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사위> 건넛마을에 염 대왕 댁에 딸이 셋 있는데 그중에서도 셋째 따님이 가장 예쁘다는데 따, 딸 좀 줘요, 제발! 신개념러브버라이어티스펙타클다이나믹익스트림곧죽어도감성로맨스♥ “무사 왕포!” “예, 대왕마마.” “자네가 내 딸 수련을 지어미로 맞이하고자 청혼을 하였으매 과인이 심사숙고하여 그대를 시험해 보고자 한다.” “망극하옵니다.” “내 자네와 수련이를 인간으로 태어나게 할 터. 인간의 모습으로 만난 두 사람이 행복한 혼인을 이룰 수 있다면 내 둘의 혼인을 허락하여주지. 단, 인간으로 태어난 수련이는 이곳의 기억은 하나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가게 될 게야. 그러니 왕포 자네가 우리 수련이를 찾아서 사랑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 봐.” 주어진 기회는 단 열 번. 왕포는 과연 염라대왕의 정성 갸륵한 방해를 이기고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청혼을 하러 왔어요. 루드릭 공작에게.” 히스 폰 루드릭. 용병왕 출신임에도 제국 최고의 작위를 수여 받은 남자. 헤라디안의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구국의 영웅이자, 현존하는 유일무이한 소드마스터. 황녀 엘레오노르는 그와 황제의 갈등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었다. “아이만 낳으면…… 바로 이혼해 드릴게요.” *** [ 1. 나 엘레오노르 테레지아 폰 에르스테는 나의 남편 히스 폰 루드릭이 정부를 두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그 어떤 간섭도 하지 않겠다. 2. 나 엘레오노르 테레지아 폰 에르스테는 나의 남편 히스 폰 루드릭의 외도를 두고 결코 투기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 할퀴기, 소리 지르기, 옷 찢기 등등. 그와 관련된 행위 일체. ] “여기 추가 계약서예요. 이제 믿을 수 있나요?” “이게 무슨 소용입니까. 어차피 쓰고도 못 지킬 거면서.” “아니에요. 지켜요. 꼭 지켜요.” “음, 못 믿겠는데. 나는 내 아내가 나 두고 따로 애인 만들어서 노는 거 못 참습니다. 내 아내가 참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안 하고.” “저는 참아요. 왜 못 참겠어요. 사랑하지도 않는데.” [ 3. 나 엘레오노르 테레지아 폰 에르스테는 나의 남편 히스 폰 루드릭을 결코 사랑하지 않겠다.] “사랑하는 남자라면 무척 질투가 나겠지만, 사랑하지 않으니 괜찮아요. 루드릭 공작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그래요. 사랑하지 않는 이상 괜찮아요. 설령 남편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