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희는 그렇게 운명적으로 만났고 서로에게 첫눈에 반한 사이입니다. 허락해 주시면 절대 실망시키는 일 없게 잘 살겠습니다.”“우리 다경이는 아직 어리다. 몇 년 기다리면 안 되겠니? 내가 너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네가 우리 다경이 짝이라면 우리도 안심이 된다만 시기가 너무 이르다.”“아버지 저도 더 기다려야지 하면서도 안 되는 걸 어쩝니까? 결혼해서도 이 집에 살 거고요. 다경이가 학교 다니는 것도 계속 될 거예요.”“아빠, 민재 오빠와 결혼을 해도 저는 지금처럼 살면 된대요.”“……민재야, 결혼을 해서도 네 권리를 주장하지 마, 절대. 그리고 결혼 시켜주기 전에 또 하나 조건이 있어. 저녁 10시 30분까지 다경이를 끌고 올라가는 건 안 된다. 지금까지처럼 저녁 식사 후 이곳에서 과일도 먹고 수다 아니 대화를 나누다가 잠자러 올라가는 시간은 10시 30분이 넘어야 한다. 결혼해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거야. 다경이가 학교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간섭도 절대 하지 말고.”[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