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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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길드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당한 날. [ 계약의 신이 당신에게 은총을 내리고 싶어 합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

익명의 섬에 서다

<익명의 섬에 서다> 소통의 부재가 보여주는 불편한 진실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강한 메시지 김영훈의 소설을 찬찬히 읽다 보면, 작품마다 조금씩 다르긴 해도 동화적 요소가 다분한 ‘별’과 ‘유년’이라는 플롯이 만들어내는 ‘순수와 명상의 어울림이 주는 미묘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만들어낸 주인공들은 삶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고통에 대한 위안을 성인이나 철학자들의 관념적 아포리즘에 의존하지 않고, 일관되게 유년 시절의 실체적 경험론에 의해 현실의 고통을 치유하면서 희망을 만들어 낸다. —김현진(소설가∙한국문인협회∙한국소설가협회 이사) 수상자 김영훈 작가가 아동문학과 함께 소설에서도 내공을 분출하는 것은 결코 심심파적의 여기(餘技)가 아니었다. 수상자는 일찍이 1968년 공주교대 문학상에서 소설부문으로 당선했던 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단편소설의 명편인 「포인트」의 작가 최상규 선생으로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문학청년으로서의 저력이 아직도 펄펄 살아있는 작가다. 앞에서 말했지만 이미 의욕적인 단편소설 「오르라의 왕초」, 「내 아들의 통과의례」 등 여러 편을 발표했고, 이번에 수상작으로 다시 단편소설 「화해론」을 수록하는 것만으로도, 지치지 않는 문학정신의 올곧은 기상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진우(소설가∙대전대학교 명예교수)

방랑 요정 니콜

<방랑 요정 니콜> “네가 길을 잃었을 때, 니콜이 나타날 거야.” 니콜은 방랑 생활을 하며 춤과 노래 피리를 불며 흥을 돋우는 집시 난쟁이다. 니콜의 대나무 피리 소리는 나쁜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어 그가 사는 푸른 꽃동산은 평화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니콜은 난쟁이들이 사는 평화로운 푸른 꽃동산에서 나와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을 구원하고자 세상을 탐험하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항해를 떠난 도중 폭우를 만나며 동료를 잃고, 해적들에게 잡혀 동물원에서 서커스를 하고, 억울한 누명을 써 도망을 다니면서도 난쟁이 니콜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오히려 내면의 순수함과 선한 마음을 피리 소리에 담아 끊임없이 주변의 어두운 마음을 치유한다. 처음에는 그를 믿지 않았던 이들도 니콜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그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힘을 보탠다. 어느 날, 니콜은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박쥐 난쟁이를 없애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난쟁이 니콜은 댄스그룹 OPPA로 데뷔하여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었던 저자의 어린 시절과 닮아 있다. 그가 노래와 춤으로 사람들의 지친 일상에 힘을 주었듯 이제는 소설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고자 한다. 어쩌면 작가는 니콜을 통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는 언젠가부터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질보다는 물질, 권력, 명예 등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그릇된 생각과 정신이 우리들의 마음에 있던 순수하고 깨끗한 빛을 어둡게 집어삼키고 있는 건 아닐까. 작가는 이 책을 통하여 세상의 어두운 면을 치유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니콜의 피리 소리로 치유 받은 것처럼 어린 시절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해주는 파란 대나무 피리가 우리 마음속에 하나씩 있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언젠가, 메마른 세상에 살며 힘들고 지쳐 주위를 둘러봤을 때 니콜이 나타나 있을지도 모른다. 맑고 고운 음색의 대나무 피리를 불며. 항상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