 결코 낯설 수 없는 남자다. “연조야.” 낮은 목소리가 목덜미에서 울린다. 두 눈에 깔린 음울함이 짙었다. 연조는 하얀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마음에 안 들어?” “뭐, 뭐가?” “내 키스 말이야.”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손등으로 이마와 눈을 비볐다. 다른 사람이 아니다. 한기조. 한기조가 맞다. 얼얼한 낯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별안간에 한 가지가 궁금하다. 왜 이렇게 된 거지? 뭐가 잘못된 걸까. . . “너는 예전부터 사람 하나 아주 병신 만드는 데는 도가 텄어.” 사람 하나 병신 만드는 데 도가 텄다고 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사람을 늘 병신으로 만드는 건 그녀가 아니라 눈앞의 남자였다. 불현 듯 그가 씨근덕거리며 뇌까렸다. “하긴 상관없으니까 다른 새끼를 만나는 거겠지?” “…….” “말해. 날 사랑한다고. 날 사랑해서 괴롭다고.” 개암 색 눈동자가 쓰라렸다. 울음에 혀가 아렸다. 연조는 그가 앓고 있는 것인지 제 심장이 알알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로 왕자의 목숨을 구하게 된 빈민가의 고아 소녀 ‘안’. 왕자의 각별한 총애로 왕궁의 시녀로서 살게 되는 행운을 얻는다. 그의 오랜 친구로서 그의 곁에 머물기로 했지만 안은 그를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왕이 된 그의 국혼이 다가오고 그녀의 오랜 짝사랑 또한 끝을 맺을 시간이 다가오는데…. “남자가 그렇게 좋아?” “…말씀이 지나치세요.” 안은 낯을 일그러트렸다. 그녀는 눈에 불을 붙인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표정이 몹시도 험악했다. “그렇잖아. 아주 미친 것처럼 이 남자 저 남자….” “선을 보는 게 어때서요? 저도 시집을 갈 나이인걸요.” 안은 입술을 깨물었다. 레녹이 느리게 입술을 열었다. “…대체 뭐가 문젠데?” “무슨 말씀이세요?” 안의 물음에 레녹이 속눈썹을 잘게 떨었다. 이윽고 그물 같은 손이 그녀를 붙잡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안은 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눈을 감았다. 다행히 벽에 뒤통수가 박히기 전 그의 손이 머리를 감쌌다. 안은 바르르 떨며 그를 노려보았다. “넌 내가 싫다고 했잖아.” “무슨,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안은 당혹감에 눈을 깜빡였다. 그때의 일을 말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떠올리기 싫은 일을 파고드는 남자가 당황스러웠다. 호흡이 삐걱거리며 낯이 타올랐다. 그 모습에 레녹이 일그러졌다. “분명히 싫다고 그랬어.” “폐하.” “내가 그렇게 끔찍했어?” 일러스트: Dd
최초의 인류이며 위대한 기적을 일으키는 아담. 그런 아담의 재림으로 태어난 황제 '체사레'. 그리고…. 아담인 황제를 위해 태중부터 그의 아내로 점 처진 이브 '잔느'. 황제에게 아내는 그녀가 유일하다. 황제의 자식들을 낳은 여자 또한 그녀가 유일했다. 그런데도 여태 그녀는 황후가 아니었다. "이혼하고 싶어요." 잔느는 남편을 감내하는 일이 이제 버거웠다. 여섯의 아이를 낳고도 그럼에도 또 그녀의 평평한 배를 더듬는 그를…. "그대를 위하지 않은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어." "알고 있어요" "그럼…." "하지만 믿지 않아요. 폐하의 사랑을..." 사랑으로 가득했던 잔느는 아이들을 버리고서라도 도망치려 하고, 체사레는 자신만을 오롯이 바라봤던 잔느가 달라지기 시작한 8년 전의 일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네가 무엇이든 사랑한다는 고백이 왜 너를 상처 입히는지 모르겠어.” 순정이 부서진 잔해 속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현신한 용이 다스리는 왕국. 아란칼의 매음굴 롯사에서 어미와 함께 살아가는 소녀 리시는 어느 푸른 새벽 낡은 계단 아래 몸을 숨긴 왕자 이스카미온과 그의 유모를 구하게 된다. 깊은 화상을 입은 왕자를 치료한 리시. 그리고 눈을 뜬 순간부터 제게 매달리는 소녀를 사랑하게 된 드래곤 왕족의 왕자 이스카미온‥….“서약의 힘으로 묶인 우리의 사랑이 영원히 영화롭기를.”어머니를 잃은 리시는 살아남기 위해 이스카미온과 혼약을 요구하게 되고 드래곤으로 각성한 이스카미온은 다시 한번 제게 매달려 오는 소녀의 기사이자 남편으로서 살아가리라 다짐하게 되는데‥….....“황제에게 황후는 하나뿐이야.”“나한텐 당신의 아내가 될 자격이 없는걸.”‘왜 그를 소유하는 데 자격이 필요하나. 왜……. 이런 모양인 거지?’왕위를 되찾은 것으로 모자라 제국의 황제가 된 이스카미온. 그러나 더는 그의 아내로 살지 않으려 도망치는 리시.“이혼해! 이혼해! 어차피 제대로 된 결혼도 아닌 데 없었던 일로 해!”“좋아. 이혼하지. 그럼 내가 너를 잡아둘 명분이 없겠군.”“무슨…….”“앞으로 너는 내 노예다.”“…….”“짐의 가장 총애하는 시첩으로 아껴주마.”오한이 그녀를 덮쳐 왔다. 희붐한 달빛이 그를 밝혔다. 짓무르도록 뒤얽혔던 입술이 이마에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