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박소영
평균평점 4.00
인생 2회차를 샀다

‘시간 삽니다.’ 어릴 적 꿈도, 전세방 마련이라는 현실적 목표도 이뤄내지 못한 ‘진봄’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기회. “남은 인생의 시간을 파는 거예요.” “…그런 게 가능하다고요?” “1년 파시면 15억이에요.” “무조건 할게요!” 미스터리한 시간 거래에 겁 없이 뛰어든 진봄은  우연히 한 남자와 엮이게 된다.  돈과 인기, 우월한 외모와 훌륭한 인성, 명석한 두뇌와  금수저 배경까지, 모든 걸 가진 한류스타 ‘박하겸’. “갖지 못한 게 뭐냐고 묻진 마. 대답 안 할 거니까.” 물론, 그에게도 비밀은 있다. “대체 뭔데. 이 말도 안 되는 이상한 현상이 왜 진봄 너만 보면 일어나는 건데?”  인생을 두 번 살게 된 여자.  그녀만 보면 환각에 사로잡히는 남자. 그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늑대와 향신료
4.03 (357)

행상인 로렌스는 자신의 짐마차 짐칸에 실어놓은 보릿단 속에서 잠들어 있던 소녀를 발견한다. 늑대의 귀와 꼬리를 가진 아리따운 소녀의 이름은 호로. 자신을 보리의 풍작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소개한다. “나는 신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이 땅에 매여 있긴 했지만, 나는 호로 이외에 그 누구도 아니야.” 로렌스는 그녀가 정말로 풍작을 가져다주는 늑대의 화신일까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녀의 뛰어난 화술에 교묘히 넘어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런 두 사람의 나그넷길에 뜻밖의 돈벌이 이야기가 날아든다. 그것은 가까운 장래에 어떤 은화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것…. 의심은 되면서도 로렌스는 그 이야기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는데….

막달라에서 잠들라
3.92 (6)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고, 이교도가 사는 땅으로 영토 확장을 도모하는 시대. 청년 연금술사인 쿠스라는 연구 과정에서 교회를 등지는 행동을 한 죄로, 옛 친구인 연금술사 웰란드와 함께 전쟁터 인근의 도시 그루베티에 있는 공방으로 보내지게 된다. 그루베티에 도착한 쿠스라와 웰란드는 전임 연금술사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방에서는 페네시스라는 이름의 하얀 수도녀가 두 사람을 맞이한다. 그녀의 목적은 쿠스라와 웰란드를 ‘감시’하는 것이라는데―? 잠들지 않는 연금술사 쿠스라와 하얀 수도녀 페네시스가 자아내는, 저 ‘너머’의 세계를 그리는 판타지, 그 막을 열다.

늑대와 양피지
3.68 (25)

성직자를 지향하는 청년 콜은 윈필 왕국 왕자의 권유로 교회의 부정을 바로잡는 일을 돕기 위해, 은인인 로렌스가 운영하는 온천장 ‘늑대와 향신료’를 떠나 여행길에 나선다. 그런 콜의 짐 속에 늑대의 귀와 꼬리를 가진 아름다운 소녀 뮤리가 숨어 있는데—?! 일찍이 현랑 호로와 행상인 로렌스의 여로에 동행했던 방랑소년 콜은 두 사람의 딸인 뮤리와 오누이처럼 자 라왔다. 그리고 콜의 여행 소식을 들은 왈가닥 뮤리는 짐 속에 몰래 숨어 가출을 도모한다. 『늑대와 향신료』 대망의 새로운 시리즈는 호로와 로렌스의 딸인 뮤리가 주인공. 언젠가 세상을 바꿀, ‘늑대’와 ‘양피지’의 여행이 시작된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마력을 가진 인간이 사라져가는 세계―무력의 정점은 검에서 마법, 그리고 총으로 이동했다.그런 세상에서 잔존하는 마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단 심문관’을 육성하는 교육기관인 대 마도학원(對魔道學院)의 학생 쿠사나기 타케루는 총기류를 전혀 다루지 못하고 오로지 검 하나만으로 싸우는 별종. 그리고 그런 타케루가 이끄는 제35시험소대는 열등생만 모여 ‘잔챙이 소대’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는다. 어느 날, 마녀사냥꾼 ‘듀라한’의 자격을 가진 초엘리트 권총 사수 오토리 오카가 소대로 편입되고, 대장인 타케루는 오카 및 소대원들과 함께 마도유산 회수 임무에 나서는데…. 되살아난 ‘영웅’을 땅으로 되돌리는 것은 과연 소녀의 총인가 소년의 검인가?!

스노볼 1

<스노볼 1> “선택받은 자만이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냉혹한 ‘스노볼’ 세계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생존 게임! 전 세대에 재미와 감동을 안겨 주는 소설Y 시리즈로, 박소영 장편소설 『스노볼 1』이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간다. 『스노볼 1』은 “전형성을 탈피한 새로운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창비☓카카오페이지 제1회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으로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 『스노볼 1』은 평균 기온이 영하 41도로 내려간 혹한기, 돔으로 둘러쳐진 따뜻한 지역 ‘스노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꿈을 위해 전진하는 십 대 주인공의 성장과 모험을 그린다는 점에서 십 대 시기를 지나고 있거나 막 지나온 이들에게 뛰어난 공감을 선사한다. 책을 펼쳐 드는 순간 마지막 장까지 덮지 못하게 만드는 흡인력이 돋보이며,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렬한 서사성과 장르적 쾌감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전 세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영어덜트 소설의 미덕을 지녔다. 『헝거 게임』 『메이즈 러너』 『트와일라잇』 등 주로 외국 작품으로 익숙한 블록버스터 영어덜트 소설들 사이에서 『스노볼 1』은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새로운 개척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출간 1년 만에 영상화 및 번역 수출이 확정된 이 소설은, 아직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짜릿한 흥미가 보장된 콘텐츠이자 후속권인 『스노볼 2』 출간과 함께 ‘정주행’하기 좋은,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이다. 창비x카카오페이지 제1회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 CJ ENM 전격 영상화, 미국 등 3개국 번역 수출 『스노볼 1』의 주인공은 열여섯 살 ‘전초밤’이다. 전초밤은 바깥세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력 발전소의 노동자로, 여느 날처럼 텔레비전에서 익숙한 목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채널 60번 리얼리티 드라마의 주역 ‘고해리’의 목소리. 고해리는 전초밤과 동갑내기인 스노볼의 ‘액터’이다. 액터란 스노볼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로, 따뜻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받는 대신 그 대가로 자기 삶을 스물네 시간 카메라에 노출해야 하는 이들이다. 수많은 직업과 다양한 성격을 지닌 액터들로 이루어진 스노볼은 거대한 ‘생존-엔터테인먼트’ 사회이고, 바깥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환상적인 삶을 소비하기 위하여 발전소에서 쳇바퀴를 굴리며 전기세를 번다. 전초밤은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액터 고해리를 보면서 근사한 자기만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다는 ‘디렉터’의 꿈을 키운다. 그러던 어느 날, 전초밤에게 스노볼의 명문 디렉터 ‘차설’이 찾아온다. 차설 디렉터는 고해리 드라마를 최고 시청률로 이끈 전초밤의 롤 모델이다. 차설 디렉터는 고해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놀란 것도 잠시, 차설 디렉터는 전초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고해리인 척, 대역을 맡아 스노볼에서 지내 달라고. 고민 끝에 전초밤이 스노볼에 입성하게 되면서,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이 오른다. 스노볼에 입성한 전초밤은 본격적으로 고해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디렉터가 되고 싶다는 마음속 꿈을 잊지 않은 채, 성공적인 삶 속에서 욕망을 각성해 나가는 전초밤의 내면은 단단하다. 균열은 내부에서 오지 않고 외부에서 닥쳐온다. 어느 날 전초밤은 스노볼의 비밀스러운 공간 ‘거울 방’을 발견한다. 그러고는 불현듯 스노볼의 체계를 지휘하는 이본 미디어 그룹, 그리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 모든 세계에 거대한 비밀과 음모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다. 오로지 자기 꿈만이 중요했던 전초밤은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거울을 들여다본다. 이 야망과 각성의 틈에, 나라고 믿었던 내 얼굴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었던 걸까? 여태껏 나를 움직이게 한 것은 무엇일까?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의 방향을 전환하게 하는 주인공 전초밤의 물음은 이 소설의 백미이다. 이를 전달하는 속도감 있는 문장과 의표를 찌르는 대사는 읽는 이를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더욱이 거울 방에 진입하는 장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후계자 이본회와 주고받는 긴장감 어린 감정선, ‘아포칼립스’ 특유의 분위기는 손에 쥔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훔치고 싶은 상상력, 최상의 몰입감 한국형 영어덜트의 진화를 알리는 SF 블록버스터 당신이 믿었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킬 이야기 영혼까지 얼어붙을 듯한 영하 41도의 혹한기가 도래한 미래 사회. 극한의 추위에 노출된 ‘바깥세상’과 따뜻하고 쾌적하지만 선택받은 자만이 살아갈 수 있는 특권층의 지역 ‘스노볼’로 이분된 세계. 이 소설의 배경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극심한 기후 변화와 계층 문제가 배어 있는 재난 서사라는 점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그 시스템의 구조와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생존 게임으로서의 요소가 담겨 있다. 이 익숙하되 한 차원 다른 상상력이 겨냥하는 것은 개인의 삶과 희로애락조차 누군가에게는 소비 대상이자 재화가 된다는 점이다. 출연자의 호화로운 일상을 편집해 끊임없이 송출하는 우리 사회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들, 그리고 사회관계통신망(SNS)에 올라오는 무수한 피드로 이루어진 ‘보여지는’ 세상처럼. “‘나’에 대한 편집권이 타인에게 넘어간 미래”를 그리고자 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진짜 ‘나’에 대해 되묻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러나 『스노볼 1』의 주인공 전초밤은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에서, 무기력해지지 않는다. 도망가지도 않는다. 분노할 줄 알고 행동할 줄 안다. 자신의 주위에 있던, 폭력에 노출되고 상처받은 이들을 규합하여 연대하는 주인공이다.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전초밤의 눈물겨운 ‘디렉팅’은 소설을 따라 읽은 독자들까지 함께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만든다.

다른 목소리를 찾아서

<다른 목소리를 찾아서> 다른 목소리를 찾아서 야음을 틈타 불법 도강하던 밀수꾼 여자와 파란 눈을 꿈꾸는 흑인 소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서울에서 런던을 거쳐 오하이오 흑인 거주 구역까지, 1775년생부터 1982년생까지, 서로 다른 시공간 속 여성들의 진짜 목소리와 공명하려는 시도를 담은 책! 자율적 정신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기획! 학술서 아닌 학술서, 독서일기 아닌 독서일기, 크로스오버 문학비평서가 여기 도착했다.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고유한 생각을 심화하는 능력이야말로 피상적으로 흘러가는 현대의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신의자양분이다. 『다른 목소리를 찾아서』는 살면서 주류였던 적 없는 여성의 삶을 문학을 통해 읽어내고 거대담론에 겹겹이 쌓여 좀처럼 들린 적 없는 그녀들의 목소리를 발굴하고자 한다. 그러한 작업은 익숙한 것들을 심문하게 하고 현상의 배후에 숨은 비가시적 힘을 드러나게 만든다. 이 책에 수록된 한국과 영미 여성 작가 14인의 작품 분석은 기성의 가치체계를 흔들어 새로운 방향감각을 잡아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다른 목소리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다른 목소리를 구성하는 방법론까지 접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