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사랑 아니에요.” 16년 동안 한 남자만을 바라본 짝사랑의 달인, 윤초하. 어느 날 자신의 사랑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오랜 우상이었던 도영에게 거짓 고백을 하고 마는데…. 진실을 알게 된 도영은 그녀의 짝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내 마음속에 있는 누군가가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 걸 보게 됐을 때, …그 여자 머리카락을 전부 뽑아버리고 싶으면 그게 바로 사랑인 거예요.” 그렇게 평생 한 사람만 간직할 줄 알았던 초하의 마음은 도영의 진심 앞에서 서서히 무너진다. 사랑과 짝사랑, 진짜와 거짓, 연애와 결혼 사이에 존재하는 로맨스. 과연 그들은 서로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인생작’이 될 수 있을까.
친구를 만나러 떠난 플로리스트 유채. 바쁜 일상에 지쳐 휴가를 떠난 재벌 3세 류건. “페리에서도 멈추기 힘들었어요. 그때 내가 얼마나 참았는지 알기나 해요?”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젠 방해하지 말아요.” 멜버른의 호텔 수영장에서 시작된 둘의 만남은 곧 뜨거운 하룻밤을 향해 운명처럼 빨려드는데……. “나를 잊지 말라고? 그래. 평생 못 잊겠다.” 그러나 오해를 품고 엇갈리게 된 두 사람.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재회하다? “내가 중요한 걸 잃어버렸어. 지난 6개월 동안 우리가 나눴어야 했을 너와 나의 키스.” “네? 그게 무슨…….” “그게 너무 억울해서 오늘부터 잃어버린 키스를 찾을 생각이야. 그러니까 협조해 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반복되는 만남. 이런 게 바로 운명일까?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낯선 여행지에서의 짜릿한 사랑. 우연히 만나 운명이 되어버린, 꽃길 로맨스!
“그러니까 저보고 친구들을 위해서 아무나하고 사귀라는 말씀이세요?”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잘생긴 얼굴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여학생들로부터 고백을 받느라 괴로운 고3 이강석.그런 제자로 인해 교실 앞이 조용할 날이 없자 담임은 강석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삼촌 지금 제정신이야?”계약 연애라니. 그것도 그 얼굴만 번지르르한 이강석이랑?은별은 삼촌이 정말 자신의 친삼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 *“너 머리 좋다더니 눈은 나쁘구나?”“뭐?”“너 예뻐.”쓸데없이 다정한 말에 속절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니 살 수가 있나. 분명 계약일 뿐인데 이 녀석이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나 말고 다른 사람 좋아해.” 스무 살 인생에 첫눈에 반해 고백까지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절망적이었다. 첫 남자 친구, 첫 연애, 첫 키스. 상대가 처음이면 부담스럽다는 지독한 남자. 그럼에도 사랑은 도한을 마음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첫눈에 반한다는 건 그 사람을 보자마자 눈이 머는 것이다. 그 사람이 세상의 전부가 돼 버리는 거라서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녀의 세상이 달라졌다. “여전히 날 좋아하는 건 맞는 거지?” “뭐 때문에 그딴 걸 확인해요,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걸 알아야 키스를 하니까.” “뭐, 뭐, 뭐라고요?” “키스하면 피할 거야?” “……네.” “왜. 아깐 하고 싶다며.” 딱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지금 그와 키스를 하면 안 된다는 것. “키스 못 하는 여자 별로라고…….” 하지만 말을 끝맺지도 못한 채 그대로 입술이 삼켜지고 말았다.
“왜. 내 수업은 그만두고 다른 선생 알아보게?” 지금 연기 중이냐는 질문을 금지할 정도로 철저히 연애 수업에 몰입한 민규였다. 그런 그가 먼저 규칙을 깨자 시아는 얼어붙고 말았다. “네.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누구 마음대로.” “그쪽이랑 내가 키스를 했어요, 아니면 잠을 잤어요?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만두겠다는데 선생님이 제자를 붙잡을 이유는 없지 않나요?”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뿐이야. 민규에게 연애 수업을 받기 전으로. 그를 사랑하기 전으로. 그럼 모든 게 해결된다고 시아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럼 이제 못 그만두겠네.”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전에 민규가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놀란 시아는 두 눈을 크게 뜬 채 굳어버렸다. 도대체 왜. 채민규가 왜 이런 간절한 키스를 제게 하는지 시아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곧 입술을 뗀 그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붙잡을 이유, 이제는 생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