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의 심장에는 오직 하나만 존재한다. 사랑을 오물처럼 더럽힌 자를 향한 처절한 복수. 하필 그 끝에 낯익은 그녀가 순결한 얼굴로 너무도 맑게 서 있다. 저 순결함까지 부숴야 하는데 그녀의 얼굴이 찌를 듯 아리다. 눈만 감으면 불길처럼 번지는 그녀의 모습. 욕정이라 단정 지으려 했지만, 심장은 시나브로 그녀의 빛으로 물들어버렸다. 어느새 그의 시선에는 그녀가 있고, 손이, 몸이, 그녀를 강렬하게 열망한다. 그녀로 인해 비로소 죽은 심장에 피가 맴돈다. 이제 너만, 너만 원한다. 다른 건 다 부서진다 해도 너만…….[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처음 보는 순간, 끌렸다. 아름다웠고 아련했고 슬픈 비장미가 느껴지는 그녀의 옆얼굴을 보는 순간,너무도 당연하게 사로잡혔다. 그런데 그녀는 아니란다.-기성무마음을 갈망하는 순간, 그가 죽었다.참담한 감정에 사로잡혀 비관하고 있던 순간, 가슴을 뛰게 하는 운명을 만났다.가져서는 안 되는 마음이기에 차갑게 그를 외면했다. 그럴수록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홍혜정“연락하던 놈과도 계속 볼 거고?”“네.”“넌…… 그런 점이 짜증나.”“날…… 싫어한다고 해도 할 수 없어요.”“누가 싫어하겠대?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 거잖아!”“……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영영…….”“납득시키고 싶지도 않은 거야?”“납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어떤 기회를 통하여 맺어진 인연, 기연機緣“그 분과의 기억이 도륙당하는 것 자체가 끔찍하고 참담합니다.그래서 이제 더 이상의 추억 따위는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그에게는 멀어지는 것만이 최선이었지만, 이미 마음은 온통 그로 물들어 버렸다. 〈우안〉“……뭐 하러 떠난단 말인가! 그대가 없으면 어차피 나는 껍데기밖에 없는 죽은 목숨인 걸…….어디로 가야 그대를 만나오? 어디로 가야…….”감미로운 열락의 해독제인 그녀에게 맹목하게 된 순간, 연기처럼 그녀가 사라졌다. 〈강어〉만나선 안 될 인연이 맺어짐으로 결과는 예측불가의 암흑 속으로 빠져들지만, 그는 절대로 그녀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죽음도 초월한 궁극의 기연!! [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단독선공개]“야! 꼬맹이!”참지 못한 그녀는 기어이 터지고 말았다.방어의 한 방!난데없이 날아온 재빠른 두 번의 킥에 놀란 그가 자신도 모르게 방어하기 위해 허리를 굽힌 사이, 그녀는 슬며시 사내의 뒤통수를 툭 치며 말했다.“아저씨! 함부로 몸 놀리지 말아요. 그러다 개망신당해요!”그녀, 이스라.-결혼, 임신, 출산. 이 모든 걸 겪으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유전자가 경고하고 있었다. 여자로서 일생을 온전히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그것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유니크하게 살기로 했다. -그, 윤동주.스무 살 어린 여자에게 연속구타를 당하고 뭔지 고소를 빌미 삼아 그녀의 시간을 저당 잡았다. 신나게 괴롭혀줄 참이었는데, 이 꼬맹이가 뭣도 모르고 자기 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그런게 그게…… 뭐지? 이 세상 고민이 아니다.
사슴 같은 여인들이 모이는 그곳, 녹원궁(鹿媛宮).“너를 세 번만 안게 해라. 그리만 하면 내가 직접 전하께 너를 소개하겠다.”모친의 죽음으로 부친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된 왕세자 서겸.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미인들을 녹원궁에 가두고 오직 그만이 독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왕이 미치도록 갖고 싶어 하는 계집일지라도 녹원궁에 한 번 들어가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꽃들을 모아 왕을 희롱하고 유혹할 수 있는 최정예 부대로 만들 작정이었다.‘의미 없는 하룻밤은 그냥 줘 버릴까?’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난 집안 때문에 기방 ‘혜윤각’의 기생이 된 하현.그녀에게 대궐 안은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무시무시한 곳 같았다. 조금만 긴장을 풀면 서로 잡아먹으려 난리 치는 곳이 아닌가! 빨리 복수를 마무리 짓고 어머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었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